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국가의 굴곡진 역사와 삶을 생생하게 그린 야심차고 대담한 작품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에 관한 아릿하고도 아름다운 우화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펴낸 첫 책으로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테이아 오브레트의 장편소설 『호랑이의 아내』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테이아 오브레트는 이 소설로 《뉴요커》? 전미도서협회 등 권위 있는 매체들이 선정한 ‘최고의 젊은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에는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자가 되었다.
『호랑이의 아내』는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죽음의 현장을 찾아 나선 손녀의 여정을 통해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을 상징체계와 은유로 체화시킨 환상적이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다.
격동의 역사를 지닌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작가는 수 세대에 걸쳐 이어져온 비극을 응시하면서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은 현실주의와 빛나는 상상력으로 한 편의 광대한 우화를 탄생시켰다.
작가 특유의 풍부한 묘사와 흡사 마르케스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진지한 소설적 미학구조를 고루 갖춘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음은 물론, 전 세계 31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 지은이 : 테이아 오브레트 Téa Obreht
1985년 옛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다. 1997년 미 국에 정착하기 전 어린 시절을 키프로스와 이집트에서 보냈다. 여덟 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던 그녀는 남가주대에서 예술사와 창작을, 코넬대 대학원에서 창작을 공부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어릴 적 할아버지와 동물원 순례를 즐겼던 올해 스물다섯 살의 작가는 첫 장편소설 『호랑이의 아내』가 출간되자마자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갖춘 대단한 재능의 작가’라는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뉴요커》 선정 ‘40세 이하 최고의 작가 20인’, 전미도서협회 선정 ‘35세 이하 최고의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소설로 2011년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 작가가 되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 옮긴이 :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다. 이어하트 재단, 케이프타운 대학, 풀브라이트 재단의 펠로였고, 케이프타운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연을 쫓는 아이』『천 개의 찬란한 태양』『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철의 시대』『추락』『니하오 미스터 빈』『카우보이 치킨』『호스 보이』『거짓의 날들』『낙천주의자의 딸』 등 30여 권을 번역했고, 『문학의 거장들』『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 등을 썼다.
발칸 국가의 굴곡진 역사와 삶을 생생하게 그린 야심차고 대담한 작품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에 관한 아릿하고도 아름다운 우화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펴낸 첫 책으로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테이아 오브레트의 장편소설 『호랑이의 아내』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테이아 오브레트는 이 소설로 《뉴요커》? 전미도서협회 등 권위 있는 매체들이 선정한 ‘최고의 젊은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에는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자가 되었다.『호랑이의 아내』는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죽음의 현장을 찾아 나선 손녀의 여정을 통해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을 상징체계와 은유로 체화시킨 환상적이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다. 격동의 역사를 지닌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작가는 수 세대에 걸쳐 이어져온 비극을 응시하면서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은 현실주의와 빛나는 상상력으로 한 편의 광대한 우화를 탄생시켰다. 작가 특유의 풍부한 묘사와 흡사 마르케스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진지한 소설적 미학구조를 고루 갖춘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음은 물론, 전 세계 31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 이 책은… 삶과 꿈, 사랑과 상실, 죽음과 전쟁에 대한 아련하고도 황홀한 우화 손녀 나탈리아에게 세상 모든 이야기의 원전이었던 할아버지, 그의 죽음으로 시작되어 죽음으로 완성되는 이 소설은 할아버지가 들려준 호랑이의 아내, 그리고 영원히 죽지 않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감동적인 대서사를 이룬다. 