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북부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순경 해미시 맥베스와 괴짜 주민들이 엮어 가는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제9권 『여행자의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현재 32번째 이야기까지 출간되면서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는, 영미권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태국, 네덜란드, 독일, 인도 등지에 소개되어 각국의 수많은 독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잡종견 한 마리와 함께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 도는 것이 주 업무로 걸핏하면 빈대 취급을 받지만, 후줄근한 제복 안에는 “마을 처녀 모두가 한 번쯤은 마음에 두고 애태우게 만드는” 매력이 감춰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해미시 맥베스!’
이번 『여행자의 죽음』에서는 전편에서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경사’로 깜짝 승진한 해미시와 그의 새로운 부하 윌리 순경의 좌충우돌 동거 생활이 그려지는 가운데, 잠깐의 평화를 만끽하던 로흐두 마을에 수상한 여행자들이 흘러오면서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운다.
“저는 로흐두에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만약 제가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면,
분명히 악마는 이곳 사람들 사이에 있을 겁니다!”
로흐두 경찰서의 만년 순경 해미시 맥베스의 오랜 소망은 게으르고 조용한 나날을 보내는 것. 하지만 인생이란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가 경사로 원치 않던 승진을 하면서 청결 광신자 윌리가 신참 순경으로 배속돼 경찰서를 살균제 냄새로 가득 채운다. 설상가상 여행자를 자처하는 떠돌이 숀이 여자 친구 셰릴과 함께 로흐두에 눌러앉고, 해미시는 그들이 문젯거리가 될 것임을 직감하지만, 고지 마을의 토박이들은 해미시를 능가하는 여행자들의 ‘참된 게으름’을 찬양해 마지않으며 그들을 반긴다. 얼마 후 점잖던 마을 목사가 믿음을 잃고 지옥 불에 관한 설교를 외치는가 싶더니, 마을에는 연달아 수상한 절도 사건과 기이한 변화들이 일어난다. 해미시는 이 모든 일이 숀의 짓이라 생각하나, 돌연 숀은 자신의 캠핑카에서 망치에 맞아 참혹하게 살해당한다. 숀의 캠핑카를 자주 찾던 마을 부인들이 용의 선상에 오르면서 주민들을 사랑하는 해미시에게는 가장 괴로운 수사가 시작되고, 그 와중에 윌리 순경은 사사건건 걸림돌이 된다.
■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최고의 오락물
미스터리와 블랙코미디,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있는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 참가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지대의 황무지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무대인가! 그렇게 해미시 맥베스가 탄생했죠.” _M. C. 비턴
수수께끼 플롯, 다중 시점, 클로즈드 서클, 영국적인 배경과 인물,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추어에 가까운 주인공 탐정이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 등,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20세기 초 영국 고전 미스터리의 황금시대 유산들을 계승한 구조 안에서 정통 코지 미스터리물의 재미를 선사한다.
사건은 태초의 광활한 위용을 간직한 스코틀랜드 고지를 무대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소란하게 만드는 인물이 출현하면서 시작된다. 시리즈는 ‘OO의 죽음’이라는 제목을 통해 피해자가 될 인물을 처음부터 예고하는데, 저자 비턴은 그/그녀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 가는 사건 이후의 과정뿐 아니라 그들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 그 배경에 있는 인간관계의 갈등에 집중한다. 그 속에서 그녀는 수많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인간성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을 보여 주는 한편, 이러한 사건 배경 묘사를 통해 다양한 속물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대 영국 사회의 폐부를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한편 지금껏 세상에 쓰이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비턴은 이러한 자신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가리켜 그동안 단 한 권도 없었던, 할리퀸 로맨스와 정통 문학 작품의 경계에 있으면서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야망 없는 해미시와 상류사회의 우아하고 재치 있는 여인 프리실라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로맨스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주인공을 괴롭게 만드는 저마다 개성 독특한 인물들은 다음에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 7년 연속 영국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작가 1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 M. C. 비턴!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다른 어떤 여성보다 침대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불을 끄고 잠들기 전 독서하기에 완벽한, 아늑한 고전 추리물의 다작 생산자 M. C. 비턴이야말로 바로 그녀에 필적한다고 할 수 있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정통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해미시 맥베스’를 창조한 저자 M. C. 비턴은 명실공히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로 꼽힌다. 마흔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해 100편이 넘는 역사 로맨스 소설과 수십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한 그녀는 특히 미스터리 작품에 쓰는 필명 ‘M. C. 비턴’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팔린 비턴의 작품 판매 부수는 2천만 부 이상이며, 영국 국립도서관 공공 대출권(PLR, Public Lending Right) 올해 자료에 따르면 비턴은 7년 연속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소설 분야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국내 작가’ 1위에 올랐다. 또한 한 해 동안 작품들이 대여된 횟수는 평균 1백만 건이 넘는다.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턴은 글쓰기 덕분에 나이 듦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매일 아침 집필실에서 벤슨앤드헤지스 한 갑과 진한 커피 한 주전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 M. C. 비턴
본명은 매리언 채스니.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작가로 꼽히는 그녀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언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 C. 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이다.
