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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박태원 작품선

  • 저자 박태원 지음
  • 부제 한국현대문학전집 13
  • ISBN 978-89-7275-553-1 04
  • 출간일 2011년 08월 10일
  • 사양 484쪽 | -
  • 정가 12,000원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박태원의 대표작 『천변 풍경』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식민지 시기의 역사적 맥락을 밀도 있게 재현해놓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 박태원이 그려낸 1930년대의 도시 공간을 만나다

이상과 함께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박태원의 대표작 『천변 풍경』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현대문학이 펴내는 <한국현대문학전집>에서 묶여 나왔다.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태원은 경성제일고보 시절에 이미 톨스토이, 위고, 고리키, 모파상 등 서양 작가들에 탐닉했으며 열아홉 살에는 춘원 이광수에게 문학을 사사하기도 했다. 1930년 동경 유학을 전후하여 ‘몽보夢甫’라는 필명으로 헤밍웨이, 맨스필드 등 영미권 작가들과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번역했다. 귀국 후 1933년 박태원은 문학의 미학적 혁신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구인회에 가입해 김기림, 이태준, 정지용, 이상 등과 함께 활발한 동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바로 이 시기에 『천변 풍경』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천변 풍경』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박태원이 바라보는 동시대의 총체적인 모습을 천변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 사는 인물들을 통해 묘사한다. 빨래터에서 수다를 떠는 아낙들부터 이발소에서 일하는 소년, 카페의 여급들, 사기꾼에게 속아 여관에 머무는 시골 아낙 등 서로 연관되지 않은 인물들이 천변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박태원은 이러한 도시 공간을 소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고현학考現學’이라는 기법을 도입했다. 도시의 일상을 고고학자의 방식과 흡사하게 과학적으로 기록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는 대표적 리얼리즘 작가인 플로베르의 ‘고고학적 방법론’과도 흡사하다. 특히 이 고현학적 기법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다. 이 작품에서 소설가 구보는 산책하듯 경성 중심지를 거닐며 거리와 사람들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구보의 시선을 통해 지식인 특유의 내면 풍경이 경성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소설가 구보가 산책하는 경성은 리얼리즘으로는 재현이 불가능한 기이하고 불길한 식민지적 요소들이 잠복하고 있기에 창작 방법은 본질적으로 리얼리즘에 기반을 두지만 미학적 형태는 모더니즘적인 형태에 가깝게 발현된다. 이와 같이 박태원 문학의 진정한 가치는 식민지 시기의 역사적 맥락을, 그것을 온몸으로 살아냈던 식민지 지식인의 고유한 시선으로 밀도 있게 재현해놓은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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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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