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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김의 미학

  • 저자 이남호 지음
  • 부제 한국적 지혜와 미학의 탐구
  • ISBN 978-89-7275-781-8
  • 출간일 2016년 09월 08일
  • 사양 392쪽 | 160*206
  • 정가 16,800원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의 뿌리인 남김의 미학을 우리의 전통과 문학을 통해 깊이 있게 관조한 에세이집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 ‘남김의 미학’ 속에 담긴 소중한 지혜와 가치를 전통과 문학 속에서 재발견하는 과정!

 

지난 35년여 간 문학 현장의 한가운데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비평가 이남호의 에세이집 『남김의 미학』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1980년 등단한 이래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문학 안팎의 세계를 탐구하며 한국 비평의 지평을 넓혀온 저자가 2012년 6월호부터 2013년 12월호까지, 총 17회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되었던 글에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더해 출간한 이 책은 이제 좀더 근원적인 우리의 삶에 관한 탐구에 시선을 맞추게 된 필자가 잊혀져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의 뿌리인 남김의 미학을 우리의 전통과 문학을 통해 깊이 있게 관조한 에세이집이다.

 

 

■ 이 책에 대하여

 

‘남김의 미학’의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주는 시조창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에세이는 문학, 삶의 터전을 이루는 주거(가구나 건축 등), 그리고 시대의 거울로서 삶을 풍요롭게 해온 전통예술 등에 관한, 한국인의 심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문화 등을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형식적 구속성이 약한 시조창, 해피엔딩에만 초점이 맞춰진 옛이야기,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쓰임이 완성되는 가구, 대충 그린 부분들이 많아 보이는 옛 그림, 자연적인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 채 사용하는 집과 정원, 무심과 장난기가 슬쩍 보이는 도자기, 삶과 시에서 남김을 실천하고자 했던 미당과 목월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우리 문화 전반의 대표적인 사례 속에서 보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삶과 문화는 다하는 것보다 남김에, 완전한 것보다는 모자라는 것에 익숙했다. 이를 통해 필자는 완벽이나 완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며, 그것은 존재하지 않거나 찰나에만 존재하고,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자 도달한 순간 다시 불완전해지는 지점임을 지적하며 철저함과 완전함, 효율성의 신화에 갇힌 채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에게 참다운 깨달음이란 버림과 비움을 통해서만 완성되며 가장 현명한 단순성이라는 우리의 심성은 오래된 지혜를 통해서만 얻게 되는 경지라는 성찰의 메시지를 던진다.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을 작동시킬 수 있는 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실제 첨단이라고 믿고 있는 그 스마트폰도 사실은 사용자가 설치하는 앱에 따라 완성되는 것이라는, 이 시대는 기실 최신의 전자기기와 정보가 넘쳐나는 완벽과 완전만을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라 실제 완성은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의 몫이라는 결론이다. ‘대충대충 함’ ‘다하지 않음’ 등 근대적 합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정적 측면으로 인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남김의 미학’이 실제는 긍정적 정체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의 삶에 필요한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길이며, 옛 문화가 아닌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라는 선언으로 이 책은 마무리된다.

 

‘남김의 미학’이 새롭게 되살려 쓰면 좋을 ‘오래된 미래’의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소회를 밝히며 정리되는 이 책은 문학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잣대로 세상을 읽어가던 현장비평가의, 그 중심에서 한 발 멀어졌으나 더 넓게, 더 깊게 세상을 읽었다는 점에게 그 의의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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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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