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라니요?”
“저기요, 원장님. 이 통증만 멎게 해 주시면
뭐든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쌀쌀한 가을날, 로흐두 마을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은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눈을 뜬다. 범인은 치통. 가장 가까운 치과는 무조건 이부터 뽑는 것으로 유명한 브레이키 마을의 길크리스트 치과뿐이다. 해미시는 일단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호텔 절도 수사에 집중하며 고통을 잊으려 하지만, 다시 시작된 치통에 굴복해 결국 길크리스트 치과를 찾아간다. 그런데 진료실에 들어서자 순경을 맞이한 것은, 치아에 온통 드릴 구멍이 뚫린 채 진료 의자 위에 누워 있는 치과 의사의 시신이었다! 수사에 나선 해미시는 치과 의사를 둘러싼 온갖 추문과 오랜 원한 관계, 그리고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던 불법적인 사업의 존재들을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 낭비벽이 심한 50대 바람둥이, 수많은 이들의 치료 가능한 치아에 사망 선고를 내렸던 치과 의사, 길크리스트. 그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할 만큼 그를 증오한 이는 누구인가.
■ 책 속으로
[…] 길크리스트 씨는 이를 보존하기보다는 뽑아 버리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는 것이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에 딱 들어 했는데, 이를 뽑아 버리고 ‘좋은’ 의치를 해 넣는 편을 여전히 선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과 요금이 비싼 요즘 세상에 길크리스트 치과는 비용이 저렴했다.
여름에 그곳으로 여행을 갔던 한 관광객은 길크리스트가 이에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참호만 한 구멍을 내 놓았다고 노발대발하며 항의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치과 의사들은 최대한 많은 이에 드릴을 박는다는 부당한 평판을 얻어 온 터였다. 그렇게 해서 이문을 많이 내고 꾸준히 찾아오는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길크리스트는 스코틀랜드 사람이면서도 의료 과실이라고 여겨지는 이 오스트레일리아식 치료 방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었다. 또 동네 과부인 해리슨 부인은 마취 가스를 마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길크리스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야단야단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 _6쪽
불길하게도 해미시의 이에 찌릿한 통증이 찾아왔다. “잠깐만요, 맥빈 부인.” 그가 말했다. “부인께서는 브레이키에 있는 치과에 가셨다고 했죠?”
“그래요.”
“길크리스트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녀는 무슨 영문이냐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나 때문에 간 게 아니에요. 달린이 치통이 생겨서 간 거지.”
해미시는 의문을 담은 눈으로 달린을 돌아보았다. 달린은 벽에 푹 기대어 자신의 보라색 손톱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달린?”
그녀는 갑자기 입을 열더니 텅 빈 아랫니 부분을 가리켰다.
“그 사람이 당신 이를 뽑았어요?”
“당연하죠.”
“이를 살려 둘 수는 없었답니까?”
“뭐 하러요?” _21~22쪽
해미시는 사람들을 밀치며 안으로 들어가 병리학자에게 말했다. “치아 살펴보셨습니까?”
키가 크고 침울한 인상의 병리학자가 해미시를 올려다보았다. “이 사람 치과 의삽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를 들여다보며 먹고산다고요.”
“그냥 한번 봐 주세요.” 해미시가 간청했다. “사후경직이 너무 심하게 진행되기 전에 말입니다.”
“막 입을 살펴보려던 중이긴 했어요.” 병리학자는 길크리스트의 입을 비틀어 열고서 등으로 비추어 보았다. 그러고 나서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해미시를 올려다보았다. “당신 이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알긴 뭘 알아?” 블레어가 고함을 쳤다.
“이에 죄다 드릴 구멍이 나 있습니다.”
“사후에 말입니까?” 해미시가 물었다.
“그건 알 수 없어요.” 병리학자가 천천히 말했다. “얼굴이 변색되었죠. 그래요. 하지만 난 지금 저항을 했다는 표시나 멍을 찾고 있었어요.”
