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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김동인 단편선

  • 저자 김동인 지음
  • 부제 한국현대문학전집 14
  • ISBN 978-89-7275-557-9
  • 출간일 2011년 09월 01일
  • 사양 400쪽 | -
  • 정가 12,000원

한국 근대소설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문학사에 높이 솟아 있는 김동인의 대표 단편집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김동인, '참예술가’라는 자부심을 앞세우고 그가 ‘창조한 세계’를 엿보다!

한국 근대소설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문학사에 높이 솟아 있는 김동인의 대표 단편들을 현대문학이 펴내는 <한국현대문학전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1900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동인은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면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자, 1919년 우리나라 첫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발간하고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했다. 그 뒤, 평생 문학의 길을 걸으며 한국 문학사에 길이 빛나는 우수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더불어 평론 활동에도 힘썼다. 김동인은 창조자로서의 작가를 강조하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인형 놀리듯’ 자유자재로 놀림으로써 현실을 벗어난 완전한 허구를 만들어내고자 하였다. “문학은 문학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참예술가’의 신념은 문학을 교육이나 정치적 선전선동, 흥밋거리로 이용하려던 기존의 문학론과는 날카롭게 차별되는 새로운 생각이기에,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길을 펼쳐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완전한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면서 김동인이 추구했던 것은 추악한 현실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탈현실적, 추상적 아름다움이었다.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 의식과 함께 아름다움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는 유미주의를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지만, 김동인의 손에서 태어난 인형들은 현실 지반에서 벗어나 몽상의 세계로 나아감으로써 인간의 무력함을 드러내 보이고 만다. 그로 인해 김동인 소설의 인물들은 대체로 허약한 인간 존재를 구속하는 동물적 욕망, 사회·역사적 현실의 폭력, 시간이나 운명과 같은 무형의 그 무엇에 내재된 섬뜩한 파괴력 등에 갇히거나 짓밟히는 보잘것없는 존재들뿐이다. 이렇듯 운명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는 극심한 운명론과 허무주의에 빠져들었지만, 30년이 넘는 긴 작가 생활 내내 김동인을 이끈 것은 ‘참예술을 하는 참예술가’라는 자부심이었다. 스스로 ‘훼절’과 ‘타락’을 탄식할 때조차도 참예술을 지향하는 참예술가 정신은 시퍼렇게 살아 있었기에 당시의 비극적인 인물 군상과 비참한 생활을 빼어난 문체로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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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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