존 스미스앤드선 서점의 소설 분야 판매원으로 일하던 비턴은 《스코티시 데일리 메일》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평론하는 일을 제안받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스코티시 필드 매거진》의 광고부서 비서직, 패션지 편집자를 거쳐 《스코티시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기자로 들어가 범죄 관련 기사를 맡았다. 동료 기자와의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한 비턴은 남편의 일이 잘되지 않자 잠시 버지니아주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기도 했지만 곧 유명한 가십 타블로이드지 《스타》에 부부가 함께 자리를 얻어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비턴은 전업 작가로 변신해 역사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비턴은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2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로버트 칼라일 주연의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턴은 현재 해미시 맥베스 순경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녀의 또 다른 주인공 탐정 <애거서 레이즌 시리즈>의 배경이 된 잉글랜드 서남부의 동화 같은 마을 코츠월즈의 작은 집과 파리를 오가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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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 전행선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상 번역가로 일하다가 현재는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뢰한의 죽음』 『현모양처의 죽음』 『속물의 죽음』을 비롯해 『이니 미니』 『사냥꾼』 『레프트오버』 『지하에서 부는 서늘한 바람』 『몽키스 레인코트』 『템플기사단의 검』 『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아스라이 스러지다』 『내게 힘을 주는 말들』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윈터스 테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책 속으로
윌리와 함께 그 앞으로 가서 해미시가 버스 문을 두드렸다. 셰릴이 문을 열었다. “돼지가 두 마리나 왔네.” 역겹다는 투였다.
“이봐요.” 윌리가 반박했다.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해 댈 이유가 없잖아요.”
“꺼져.” 이렇게 말하고는 셰릴이 갑자기 양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애절하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대체 왜 늘 나만 못살게 구는 거예요?”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경사님?” 해미시의 뒤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물었다. 그가 뒤돌아봤다. 목사의 아내 웰링턴 부인이 서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숀이 그 초록색 눈에 조소하는 듯한 표정을 담고 건들건들 몸을 흔들며 서 있었다. _16~17쪽
목사는 멍하니 연필 꽁무니를 씹다가 내려놓았다. “그들의 삶의 방식에는 뭔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네. 나도 가끔 모든 책임을 내려놓고 무작정 길을 떠나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거든.”
“그럼 세금은 누가 내나요?”
“저들은 아직 젊지 않은가.” 웰링턴 씨가 편안하게 말했다. “그러니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 갈 시간이 충분하네.”
“제 짐작으로 숀 거레이는 20대 후반입니다.” 해미시가 지적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입이 너무 걸어요.”
“그래도 내가 보기엔 그 아가씨도 매력적이더구먼.”
“글쎄요, 목사님은 지금 속고 계신 거예요. 나중에 제가 경고하지 않았다는 말씀 마세요!” _22쪽
“이 마을에 친구가 많으신가요?” 도리스가 윌리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아니요, 로흐두에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트래스베인에는 한 파거리가 있어요.”
“패거리.” 해미시가 숨죽여 정정해 주었다.
“상관없습니다.” 윌리가 말을 이었다. “저는 늘 여행을 다니고 싶었거든요. 미국에 이모가 한 분 계시는데, 한번 꼭 찾아뵙고 싶기도 하고요.”
“미국 어디요?” 도리스가 물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콘돔에 살고 계세요.”
도리스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음, 에이즈가 만연한 시절에 무척이나 안전한 곳이겠어요.”
윌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아, 그렇죠, 콘돔에는 보안 카메라도 설치돼 있고 경비원도 있고 그러니까요.” _25쪽
그때 목사가 갑자기 회중을 내려다보며 설교를 시작했다. 해미시가 전에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가혹한 목소리였다. “너희 중 많은 자가 지옥 불에 타게 되리라!”
어디선가 만족스럽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매클레인 부인이 페퍼민트 사탕을 입에 집어넣고 있었다.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배 중에 초콜릿을 먹는 것은 죄를 짓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사탕은 괜찮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렇다.” 목사가 말을 이었다. “너희 중에 거짓말쟁이와 간음한 자가 많이 있으니, 너희는 불구덩이에 던져져서 살점이 튀겨지고 악마의 갈퀴가 갈라진 피부를 찌르게 될 운명이니라.”
