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나이 30대 초중반. 7남매의 장남. 잡종견 한 마리를 데리고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을 도는 것이 주 업무인 마을 경찰. 볼품없이 키만 큰 깡마른 몸매에 후줄근한 제복을 걸치고 다니는, 새빨간 머리칼의 켈트인. 그러나 기다란 속눈썹 아래에는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가 숨겨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스코틀랜드 북부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유일 경찰 해미시 맥베스의 좌충우돌 수사가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제10권 『아도니스의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33번째 권의 출간을 앞둔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미권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태국, 네덜란드, 독일, 인도 등지에 소개돼 각국의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1995년부터 1997년에는 BBC 스코틀랜드 드라마로 제작돼 11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모으기도 한 이 시리즈는 스코틀랜드 역대 최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로도 꼽히며, ‘해미시 맥베스’는 변함없이 국민적인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전편들에서 승진에 대한 욕심 없이 게으르게 살아가던 해미시 순경이 거듭 살인 사건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사’로 깜짝 승진하고(8권 『대식가의 죽음』),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프리실라와 드디어 약혼한 이후(9권 『여행자의 죽음』), 이번 『아도니스의 죽음』에서는 그 변화된 일상이 그려진다.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로맨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필력을 자랑하며 현재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저자 M. C. 비턴은 이번 이야기에서 달콤 씁쓸한 사랑의 감정과 연인들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파한다. 나아가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때로는 추악하고, 때로는 속물적이며, 때로는 어리석은 인간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 온 저자는 이번 권에서 어둡고 고요한 한 마을을 무대로, 가려진 인간의 내면을 여느 때보다 날카롭게 파고든다.
“보석 같은 결말과 함께 꽉 짜인 이야기.” _《퍼블리셔스 위클리》
“그가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인 건 맞아요. 하지만 그에게는
뭔가 무자비하고 사람의 심리를 조작하는 구석이 있었어요.
그자는 자기 허영심에 상처를 입는다면, 얼마든지 사악하게 변했을 거예요.”
검은 산으로 둘러싸인 검은 협만 끝에 자리한 음울하고 고요한 마을 드림에 매력적인 청년 피터 하인드가 이사 온다. 아도니스처럼 아름답다는 남자에 대한 소식은 로흐두 마을로까지 퍼져 나가 해미시 맥베스 경사의 귀에도 들어온다. 약혼녀 프리실라와 마을 부인들의 모임 장소가 되어 버린 경찰서에서 도망친 경사는 새 이웃과 인사하러 드림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피터의 출현 이후, 파리만 날리던 드림의 미용실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염색하려는 중년 여성들로 붐비고, 그런 아내들을 보며 외지인을 향한 증오심이 깊어지는 남편들을 목도하면서 그는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한편, 도망친 해미시를 찾아 나섰다가 엉터리 점성술사에게서 아름다운 남자와 관련된 불길한 예언을 듣고 만 프리실라 역시 피터를 보자 미신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불안한 예감이 적중하듯 두 사람의 로맨스에도, 드림 마을에도 위태로운 긴장감이 감돌던 어느 밤, 누군가 해미시를 찾아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을 신고한다.
■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최고의 오락물
미스터리와 블랙코미디,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있는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 참가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지대의 황무지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무대인가! 그렇게 해미시 맥베스가 탄생했죠.” _M. C. 비턴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20세기 초 고전들의 유산을 계승한 정통 코지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태초의 광활한 위용을 간직한 스코틀랜드 고지를 무대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소란하게 만드는 인물이 출현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시리즈는 ‘OO의 죽음’이라는 제목을 통해 피해자가 될 인물을 처음부터 예고하는데, 저자는 그/그녀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 가는 사건 이후의 과정뿐 아니라 그들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 그 배경에 있는 인간관계의 갈등에 집중한다. 그 속에서 저자는 수많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인간성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다양한 속물 유형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대 영국 사회의 폐부를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한편 지금껏 세상에 쓰이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가리켜 그동안 단 한 권도 없었던, 할리퀸 로맨스와 정통 문학 작품의 경계에 있으면서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야망 없는 해미시와 상류사회의 우아하고 재치 있는 여인 프리실라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로맨스는 어디로 흘러갈지, 저마다 개성 독특한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 7년 연속 영국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작가 1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 M. C. 비턴!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다른 어떤 여성보다 침대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불을 끄고 잠들기 전 독서하기에 완벽한, 아늑한 고전 추리물의 다작 생산자 M. C. 비턴이야말로 바로 그녀에 필적한다고 할 수 있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해미시 맥베스’를 창조한 저자 M. C. 비턴은 명실공히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로 꼽힌다. 마흔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해 100편이 넘는 역사 로맨스 소설과 수십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한 그녀는 특히 미스터리 작품에 쓰는 필명 ‘M. C. 비턴’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비턴이 발표한 작품들의 전 세계 판매 부수는 2천만 부 이상이며, 영국 국립도서관 공공 대출권(PLR, Public Lending Right) 2017년도 자료에 따르면 비턴은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소설 분야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국내 작가’ 1위에 7년 연속으로 올랐다. 또한 한 해 동안 작품들이 대여된 횟수는 평균 1백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턴은 글쓰기 덕분에 나이 듦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매일 아침 집필실에서 벤슨앤드헤지스 한 갑과 진한 커피 한 주전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 M. C. 비턴
본명은 매리언 채스니.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작가로 꼽히는 그녀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언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 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이다.