“자네가 어떻게 그걸……?” 블레어가 말문을 열었다. _48~49쪽
“고맙습니다.” 해미시는 그녀가 배낭을 벗는 것을 도와주고 바깥쪽으로 돌출된 창가의 바닥에 놓았다. 그녀가 머리에 쓴 울 모자를 벗었다. 찬란한 갈색 고수머리가 그녀의 어깨로 털썩 퍼져 내렸다. “여기 화장실 있나요? 이거 벗어 버리고 싶어서요. 더워 죽겠거든요.” 그녀가 입고 있던 빨간색 스키복을 가리켰다.
“저쪽 구석에 있어요.” 해미시가 말했다.
그는 그녀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주방 문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외쳤다. “윌리!”
윌리가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왔다.
“내 주문 취소해.”
“가시려고요?”
“아니, 그녀가 뭘 주문하나 보려고. 그녀에게 저녁을 사 줄까 해.”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 양과 데이트를 할 때도 그러실 수 있었건만. 저런 배낭족하고 노닥거리다니.” _79~80쪽
세라가 포크에 파스타를 깔끔하게 말았다.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무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경찰서 메인 컴퓨터를 한번 해킹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는데, 당신이 그걸 불법이라고 생각할까요?”
해미시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 아니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제가 경찰이잖습니까. 이 사건에 어느 정도는 참여하고 있죠. 그렇게 해 주시면 골칫거리가 상당히 줄어들겠는데요. 해 줄 수 있어요?”
[…] “시작해 보는 게 좋겠군요.” 그녀가 말했다. “경찰서에 가서 커피 한잔 주시죠.”
호기심에 젖은 하일랜드 사람들의 눈이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윌리는 총알같이 레스토랑 문으로 튀어 가 몸을 밖으로 빼고 두 사람이 바닷가를 따라 걸어가다가 경찰서로 가는 길로 꺾어 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해미시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가 몰려든 손님들에게 발표했다. 동네 사람들이 짓궂게 웃음을 지었다. 한 명의 이방인만 빼고. 육중한 남자는 자기 아내가 아닌 여자와 저녁을 먹고 있었고, 이 동네 뒷소문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불편한 기분이 되었다. _112~116쪽
“난 지금 제 애정사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앵거스.” 해미시가 딱딱하게 말했다. “치과 의사는 치사량의 니코틴에 중독되어 살해당했습니다. 이 니코틴은 증류기를 통해 담배나 시가에서 추출할 수 있었겠죠. 브레이키에서 증류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래, 우리 차부터 먼저 들지. 나는 가난한 사람이라네, 해미시.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사다 먹는 양식장 연어는 자연산하고는 다르단 말이지. 그리고 난 강에서 나는 연어를 먹어 본 지가 수십 년은 된 것 같고 말이야.”
“이 늙은 거지 같으니.” 해미시가 기분이 상해서 내뱉었다.
“아이고, 남 말 하고 있네.” _125~126쪽
“무슨 말이에요?” 웰링턴 부인이 우렁우렁 야단을 했다. “그러니까 이게 다 함정을 판 거란 말이야?”
“제 생각에 카일리는 얼마 입지도 않은 저걸 찢고서 비명을 지르려고 한 것 같네요. 그리고 그녀가 준비해 둔 목격자들은 내가 그녀를 덮쳤다고 맹세할 거고요.” 해미시가 말했다.
“이걸 다 알았다면,” 웰링턴 부인이 진노했다. “그럼 지원 병력을 데리고 왔어야죠.”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 온갖 경찰 드라마 때문이야, 해미시는 생각했다. 누구나 다 경찰들끼리 쓰는 은어를 입에 올린다.
“하지만 이왕 내가 왔으니,” 웰링턴 부인이 말했다. “나는 당신네 젊은이들이 앉아서 내 얘기를 듣기를 바라겠어요. 나는 목사 부인이고, 자네들이 사는 방식의 잘못된 점을 알려 주는 게 그리스도교도로서 내 의무예요. 앉아!”
