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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The Scapegoat

  • 저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 총서 대프니 듀 모리에 걸작선
  • 역자 이상원
  • ISBN 978-89-7275-773-3
  • 출간일 2016년 04월 20일
  • 사양 520쪽 | 127*188
  • 정가 16,000원

뮤지컬 「레베카」ㆍ히치콕의 영화 「새」 원작자?
대프니 듀 모리에가 선사하는 매혹적인 심리 미스터리

• 책 소개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하나이자 ‘서스펜스의 여왕’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칭송받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열한 번째 장편소설 『희생양』(1957)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한국어판 『희생양』은 1938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레베카』, 「새」 「지금 쳐다보지 마」 등 듀 모리에 최고의 단편 9편을 모은 『대프니 듀 모리에』(세계문학단편선 10), 고딕 로맨스의 고전으로 꼽히는 『자메이카 여인숙』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펴낸 듀 모리에의 작품으로 네 번째 권이다.
영국 고딕 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받는 듀 모리에는 초자연적이고 초일상적인 요소들이 일상에 스며들었을 때 느끼는 공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을 드러낸 데 탁월한 작가이다. 그녀는 현실과 꿈이 모호하게 뒤섞인 듯한 기묘한 동화 같은 세계 속에서 외면되었던 무의식, 욕망, 억압된 자아를 암시했고, 이러한 작가의 스타일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 『희생양』이다.
『희생양』은 프랑스를 여행하던 영국인 ‘존’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프랑스인 ‘장 드게’와 한순간에 신분이 뒤바뀌어 그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닮은꼴의 두 인물 삶이 빛과 그림자, 선과 악, 사랑과 증오처럼 대비되는, 오랜 문학적 소재인 ‘쌍둥이 주제’를 듀 모리에는 특유의 심리적 리얼리즘 기법과 직접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이 가득한 매혹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대중소설의 경계를 넘어 정통 문학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들을 펴낸 작가로 일컬어지는 듀 모리에는 이러한 이야기 속에 이중 정체성의 문제, 인간 존재의 고독과 방황, 불분명한 선악의 경계, 세계대전 이후의 상실된 인간성 회복과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담아내고 있다.
히치콕의 뮤즈로도 널리 알려진, ‘스크린이 사랑한 작가’ 듀 모리에의 다른 많은 작품들처럼 『희생양』 역시 1959년 앨릭 기니스 경 주연의 영화로 한 차례 제작되었고, 2012년에는 이야기의 배경을 프랑스가 아닌,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앞둔 영국으로 옮긴 텔레비전 영화로 만들어져 방영되었다. 두 영화 모두 저마다 독특한 각색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원작자, 듀 모리에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입증했다.

 

“그는 내 그림자고, 나는 그의 그림자”였다
또 다른 자신과 인생이 뒤바뀐 한 남자의 위태로운 가면극

 

• 이 책의 탄생 배경
프랑스 혈통의 영국 소설가 듀 모리에는 조상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러 프랑스에 갔을 때 『희생양』을 구상했으며, 자기 가문의 역사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소설의 배경으로 과거와 전통에 충실한 분위기가 깃든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등장시켰다. 그녀는 특별히 남편 프레더릭 브라우닝과의 결혼 25주년 해에 맞춰 이 책을 펴냈는데, 당시 그녀가 남긴 한 편지에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듯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남편과 나) 우리는 또 다른 나doubles예요. (……) 우리 모두는 그 혹은 그녀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어요. 무엇으로 다른 한 면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듀 모리에는 어린 시절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로 인해 일생 자기 내면은 남성이라 믿어왔다고 한다. 그러한 그녀가 여성 작가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중 정체성의 갈등과 자아 해방의 욕구는 『희생양』에서 국적도, 신분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단 하나 한 사람인 듯 똑같이 생긴 ‘얼굴’을 가진 두 남자 ‘존’과 ‘장 드게’로 표현되었다.

 

• 책 내용 소개
『희생양』의 주인공 존은 스스로가 소심하고 무심한, 그리하여 세상에서 동떨어진 실패한 외톨이 인생을 살았다고 후회하는 프랑스 역사학자이다. 그는 낯선 프랑스 지방 도시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와 너무나도 닮은 장에게 하룻밤 사이 모든 소지품을 도둑맞은 채 홀로 남겨진다. 당황한 존 앞에 나타난 ‘장 드게 백작’의 운전기사는 그를 추호의 의심도 없이 자기 주인이라 착각한다. 어쩔 수 없이 드게 가문의 영지 생질 성으로 향하는 존. 이로부터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남자 인생의 주인이 된 존이 겪는 일주일간의 일들은 마치 한낮의 악몽처럼 펼쳐진다.
환영을 보는 소녀, 종교에 광신적인 장의 누나, 갑작스럽게 기분이 변하곤 하는 백작 부인 등, 생질 성의 사람들에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지배하고 있다. 존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장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대가족과 몰락하는 사업체로부터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꿈꾸었던 존은 자신을 장이라 믿는 사람들 틈에서 장의 삶을 대신하는 데 충실하게 되고,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그들의 삶을 좌우하게 된다는 책임감을 서서히 느끼게 되면서 대가족의 가장, 성의 영주로서의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깊이 고뇌하게 된다.
나치 독일 점령기로부터 12년 후인 프랑스의 작은 마을, 모두가 묻어두었던 전쟁 당시의 기억들과 음산한 성에 숨겨진 오랜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어느덧 그는 장의 사람들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존은 성에 드리운 이 모든 슬픔과 비극이 장 드게가 저지른 잘못들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장의 속죄를 대신 떠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이 드디어 장 드게의 진정한 죄가 무엇이었는지 깨닫는 순간, 또 한 가족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가족사의 비밀이 걷히고, 치유를 향한 첫 걸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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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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