존 스미스앤드선 서점의 소설 분야 판매원으로 일하던 비턴은 《스코티시 데일리 메일》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평론하는 일을 제안받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스코티시 필드 매거진》의 광고부서 비서직, 패션지 편집자를 거쳐 《스코티시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기자로 들어가 범죄 관련 기사를 맡았다. 동료 기자와의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한 비턴은 남편의 일이 잘되지 않자 잠시 버지니아주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기도 했지만 곧 유명한 가십 타블로이드지 《스타》에 부부가 함께 자리를 얻어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비턴은 전업 작가로 변신해 역사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비턴은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2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로버트 칼라일 주연의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턴은 현재 해미시 맥베스 순경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녀의 또 다른 주인공 탐정 <애거서 레이즌 시리즈>의 배경이 된 잉글랜드 서남부의 동화 같은 마을 코츠월즈의 작은 집과 파리를 오가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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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 전행선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상 번역가로 일하다가 현재는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뢰한의 죽음』 『현모양처의 죽음』 『속물의 죽음』 『여행자의 죽음』을 비롯해 『예쁜 여자들』 『전쟁 마술사』 『이니 미니』 『사냥꾼』 『레프트오버』 『몽키스 레인코트』 『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미라클 라이프』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내게 힘을 주는 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책 속으로
그는 언젠가 독자 고충 사연을 싣는 신문 칼럼에서 어느 ‘불행한’ 주부가 남편이 자신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편지를 보낸 것을 읽고 불평할 것도 참 없다고 냉소적으로 비웃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 주부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프리실라가 늘 집 안에서 냄비와 접시들을 이리 쨍그랑 저리 쨍그랑거리며 모든 것을 멋대로 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마을 여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경찰서에 몰려와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그들은 프리실라가 바꾸어 놓은 이런저런 것들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댔고, 덕분에 경찰서는 늘 여자들 목소리로 가득했다. 그는 오늘도 종일 경찰서가 여자들로 발 디딜 틈 없으리라 확신했다. 로흐두에서 새 전기스토브는 마돈나가 집에 찾아온 것만큼이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_10쪽
피터 하인드는 키가 175센티미터쯤 돼 보였다. 얼굴과 몸은 황금빛으로 보기 좋게 그을려 있었다. 늘씬한 근육질 몸매에, 금빛 머리칼은 모자처럼 머리 위로 돌돌 말려 있었고, 그 아래로 높이 솟은 광대뼈에, 황금빛이 도는 갈색 눈동자 주위를 둘러싼 속눈썹은 짙었으며, 단호해 보이는 입술은 그린 듯이 모양이 멋졌다. 목선은 고대 조각가들이 꿈꿀 만한 모양이었다.
“안녕하세요.” 그가 말했다. “경찰관 자격으로 오신 건가요?”
“아니요.” 해미시가 말했다. “그냥 인사차 방문했습니다.”
피터가 갑자기 미소 지었고, 해미시는 갑작스러운 빛의 폭발이라도 목격한 사람처럼 눈만 끔뻑거렸다. 미소가 젊은 남자의 얼굴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_19쪽
“아가씨 미래도 보이거든.” 그의 목소리가 낮게 노래하는 듯 기이하게 바뀌었다. 프리실라는 그러지 않으려 애썼지만 이상하게 최면에 걸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가씨는 맥베스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아름다운 남자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테니까.”
프리실라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 앵거스 씨, 농담도 심하시네요. 해미시에게는 동성애적인 성향이 전혀 없어요.”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아름다운 젊은 청년이 나타나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거라는 말이에요.”
프리실라는 핸드백을 챙겨 들었다. “저 역시도 해미시를 배반할 의도 같은 건 전혀 없어요. 실은 해미시도 충분히 아름다운 청년이거든요.”
