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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하다

  • 저자 마티외 리카르 지음
  • 역자 백선희
  • ISBN 978-89-617-0
  • 출간일 2012년 10월 31일
  • 사양 424쪽 | -
  • 정가 14,800원

전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된 베스트셀러 의 저자 마티외 리카르. 마티외 리카르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세포 유전 공학을 연구하던 과학자였으나 돌연 티베트로 떠나 승려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이기주의와 염세주의가 팽배해 있는 서구 사회에 불교 경전을 번역해 소개해오고 있다.
마티외 리카르의 또 다른 대표작 는 점차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참된 행복의 의미를 되묻는다. 책에는 총 4만여 시간의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은 결과물들과 그동안 쌓아온 인문학적.과학적 지식이 충분히 녹아들어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참된 행복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나아가 어떻게 하면 참된 행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지, 그 실행 방법들을 세세하고 차분하게 알려준다.
책을 통해 마음을 어지럽히는 감정들로부터 벗어나 정신의 독소를 해소하고 고통을 유발하는 부정적 사념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면 행복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 외부 세계에 휘둘리지 않고 내적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을 통해 이루어진다'로 요약할 수 있는, 마티외 리카르의 이타적 행복론은 증오와 선의처럼 대립적인 두 개의 감정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해 참된 행복으로 나아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말하고 있다. 또한 요즘처럼 '나만 잘살면 돼'라고 하면서 서슴없이 타인을 불행에 빠뜨리는 무한 이기주의 세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감동의 세계를 확장시켜 준다.

■ 승려가 된 세포유전공학자 마티외 리카르의 행복론
 

냉철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돋보이는 행복에 관한 깊은 성찰
행복의 개념에는 수천 개가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행복이란 ‘진리로부터 생겨나는 기쁨’이고 칸트는 행복이 ‘이성적이어야 하며 모든 개인적 성향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행복을 ‘노동을 통해 얻는 기쁨’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60억 명의 인류가 꿈꾸는 수천, 수만 개의 행복 중에 과연 참된 행복은 무엇이고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마티외 리카르는 이렇게 답한다.
“어떤 기분 좋은 감정이나 강렬한 기쁨, 폭발적인 희열, 일시적인 황홀경이나 기분 좋은 하루처럼 삶의 미궁에서 우리를 엄습하는 어떤 마법 같은 순간으로 행복을 국한할 수 없다. 이 다양한 면모들만으로는 참된 행복을 특징짓는 깊은 만족감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참된 행복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수카soukha를 의미한다. 수카는 “태풍 아래 고요한 물처럼 그 무엇도 흔들어놓을 수 없을 만큼” 지극히 깊은 행복으로, 마티외 리카르 자신 또한 지난 40여 년간 꾸준한 명상 수행을 통해 수카를 지켜오고 있다.
한때 촉망받던 과학자답게 그가 전하는 행복론은 구체적이고 논리 정연하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인문 고전, 심리학, 사회학, 윤리학, 뇌 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하되 인간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의 끈 또한 끝까지 놓지 않는다. 이 책 『행복, 하다』에는 히말라야 지역에 은거하는 현자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주변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사례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이를테면 중국이 티베트를 침략했을 때 혹독한 시련을 겪은 한 남자의 이야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형무소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모가메드 벤자민의 진심, 마약사범으로 2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감옥에서의 명상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미국인 플리트 몰, 10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 3백만 달러의 재산가가 되었지만 누구보다 불행하다는 홍콩인 친구, 강렬한 정서적·심리적 자극 없이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고 여기는 프랑스인 친구 장, 부와 명성을 얻었음에도 권태와 불행을 토로하는 대만의 유명 여가수, 죽음을 앞둔 캐나다의 정신분석학자 기 코르노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지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불교의 명상법을 실천한 프란키스코 바레라, 티베트의 공주이자 민족저항운동가인 아니 파첸과 달라이 라마의 주치의인 텐진 체드락, 티베트의 반항아 승려 텐진 쿤찹이 들려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등, 평소 접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 덕분에 깊이 있는 내용도 무겁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삶을 살아온 이들과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장소, 어떤 시간대에 있든 간에 그들 모두 참된 행복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자칫 모호하고 어렵게 들릴 수도 있는 행복론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행복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선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삶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이란 말은 내 사전에 없는 말”이었다!
마티외 리카르는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철학자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귀족 가문의 도련님이었던 그는 어렸을 적에 단 한 번도 “행복해”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음악을 하고 스키와 서핑을 즐기면서 조류학과 사진술에 탐닉했던,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는 성장기를 보냈지만 “행복이란 말은 내 사전에 없는 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고백에 따르면 지금의 행복은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노력한 끝에 이룬 것이다. 이 책 『행복, 하다』는 마티외 리카르가 지금껏 수행해오면서 얻은 깨달음과 함께 그 과정에서 만난 지혜롭고 행복한 존재들로부터 받은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현재 그는 자신이 경험한 참된 행복을 전하는 것 이외에도 이제는 사라져가는 히말라야 문명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서 얻는 모든 수익금은 다양한 NGO 활동에 쓰인다.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를 짓는가 하면 히말라야 근교의 나라들에 14개의 병원을 지어 연간 십만여 건에 이르는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꼭 필요한 양로원과 대형 현수교를 포함한 공공건물을 짓고 있다.