젊은 내과의 나탈리아는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나탈리아를 만나러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온 할아버지는 가족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나탈리아는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죽음을 추적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폭격으로 동물원 우리를 빠져나온 호랑이가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고, 포악한 백정의 아내인 귀머거리 소녀는 동병상련의 교감으로 그 호랑이를 사람들로부터 지켜주는 것을 유일한 삶의 위안으로 삼는다. 이 이야기의 줄기 위에 구슬라 악사를 꿈꾸었으나 백정이 된 귀머거리 소녀의 남편 루카, 박제라는 행위를 통해 죽음을 넘어서려 했던 사냥꾼 드리샤, 치유의 기술을 얻고 싶었던 약제사, 그리고 생과 사의 예지능력을 선물 받았으나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한 징벌로 영원히 죽을 수 없게 된 남자 등 마치 구전 설화처럼 삶과 죽음의 은유로 수놓아진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나탈리아가 현재 살고 있는 전쟁 이후의 현실과 교차된다. 고아들과 퇴역군인들이 널린 마을, 지뢰밭이 되어버린 그들의 터전, 그리고 끊임없는 죽음의 재앙을 막기 위해 죽은 친척의 시체를 파내는 한 가족,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샤머니즘의 세계를 보며 나탈리아는 이전 세대부터 이어져온 삶과 죽음 사이의 연결고리를 생각한다. 할아버지의 삶의 일부이자 전부였던 이 모든 이야기들이 그의 죽음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진실한 것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전혀 허구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통감한다. 나탈리아는 그가 가르친 대로 마음속으로만 간직해야 하는 이 이야기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테이아 오브레트는 전쟁이라는 폐허의 시간을 뛰어넘어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삶을 긍정의 시선으로 조명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이 소설은 손녀와 할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비극의 역사 위에 지속된 삶과 꿈, 사랑과 상실, 죽음과 전쟁에 대한 아련하고도 황홀한 슬픔으로 가득한 하나의 아름다운 우화다. “그녀는 문학사에 남을 작가가 될 것이다” 테이아 오브레트의 이름을 기억하라 테이아 오브레트, 그녀는 생애 처음 펴낸 소설 『호랑이의 아내』로 문단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권위 있는 매체들은 앞다퉈 그녀를 ‘최고의 젊은 작가’로 지목했으며, 2011년에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어권 최고의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오렌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몇 번에 걸친 월반으로 신동 소리를 들었지만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갖게 된 놀라운 성취다. 그녀는 끊임없는 격전지였던 발칸반도 태생이다. 옛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나 내전이 일어나자 키프로스와 이집트로 거주지를 옮겼다. 전쟁이 끝난 1997년 조부모는 다시 베오그라드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정착했다.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즐겼던 그녀는 여덟 살 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바탕에는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들려줬던 무수한 이야기들이 자리한다. 테이아 오브레트는 1990년대에 그곳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소설에는 현장감 넘치는 묘사가 넘친다. 대학살과 폭격, 인종청소 등의 역사적 사실의 재현이 아닌 전혀 다른 익명의 공간을 불러들임으로써 소설적 대지를 확장시킨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은 허구이며 설화들 또한 상상의 산물임은 물론이다. 그녀에게 있어 “마음이 지켜본 것은 눈으로 지켜본 것 이상이므로”, 이러한 소설적 담대함이 앞으로 그녀를 주목해야 할 강력한 근거다. ■ 차례 프롤로그 1. 해안 2. 전쟁 3. 땅을 파는 사람들 4. 호랑이 5. 고아원 6. 불 7. 백정 8. 심장 9. 곰 10. 네거리 11. 폭격 12. 약제사 13. 강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지은이 : 테이아 오브레트 Téa Obreht 1985년 옛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다. 1997년 미 국에 정착하기 전 어린 시절을 키프로스와 이집트에서 보냈다. 