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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채만식 작품선

  • 저자 채만식 지음
  • 부제 한국현대문학전집6
  • ISBN 978-89-7275-476-3
  • 출간일 2010년 11월 01일
  • 사양 380쪽 | -
  • 정가 12,000원

어두운 현실을 자신만의 비판 정신과 신랄한 풍자 정신으로 우리 근대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올곧게 증언한 채만식의 대표작!

현대문학에서 출간하는 <한국현대문학전집> 시리즈의 하나인 『채만식 작품선』은 마침 올해가 작가가 폐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니만큼 더욱 뜻깊다. 채만식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6월 11일에 영면했다. 그의 문학적 생애도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기까지로 국한된다. 그럼에도 해방 이후 국문학과 학위 논문의 주제로 가장 많이 다루어진 작가다. 채만식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다양한 논의와 연구가 생성되는 풍성한 금맥인 것이다. 『태평천하』는 채만식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우리 근대 문학의 성숙을 보여주는 수작이라 할 만하다. 1938년 ‘태평천하춘’이라는 제목으로 《조광》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당시 30년 가까이 지속된 식민지 삶이 바야흐로 조선인의 일상이 되고 내면화된 시대의 풍속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우리 고유의 판소리 연행 구조를 소설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작품을 이끄는 서술자는 마치 소리꾼이 관객의 흥을 돋우듯 여기저기 끼어들면서 거침없이 감정을 드러낸다. 특히 주인공 윤 직원을 비롯한 작중 인물들의 행동이 상식이나 이치에 닿지 않으면 가차 없이 비아냥대고 희화화한다. 채만식은 전통적인 이야기 양식을 통해 일제 말기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근대 소설들이 서구 양식을 추종한 데 반해 채만식은 우리 전통의 풍자 양식을 근대 소설에 접목했다. 백철은 채만식 작품의 풍자성이 단편 소설로 들어서면서 더욱 뚜렷해진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 실린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미스터 방』, 『논 이야기』 등에서도 일제 강점기를 사는 룸펜이나 지식인들의 기생적인 현실과 시대착오적인 허위의식을 가차 없이 풍자하고 고발한다. 이러한 채만식의 현실 비판 속에는 일제 말기 강요에 못 이겨 조선 청년들에게 전쟁 참가를 독려했던 자신의 친일 행각에 대한 반성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이태준과 함께 우리 문학사에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채만식은 식민지 치하 조선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자신만의 비판 정신과 신랄한 풍자 정신을 바탕으로 증언했을 뿐만 아니라 해방 후의 시대적 혼란상과 남북 분단으로 치닫는 이념 대립의 현실까지도 소설화함으로써 우리 근대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올곧게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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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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