그녀는 경찰서까지 차를 몰았다. 그러나 부엌문을 두드리려고 손을 들었을 때, 안에서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나왔다. 그녀는 집 뒤로 돌아가 부엌 창을 들여다보았다. 해미시와 브로디 선생이 부엌 식탁에 앉아 있었고, 앞에는 뚜껑이 열린 위스키병이 놓여 있었다. 해미시는 프리실라가 근래 보았던 그 어떤 모습보다 더 편안하고 즐거워 보였다. _27∼28쪽
“혹시 마을 여자 중에…… 음…… 피터 하인드와 특별한 관계였던 사람이 있었니?”
아이의 눈이 갑자기 강철처럼 차갑게 변했다. “그러니까 누가 그 사람하고 잤는지 묻는 거잖아요? 우리 엄마도 그중 한 사람이었어요.”
“헤더, 넌 아직 어려. 네가 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거야?”
“어느 날 밤에 엄마가 그 남자 집으로 들어가는 걸 제가 따라가서 봤거든요.” 아이가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식탁 맞은편에 앉아 양 손바닥으로 턱을 괴었다.
“그, 그렇지만 네가 어떻게 알아?” 해미시가 얼굴을 붉혔다.
“소리를 들었어요.”
“그렇지만 본 건 아니잖아. 네가 착각한 걸지도 몰라. 넌 열두 살밖에 안 됐잖아.”
아이가 구석에 놓인 텔레비전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저기서 다 보고 들었어요.”
아, 잃어버린 어린 시절이여, 해미시는 씁쓸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 “네겐 정말 힘든 시간이었겠구나.”
“피터 하인드는 사악한 남자였어요. 진짜 사악했죠. 전 그 사람이 사라진 게 기뻐요.”
“하지만 이제 더는 그가 살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니?”
“그건 그냥 공상이었어요.” _268∼269쪽
■ 국내 독자 서평
『험담꾼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소재와 배경에서 영국 고전 추리소설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뒤집어 보면 전개가 전형적이라는 말이다. 모두가 미워하는 험담꾼이 살해당하고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모아 놓고 범인을 지목한다니, 너무 흔한 설정 아닌가. 그러나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볼수록 정이 가는 해미시 맥베스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런 걱정을 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_이경아(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해미시 맥베스는 얼핏 보기엔 그리 능력 있는 것 같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약간 뻔뻔한 느낌까지 주는 말단 순경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통찰력, 은근한 행동력까지 갖추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마을이라는 배경과 함께,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신랄함이 마음에 드는 재미있는 작품. _권도희(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야생의 생동감 가득한 스코틀랜드 농촌, 재능 있고 야심 없는 순경, 아름답고 영리한 지주의 딸, 매력과 불쾌함을 골고루 갖춘 인물 군상, 향방을 알 수 없는 로맨스, 300쪽이 안 되는 분량, 휴대하기 쉬운 작은 판형의 가벼운 책, 만 원이 안 되는 정가, 규칙적인 제목과 디자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코지’하다. _홍지로(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만약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다 읽고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강력 추천한다. 강력한 트릭이나 스릴, 서스펜스가 없어도, 개성 있는 등장인물, 이국적인 배경, 재치 있는 대사, 분위기를 북돋우는 로맨스 등이 있는 코지 추리물에 있어서 M. C. 비턴만큼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_예스24 독자
피로한 일상 중 쉬는 시간, 차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작품들. 이런 흥미로운 작품이 앞으로도 이십여 편 이상 남아 있다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알게 되어 기쁘다. _알라딘 독자 <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미덕 첫 번째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다양한 등장인물 각각의 묘사가 생생하고, 그들이 숨기고 싶은 비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 간다. _알라딘 독자 <하이드>
해미시 맥베스 순경이라는 캐릭터가 점점 좋아진다. 사람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힘, 어찌어찌하다 누군가를 죽이거나 해코지한 사람들에게도 보이는 따뜻함, 유머 그리고 마을과 주변 사람들의 평온함을 지키려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 슬쩍슬쩍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도 얄밉지 않게 넘어가고, 사랑 앞에 약하지만 비굴하지 않은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부러울 정도로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자세. 반하지 않을 수 없다. _알라딘 독자 <비연>
시리즈 책은 우선 한 권만 먼저 주문하고 다음 권을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1권을 읽는 순간 시리즈를 끝까지 사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주인공 해미시의 엉뚱한 기발함과 재치가 작은 마을의 괴짜 주민들과 섞여 단순한 살인 사건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_알라딘 독자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시리즈. 조금은 허술한 주인공 해미시가 벌이는 추리도 사랑도 정말 매력적이어서 다음 편이 벌써 읽고 싶어진다. _인터파크 독자 <쫑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