여덟 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던 그녀는 남가주대에서 예술사와 창작을, 코넬대 대학원에서 창작을 공부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어릴 적 할아버지와 동물원 순례를 즐겼던 올해 스물다섯 살의 작가는 첫 장편소설 『호랑이의 아내』가 출간되자마자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갖춘 대단한 재능의 작가’라는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뉴요커》 선정 ‘40세 이하 최고의 작가 20인’, 전미도서협회 선정 ‘35세 이하 최고의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소설로 2011년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 작가가 되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 옮긴이 :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다. 이어하트 재단, 케이프타운 대학, 풀브라이트 재단의 펠로였고, 케이프타운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연을 쫓는 아이』『천 개의 찬란한 태양』『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철의 시대』『추락』『니하오 미스터 빈』『카우보이 치킨』『호스 보이』『거짓의 날들』『낙천주의자의 딸』 등 30여 권을 번역했고, 『문학의 거장들』『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 등을 썼다. ■ 추천의 글 이 근사한 데뷔 소설은 내전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신음하는 익명의 발칸 국가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경이로울 정도로 야심차고 대담한 작품이다. 동시에 이야기가 지니는 본질과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서 행하는 비밀을 체현해냈다. 놀랍게도 이제 스물다섯 살에 불과한 그녀는 품격 있고 열정적인 글쓰기를 단 한 권의 책으로 보여준 것이다. 현실과 우화 사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가는 비범한 능력의 작가다. _ 뉴욕타임스 테이아 오브레트의 아름다운 첫 소설은 기독교인과 무슬림, 터키인과 오스만인, 과학과 미신 사이의 갈등을 하나의 광대한 세계로 담아내는 데 성공한 수작이다.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대적인 리얼리즘과 마을의 전설을 우아하게 섞어놓고 있다. _ 워싱턴포스트 스물다섯 살에 그녀는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쟁쟁한 후보작들을 물리치고 받은 상이라 그 결과는 더욱 달콤하다. _ 가디언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_ 콜럼 매칸(작가)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갖춘 대단한 재능의 작가다. _ 앤 패쳇(작가) 독자들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연금술을 찾고 있었는데 『호랑이의 아내』는 여기에 꼭 들어맞는다. 테이아 오브레트라는 훌륭한 재능을 지닌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게 돼 몹시 흥분된다. _ 오렌지상 심사위원회 그녀는 문학사에 남을 대단한 작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을 만큼 『호랑이의 아내』는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더 큰 미덕은 읽고 난 후에도 그 감동의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는 데 있다. _ 왕은철(옮긴이) ■ 본문 중에서 할아버지가 말했다. “너는 이게 그러한 순간 중 하나라는 걸 이해해야 해.” “어떤 순간요?” “마음속으로 간직하는 그런 순간 말이다.” “무슨 말씀이세요? 왜 그렇죠?” “우리는 전쟁 중이야. 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사람의 것이지. 날짜, 이름, 누가 그걸 시작했고 왜 그랬는지 등 전쟁에 휘말린 사람들만이 아니라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정치인들, 여기에 와본 적도 없고 전에 이곳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의 것이야. 이건 너에게만 속하는 것이지. 그리고 내게만 속하는 것이야. 너와 나, 오직 우리 둘만의 것.” _ 79쪽 “사람들은 죽을 때 두려움 속에서 죽지. 그들은 자기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네게서 가져간단다. 의사로서 네가 할 일은 그들이 필요한 것을 주면서 그들을 위로해주고 손을 잡아주는 거야. 그러나 아이들은 희망 속에서 죽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거든. 그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손을 잡아달라고도 하지 않는 거야. 그러나 결국 그들이 네 손을 잡게 해야 해. 아이들의 경우에는 너 스스로 해야 하는 거란 말이야. 알겠니?”_ 206-207쪽 “이게 뭐죠?” 그녀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큰 소리로 물으며 샌들을 신은 발로 그의 악기 아랫부분을 건드렸다. 그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이건 구슬라입니다.” “가엾게도 작은 악기네요. 줄도 하나밖에 없고요.” “누군가가 내일 내게 더 큰 악기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외줄을 포기할 생각이 없답니다.” “이유가 뭐죠?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요?” 루카는 잠시 얼굴이 타오르는 듯 뜨거워짐을 느꼈다. “오십 개의 줄은 하나의 노래를 부르지만, 이 외줄은 천 개의 이야기를 품고 있답니다.” 그러자 아마나가 동전을 그의 모자에 떨어뜨리며 가만히 말했다. “나를 위해 연주해주세요.” 루카가 목례를 하고 10분간 연주했다. 다리 위에 침묵이 깃들었다. _ 264쪽 내 이름, 네 이름, 네 어머니 이름. 결국 너에게 필요한 건 네가 땅에 묻혀야 하는 시간이 될 때, 너를 그리워할 누군가란다. _ 3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