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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도둑 The Orchid Thief

  • 저자 수잔올린 지음
  • 역자 김영신, 이소영
  • 출간일 2003년 05월 02일
  • 사양 428쪽 | -
  • 정가 9,500원

한 광적인 난초수집가의 생애와 족적을 중심으로 놀랍고도 다양한 난초들의 세계와 난초에 중독된 수많은 난초수집가들의 모험과 좌절, 그리고 비극적이고 치열했던 난초 채취의 역사 등을 이야기와 사실을 결합한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 비평가들과 대중의 격찬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

흥행작 'The Hours' 때문에 원작 『세월』를 구입한 사람들과는 또다른 이유로,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이라는(!) 이 책『난초 도둑』을 권한다. 감히 말하건데 이 책은 영화 때문에 음지에 묻힌 몇 안되는 원작이다. 영화처럼 '존 말코비치 되기'식의 포복절도할 뒤집기를 기대하진 마시라. 특이한 사건도 문체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혹 당신은, 평소 털끝 만큼도 관심 없었던 난초의 세계와 난초 수집광들의 기이한 열정에 사로잡힐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초'라는 항목에 '음악'이랄지, '섹스, 마약, 고독' 등의 단어를 자연스레 대입하고 싶어질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열정'이라 이름 부를 수 있는 어떤 것 - 그것이 밝게 약동하는 것이든 어둠고 침울한 것이든 간에 - 을 막연히 동경해온 자신과, 여전히 생에 별스런 일이라곤 없었던 자신의 삶을 재확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 '수잔 올린'처럼. 아마 그런 이유로 수잔도 미치광이 난초광들의 삶을 추적하고, 그 열정을 글로 옮기게 된 것이 아닐까. <뉴요커> 기자 수잔 올린은 어느 지역신문에 난 '야생란 불법 채취 사건'에 관한 짧은 기사에 흥미를 느껴 난초 수집가 '존 라로슈'의 자취를 좇아 이곳 플로리다에 도착한다. 온갖 야생보호지구와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 플로리다는 잘 다듬어진 골프장 배수관을 통해 악어가 불쑥 머리를 들이밀 만큼 문명과 원시가 공존하는 곳.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불법을 저지르는 일일랑 모든 경우의 수를 꿰고 있는 존 라로슈는 이번 사건에서도 법망의 헛점을 이용해 파카하치 보호구역에 자라고 있는 '유령 난초'를 채집하려다 법정에 기소를 당한다. 수잔은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라로슈를 통해 온갖 난초의 기이한 생태와 희귀 난초와 변종 난초를 '창조'하기 위해 위험을 모릅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매혹된다. 플로리다의 광활하고 끈적끈적한 늪지를 배경으로, '난초'라는 욕망에 한껏 매혹되고 부풀려진 사람들의 무분별하고 간혹 오도되기 쉬운 '열정'의 무대가 흡입력있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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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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