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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강사와 T 교수-김남천·유진오 단편선

  • 저자 김남천, 유진오 지음
  • 부제 한국현대문학전집 15
  • ISBN 978-89-7275-558-6
  • 출간일 2011년 09월 01일
  • 사양 492쪽 | -
  • 정가 12,000원

식민시대의 작가 김남천, 유진오의 두 가지 시선, 두 가지 모색 전망 없는 시대에 문학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한국현대문학전집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작품집!

식민시대의 작가 김남천, 유진오의 두 가지 시선, 두 가지 모색 전망 없는 시대에 문학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억압적인 식민 체제에서 문학의 대응 방식은 무엇인가. 태어날 때부터 조국을 상실한 작가는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을까. 억압 체제가 지속될 때 작가는 과연 어떤 변화를 겪는가. 한국현대문학전집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작품집인 김남천, 유진오 단편선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될 것이다. 김남천보다 다섯 살이 많은 유진오는 1906년생이고 김남천은 한일합병 이듬해에 태어났다. 그들이 태어나거나 철이 들 무렵에 조국은 이미 망해 있었고 두 사람은 일본 총독부의 통치 속에서 인생의 꽃 같은 유년?소년?청년기를 모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문학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일본 제국주의가 가혹한 식민 정책을 펼친 1930년을 전후한 때였다. 그 당시 한국의 저항 운동은 민족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서 사회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특히 예술 부문에서는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인 카프가 저항의 핵심이었다. 김남천과 유진오의 문학적 출발은 바로 카프에서 시작되었다. 김남천은 일본 유학 시절부터 임화 등과 함께 카프 도쿄 지부에 참여했으며 1931년 카프 1차 검거 때 체포되어 실형까지 살았다. 유진오는 카프의 가입 권고는 거절했지만 그 기관지라 할 《조선지광》을 통해 등단했다. 그 당시 김남천은 「공장신문」, 「공우회」 같은 노동소설을 발표했고 유진오는 「상해의 기억」 등에서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탄압을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경제공항 이후 사상 통제가 심해지고 카프가 해산되는 등 일제의 탄압이 최고조에 이르자 작가들은 위축되었다. 사상과 현실이 괴리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은 1930년대 후반 지식인들이 가진 화두와 같은 것이었다. 임화, 김기진과 함께 카프 해산계를 제출했던 김남천은 「경영」과 「맥」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기 고발이나 풍속문학의 틀로 현실을 관찰했다. 같은 시기의 유진오는 「가을」, 「화상보」 등을 통해 세상을 아무런 기준이나 이념 없이 산책하듯이 바라보는 시정 편력의 방식으로 시대를 탐색했다. 그는 세상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대표작 「김 강사와 T 교수」도 이 무렵에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적인 모색마저도 식민지 말기에 이르면 허용되지 않는다. 전망이 불투명해진 폐색의 시대에 그들은 「어떤 아침」(김남천)과 「여름」(유진오)을 통해 길 찾기가 더 이상 불가능함을 고백한다. 이 소설들은 모두 일본어로 창작되었다. 일제 말기에 이르러 김남천은 창작량이 격감하면서 활동을 멈추었으나 유진오는 전쟁 동원과 내선 일체를 찬양하는 논설을 쓰는 등 식민지 통치에 협력했다. 해방 이후 김남천과 유진오는 각각 북과 남으로 정치적 행로를 달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문학적 행로는 해방 이후에 멈추게 된다. 김남천은 북에서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에 오르는 등 민족문학 건설을 꿈꾸었지만 1953년 43세의 나이에 북로당계에 의해 정치적으로 숙청되어 이후 사망 시기를 확인할 수조차 없게 되었고, 유진오는 해방이 되자 문학계와 거리를 두고 제헌헌법을 기초하는 등 법학자?교육자?정치가로서 활동하다가 1987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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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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