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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김동리 단편선

  • 저자 김동리 지음
  • 부제 한국현대문학전집4
  • ISBN 978-89-7275-474-9
  • 출간일 2010년 11월 01일
  • 사양 508쪽 | -
  • 정가 13,000원

죽음과 생명 의식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평생 문학적 과제로 추구, 죽음관을 통해 영원한 생명성을 획득한 김동리 문학의 절편絶編!

김동리는 한국 근대 작가들 중에서 매우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유지한 작가다. 1936년 《조선중앙일보》에 『화랑의 후예』로 등단해 1979년 『만자 동경』까지 43년에 걸쳐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김동리 문학은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을 거쳐 개발 경제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현대문학에서 <한국현대문학전집>의 하나로 내놓은 『김동리 단편선』은 『화랑의 후예』와 『만자 동경』을 포함하여 그의 전 문학 생애에 걸쳐 있는 작품들 중 18편을 고르게 선정했다. 오늘날 김동리의 소설이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넓고 깊다. 그런 만큼 작품들은 언제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소설사에서 그의 문학이 차지하는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사상적 측면, 기법적 측면, 미학적 측면, 신화 원형적 측면, 심리적 측면 등 다양한 시각에서 김동리 작품은 분석되고 평가된다. 김동리는 자신의 문학적 출발이 죽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생 죽음을 어떻게 초극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집착했다. 그러나 김동리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는 단순히 죽음 자체의 추구로 끝나지 않고 여러 가지 원형적 이미지들을 통해 오히려 강렬한 생명 의식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 지닌 생명 의식이라는 관점을 통해 김동리의 작품들을 재배치했다. 단편 『산화』, 『바위』에 나타나는 불의 이미지는 죽음의 이미지와 서로 상반되면서 또한 동질적인 원형적 이미지를 공유한다. 『황토기』, 『바위』, 『두꺼비』에서는 생명을 상징하는 붉은 피에도 죽음의 이미지가 공존하며 또한 그 속에 생명의 영속성이 살아 있음을 그린다. 『산화』와 『혈거 부족』에서는 작중 인물들이 죽기 직전 생명의 광채를 발하는 눈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강렬한 생명력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무녀도』, 『달』, 『저승새』, 『먼산바라기』, 『등신불』 등에서 죽음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환생의 이미지를 그림으로써 죽음은 생명의 끝이 아니며 죽음과 생명의 경계가 큰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김동리가 평생 추구했던 생명 의식은 결국 무속적 세계관, 나아가 불교적 세계관 속의 죽음관을 통해 영원한 생명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어진다. 이것이 김동리의 작품에서 읽어낼 수 있는 생명 의식의 한 특징이다. 특이하게도 김동리 작품 대부분은 시대적 배경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이는 김동리가 평생 죽음과 생명 의식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자신의 문학적 과제로 추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김동리 문학의 보편성이고 다른 근대 작가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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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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