■ 각박한 세상,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

행복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요, 불행 또한 부과되는 것이 아니다.

마티외 리카르의 말에 따르면 참깨 한 알 한 알이 참기름을 내포하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참된 행복과 완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다고 누구나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어떤 기회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어떤 진지한 목표나 가치처럼 꾸준한 노력과 오랜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가 처한 환경과 마음 상태에 따라 행복과 불행으로 해석될 뿐이며 참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내적인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그의 말대로라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은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정신적 독소, 이를테면 증오, 질투, 욕망 같은 것들을 정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또한 쾌락이나 일시적인 기쁨을 추구하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삶으로부터 빠져나와 지속적이고 평안한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 마티외 리카르는 자신을 포함하여 이미 여러 사람의 체험을 통해 무수히 검증된 덕목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행복과 지혜는 얻을 수 없는 것”라고 말할 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정신의 독소를 정화하는 데 명상 수행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우리 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흥미진진한 연구 결과들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경쟁해야 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행복, 하다』가 던지는 물음은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15년이나 공부를 하고 또다시 몇 년 동안 직업교육을 받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한다. 안락한 생활과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는 것이다. (…) 한데 어째서 우리는 내적 조건을 개선하는 데는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걸까?”
진정한 행복은 현재 삶의 순간을 향유할 줄 아는 데에 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을 채우려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나 매한가지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면 바로 지금이야말로 행복에 대한 의문을 점검할 때이다.

우리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마티외 리카르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티베트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데 바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려고 애쓰면서 참된 행복을 키워가는 것이다. 로맹 롤랑은 “이기적인 행복이 삶의 유일한 목표일 때 그 삶은 곧 목표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 말처럼 그는 이기주의 왕국에서 만들어진 ‘행복’은 거짓되고 덧없으며 얼어붙은 호수 위에 세운 성처럼 취약하다고 믿는다. 오늘날 사회가 우리에게 주입하고 있는 개인주의적 사랑이 아닌 모든 존재를 향한 사랑을 수반하는 매 순간의 행복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목표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행복의 외적 조건들을 갖추었다고 해도 타인의 행복에 무관심하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는데 그 이유에 대해 7세기 인도의 불교 철학자인 샨티데바의 말을 빌려 설명한다.
“나는 한 사람이지만 타인은 수없이 많다. 그럼에도 내 눈에는 모든 타인보다 내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묘한 계산법이다. (…) 몸은 여러 신체 부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하나의 실체로서 보호받는다. 고통 속에서 허덕이거나 기쁨에 젖어 있는 다양한 존재들이 나처럼 행복을 갈구하고 있는 이 세상도 우리 몸과 마찬가지여야 한다.”
이처럼 세상 만물은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그러므로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복은 결코 참된 행복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그의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요즘 같은 때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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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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