그들은 온순하게 앉았고, 그녀는 젊은 세대에 만연해 있는 도덕심 부족에 대해 일장 연설을 전개했다. 해미시가 그녀의 말에 끼어들었다. “이 아이들도 잘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카일리, 당신과 길크리스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봐요.” _227~228쪽
■ M. C. 비턴
본명은 매리언 채스니.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작가로 꼽히는 그녀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언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 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이다.
존스미스앤드선 서점의 소설 분야 판매원으로 일하던 비턴은 《스코티시 데일리 메일》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평론하는 일을 제안받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스코티시 필드 매거진》의 광고부서 비서직, 패션지 편집자를 거쳐 《스코티시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기자로 들어가 범죄 관련 기사를 맡았다. 동료 기자와의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한 비턴은 남편의 일이 잘되지 않자 잠시 버지니아주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기도 했지만 곧 유명한 가십 타블로이드지 《스타》에 부부가 함께 자리를 얻어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비턴은 전업 작가로 변신해 역사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비턴은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3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로버트 칼라일 주연의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턴은 현재 해미시 맥베스 순경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녀의 또 다른 주인공 탐정 <애거서 레이즌 시리즈>의 배경이 된 잉글랜드 서남부의 동화 같은 마을 코츠월드의 작은 집과 파리를 오가며 지낸다.
http://www.mcbeaton.com
■ 옮긴이 문은실
홍익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가와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드 100배 즐기기』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이 있으며, 『외지인의 죽음』 『매춘부의 죽음』 『장난꾼의 죽음』 『대식가의 죽음』 『잔소리꾼의 죽음』을 비롯해 <돌런갱어 시리즈>(전 5권), 『몸을 긋는 소녀』 『언더베리의 마녀들』 『뼈 모으는 소녀』 『수비의 기술』 『냉동인간』 『빅 퀘스천』 『야구 교과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름은 해미시 맥베스. 30대 중반으로 추정. 줄줄이 여섯 동생이 딸린 켈트족 집안의 장남 그리고 한 번의 파혼을 겪은 미혼남. 매일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을 도는 것이 주 업무인 마을 경찰로 걸핏하면 빈대 취급을 받지만, 후줄근한 경찰모 아래엔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가 숨겨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스코틀랜드 북부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유일 경찰 해미시 맥베스의 활약이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 수사극!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제13권 『치과 의사의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85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2018년 현재 본편 서른세 권과 두 편의 외전까지 모두 서른다섯 권이 발표된 장수 인기 추리물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미권을 비롯해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태국, 네덜란드, 독일, 인도 등지에 소개되면서 각국의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이번 편에서는 “생전 범죄란 게 저질러지는 곳이 아니”었기에 관할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갈 일이 없던 마을 브레이키에 해미시가 찾아간 그날 끔찍한 죽음이 발생하고 만다.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 뒤따라 다니면서 졸지에 사신死神이라고 우울하게 놀림받는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피해자를 둘러싼 추문과 수사 중에 꼬리를 물고 밝혀지는 또 다른 범죄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가며 인간 본성에 대한 타고난 지식, 예리한 직관 그리고 뛰어난 조사 능력을 이용해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주옥같은 책, 주옥같은 플롯, 주옥같은 주인공―
M. C. 비턴과 해미시 맥베스가 다시 한번 눈부시게 빛을 발한다.” _《북 리스트》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최고의 오락물
미스터리와 블랙코미디,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있는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 참가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지대의 황무지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무대인가! 그렇게 해미시 맥베스가 탄생했죠.” _M. C. 비턴
