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대인관계 클리닉> 원장인 양창순 박사는 《때로는 내 안에, 때로는 내 밖에 있는 나》에서 고독과 소외의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고 있다. 그 동안 저자에게 상담을 해왔던 많은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을 내려준다. 또한 인간을 따스하게 이해하고 감싸안는 시각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
여는 글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경험하는 기본적인 문제들 1. 때로는 내 안에, 때로는 내 밖에 있는 나 2.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3. 전적으로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4. 봄날이 가듯, 정말 사랑도 그렇게 가는 걸까?
저자 : 양창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고 연세의료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정신과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백제병원의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양창순 신경정신과 대인관계 클리닉> 원장으로 있으며,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양창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면서 음악과 함께 상담을 하고 있다. 저서로 <이젠, 부모 노릇 신나게 합시다>, <표현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남자를 알아야 사랑이 자유롭다>, <사랑을 느낄 때 던져야 할 질문들>,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등이 있다.
자기 스스로를 소외시키지 않는 한 나를 소외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각박한 현실과 사람들 사이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희망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었으면……'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이 일상에서 부딪치는 가장 심각한 문제와 갈등은 대인관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은 누군가 만들어 내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느끼는 심각한 소외감이 실제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소용돌이가 외부로 투영돼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돌리고 남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결국엔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사람들이 의외로 우리 주변엔 많다. 문제의 심각성의 정도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나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싫은 소리와 비판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사람, 당당함을 잃지 않고 그러한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그러한 사람이 된다면 '소외의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오히려 더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인격을 완성해나가게 될 것이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대인관계 클리닉> 원장인 양창순 박사는 《때로는 내 안에, 때로는 내 밖에 있는 나》에서 고독과 소외의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고 있다. 그 동안 저자에게 상담을 해왔던 많은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을 내려준다. 또한 인간을 따스하게 이해하고 감싸안는 시각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스스로 매우 의리있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하신 분께 편지를 보냅니다. 다른 사람들 부탁이라면 만사 젖혀두고 발로 뛰어다녀서라도 해결해 주려 애쓰고, 누가 조금만 힘들다고 해도 반드시 찾아가 위로해 주기를 마다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셨어요. 남자들 세계에서는 의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믿는 터라, 굳건히 그 믿음대로 행동해 오고 있으시다구요. 그러다 보니 아내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 때가 많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으시다구요. 그런데 문제는 친구들이나 사회의 선후배로부터 자신의 의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그 점이 서운하다고 하셨네요. 크고 작은 일에 그만큼 동분서주 뛰어다녀 주었으면 당연히 칭찬이 뒤따라야 할 텐데, 오히려 오지랖이 너무 넓다느니, 혹시 몇 년 안에 구의원이라도 나오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으시다구요. 그럴 때는 억울하다 못해 망연자실해지는 기분이라고 하셨어요.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싶으시다구요. 글쎄요, 좀더 자세한 말씀들 들어봐야 알겠지만, 소신이 다소 지나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가 의리파이고, 대의명분과 소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역시 일정한 선을 넘으면 좀 모양이 우스워질 때가 더러 있지요. 예를 들어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는 것은 커다란 미덕입니다. 하지만 그다지 도움이 필요하지 않거나, 아니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이편에서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상대방으로서는 아무래도 선뜻 내켜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도움이 필요할 거라고 맘대로 상상하고 이것저것 참견을 하려 든다면, 그것처럼 딱한 노릇도 없습니다. 혹시 때때로 그 비슷한 상황에 놓이시는 건 아닌가요? 이런 문제는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충고를 구해 보세요. 만일 주변 분들로부터 조금이라고 그런 면이 있다는 얘길 들으시면, 당장 자신의 행동을 찬찬히 돌아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꼭 나서야 할 일에만 나서겠다고 생각하세요. 또 한 가지 자신의 처지가 아무리 나빠도 남의 일에 발벗고 나서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이 공허한 경우가 많답니다. 뭔가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과 낮은 자존감을 남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일로 채우려고 드는 것입니다. 그런 일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무엇이나 정도를 넘어서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참조하면서 중용의 길을 선택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