설교는 한 시간 40분 동안이나 울려 퍼졌다. 해미시는 놀라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의 개암나뭇빛 눈동자에 이해의 빛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목사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악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을 하느님께 기도드리자고 말하며 설교를 마무리했을 때였다. _84~85쪽
다음 날 발행된 《스트래스베인앤드하일랜드 가제트》에는 숀과 셰릴의 사진이 1면을 장식했다. 숀은 영화배우처럼 근사해 보였고, 셰릴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꽃무늬 면 원피스 차림에 머리는 양 갈래로 묶고 있었다. 기사는 숀의 말을 인용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들은 그저 아름다운 스코틀랜드 고지의 삶을 즐기고픈 한 쌍의 연인일 뿐인데, 경찰의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숀을 장발의 떠돌이라고 했던 턴불 경위의 말도 인용되어 있었다. 이 기사는 숀과 셰릴이 목사 부부의 전적인 허가 아래 목사관 땅에 개조한 버스를 세워 두고 생활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스트래스베인 경찰 본부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는 그 한 쌍의 남녀 곁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를 내려 보냈다. _94~95쪽
루차가 혼자 힘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고? 해미시는 의아했다. 그녀는 숀과 데이트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페라리 씨에게 애원할 정도로 숀을 좋아했다. 그녀도 버스로 찾아갔던 여자 중 하나일까? 숀이 루차에게 치근대기 시작한 것은 셰릴이 떠난 후였기에 셰릴은 모를 터였다.
그는 지쳐서 고개를 저었다.
“페라리 씨가 그 얘기를 엿들었다고 절 비난하시던가요?” 윌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해미시는 고개를 저었다. “자네가 자네 본 임무를 무시하고 그 집에 공짜 노동을 제공하는 한, 그분이 자넬 쫓아내는 일은 없을 거야.”
“지금까지 로흐두에 뭐 심각한 일이 일어나거나 한 것도 아니잖아요.” 윌리가 뚱하게 말했다.
“그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만 빼고 말이지.” 해미시가 말했다. _151~152쪽
■ 국내 독자 서평
험담꾼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소재와 배경에서 영국 고전 추리소설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뒤집어 보면 전개가 전형적이라는 말이다. 모두가 미워하는 험담꾼이 살해당하고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모아 놓고 범인을 지목한다니, 너무 흔한 설정 아닌가. 그러나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볼수록 정이 가는 해미시 맥베스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런 걱정을 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_이경아(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해미시 맥베스는 얼핏 보기엔 그리 능력 있는 것 같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약간 뻔뻔한 느낌까지 주는 말단 순경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통찰력, 은근한 행동력까지 갖추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마을이라는 배경과 함께,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신랄함이 마음에 드는 재미있는 작품. _권도희(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야생의 생동감 가득한 스코틀랜드 농촌, 재능 있고 야심 없는 순경, 아름답고 영리한 지주의 딸, 매력과 불쾌함을 골고루 갖춘 인물 군상, 향방을 알 수 없는 로맨스, 300쪽이 안 되는 분량, 휴대하기 쉬운 작은 판형의 가벼운 책, 만 원이 안 되는 정가, 규칙적인 제목과 디자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코지’하다. _홍지로(번역가), 《미스테리아》 10호
만약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다 읽고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강력 추천한다. 강력한 트릭이나 스릴, 서스펜스가 없어도, 개성 있는 등장인물, 이국적인 배경, 재치 있는 대사, 분위기를 북돋우는 로맨스 등이 있는 코지 추리물에 있어서 M. C. 비턴만큼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_예스24 독자
피로한 일상 중 쉬는 시간, 차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작품들. 이런 흥미로운 작품이 앞으로도 이십여 편 이상 남아 있다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알게 되어 기쁘다. _알라딘 독자 <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미덕 첫 번째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다양한 등장인물 각각의 묘사가 생생하고, 그들이 숨기고 싶은 비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 간다. _알라딘 독자 <하이드>
해미시 맥베스 순경이라는 캐릭터가 점점 좋아진다. 사람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힘, 어찌어찌하다 누군가를 죽이거나 해코지한 사람들에게도 보이는 따뜻함, 유머 그리고 마을과 주변 사람들의 평온함을 지키려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 슬쩍슬쩍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도 얄밉지 않게 넘어가고, 사랑 앞에 약하지만 비굴하지 않은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부러울 정도로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자세. 반하지 않을 수 없다. _알라딘 독자 <비연>
시리즈 책은 우선 한 권만 먼저 주문하고 다음 권을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1권을 읽는 순간 시리즈를 끝까지 사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주인공 해미시의 엉뚱한 기발함과 재치가 작은 마을의 괴짜 주민들과 섞여 단순한 살인 사건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_알라딘 독자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시리즈. 조금은 허술한 주인공 해미시가 벌이는 추리도 사랑도 정말 매력적이어서 다음 편이 벌써 읽고 싶어진다. _인터파크 독자 <쫑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