20세기 초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시대 유산을 계승한 정통 코지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태초의 광활한 위용을 간직한 스코틀랜드 고지를 무대로, 조용한 마을을 소란하게 만드는 인물이 출현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시리즈는 ‘OO의 죽음’이라는 제목을 통해 피해자가 될 인물을 처음부터 예고하는데, 저자 M. C. 비턴은 그/그녀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 가는 사건 이후의 과정뿐 아니라 그들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 그 배경에 있는 인간관계의 갈등에 집중한다. 그 속에서 저자는 수많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인간성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다양한 속물 유형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대 영국 사회의 폐부를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한편 지금껏 세상에 쓰이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비턴은 이러한 자신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가리켜 그동안 단 한 권도 없었던, 할리퀸 로맨스와 정통 문학 작품의 경계에 있으면서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상류사회의 우아하고 재치 있는 여인 프리실라와 파혼한 뒤로 번번이 로맨스에 실패하는 해미시는 과연 또 다른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저마다 개성 독특한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8년 연속 영국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작가 1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 M. C. 비턴!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다른 어떤 여성보다 침대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불을 끄고 잠들기 전 독서하기에 완벽한, 아늑한 고전 추리물의 다작 생산자 M. C. 비턴이야말로 바로 그녀에 필적한다고 할 수 있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스코틀랜드의 매력 넘치는 국민 탐정 캐릭터 ‘해미시 맥베스’를 창조한 M. C. 비턴은 명실공히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로 꼽힌다. 마흔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해 100편이 넘는 역사 로맨스 소설과 수십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한 그녀는 특히 미스터리 작품에 쓰는 필명 ‘M. C. 비턴’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비턴이 발표한 작품들의 전 세계 판매 부수는 2천만 부 이상이며, 2018년 6월 발표된 영국 국립도서관 공공 대출권(PLR, Public Lending Right) 자료에 따르면 비턴은 8년 연속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소설 분야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작가’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작품들이 대여된 횟수는 1백만 건에 달한다.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턴은 글쓰기 덕분에 나이 듦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매일 아침 집필실에서 벤슨앤드헤지스 한 갑과 진한 커피 한 주전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 해외 언론사 서평
10점이 만점이라면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만점에 10점을 더 받을 만하다. _《버펄로 뉴스》
어딘가로 달아나고 싶은가? 100년에 한 번만 나타난다는 스코틀랜드의 마을 브리가둔을 기다리다 지쳐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M. C. 비턴이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묘한 매력을 지닌 미스터리 소설의 배경으로 만들어 낸, 스코틀랜드의 나른하고 아름다운 마을 로흐두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비턴의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는 언제나 훌륭하지만, 최근작들은 더욱 뛰어나다. 플롯은 이전보다 훨씬 좋고, 캐릭터는 더 매력적이며, 심지어 대체로 시무룩하고 심각한 모습을 보이는 지금의 이 해미시마저 여느 때보다 더 웃음을 자아내고 호감을 준다. _《북 리스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늑한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 마을의 순경과 주민들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지는지 머지않아 관광객들이 로흐두 마을을 찾기 시작할지 모른다. 그리고 셜록 홈스의 존재를 믿듯 해미시 맥베스의 존재를 믿게 될 것이다. _《덴버 로키 마운틴 뉴스》
해미시 맥베스는 갈수록 정감 가는 주인공이다. 독자들은 그의 소박한 외면 안에 모든 터무니없는 헛소리를 단번에 뭉개 버리는 기지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_《시카고 선타임스》
맥베스의 매력은 계속 더해질 뿐…… 재미있고 엉뚱하며 잘 만든 스콘처럼 말랑말랑하다. 이 시리즈의 책이라면 단 한 권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_《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최고급 몰트위스키처럼 풍부하고 따뜻한 맛이 느껴지는 최고의 오락물. _《휴스턴 크로니클》
따뜻하고 아늑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품. 물론 비턴의 작품에서라면 그 장밋빛 유리잔은 언제나처럼 어두운 빛으로 물든다. _《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비턴은 스코틀랜드 북부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려 내며 간결한 언어로 그 지방의 정취를 포착해 낸다. _《라이브러리 저널》
이 시리즈는 진정한 축복이다. _《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스코틀랜드 북부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로흐두 마을을 다시 찾는 일은 언제나 특별한 기쁨이다. _메릴린 스타시오, 《뉴욕 타임스 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