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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

  • 저자 조엘 에글로프 지음
  • 역자 이재룡
  • ISBN 978-89-7275-452-6
  • 출간일 2010년 07월 26일
  • 사양 216쪽 | -
  • 정가 11,000원

정체성과 개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원형 상실을 그린 조엘 에글로프의 최고의 역작! 자아를 상실하고 익명성에 갇혀버린 자기 아닌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한 남자의 페이소스를 그린 우화적 서사

『장의사 강그리옹』『해를 본 사람들』『도살장 사람들』로 국내 독자들에게 호평받은 작가 조엘 에글로프의 새 장편소설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문단의 문제적 작가” “해학과 시적 표현 사이의 좁은 길을 걷고 있는 독특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조엘 에글로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기발한 상상력과 원숙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는 너무 평범한 외모 탓에 늘 자기가 아닌 타인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타인 행세를 하다가 결국 집과 이름뿐만 아니라 고유한 정체성까지 잃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삶의 방향 상실이 결국 자아 상실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우화적 서사 형식으로 개인의 실존적 정체성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결정짓게 됨으로써 끊임없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행로는 현대사회의 익명성에 매몰되어 자아를 상실해가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한 묵직한 화두를 천연덕스럽게 던지고 있다. ■ 이 책은… 조엘 에글로프는 장지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는 장의사를 그린 『장의사 강그리옹』과 일식을 둘러싼 어처구니없는 소동을 묘사한 『해를 본 사람들』, 자신이 도살장 짐승으로 변하는 악몽을 꾸는 도살장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도살장 사람들』 등, 언제나 새로운 주제의식으로 정면돌파해가는 전작으로 국내에서도 굳건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조엘 에글로프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는 제목 그대로 늘상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를 화자로 내세운다. 이름, 나이, 직업, 외모 등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어떠한 요소도 분명히 제시되지 않은 주인공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번 난처한 상황에 처하며 인생이라는 길에서 방향을 잃고 헤메인다는 점에서 작가의 기존 캐릭터들과 연장선상에 있다. 자주 가는 병실도 헛갈리고, 자기 집을 찾지 못해 남의 집에 들어가며, 자신의 집에서 울리는 전화기도 찾지 못하는 주인공을 비롯한 에글로프 소설 속 인물들에게 이 세계는 캄캄한 미로이며 산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암중모색이다.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에서는 ‘길을 잃고 헤메는’ 인물을 통해 삶의 비의를 모색해가는 에글로프 특유의 메타포가 더욱 묵직해져, 주인공이 단순히 삶의 방향을 상실한 차원을 넘어 이제는 진정한 자기 자신, 즉 자아를 잃어가는 지경에 이른다.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끊임없이 그 정체성을 도전받게 되고 지위가 변모하게 되면서 점차 주체가 해체되어 간다. 범죄자는 남자를 동업자로, 여자는 남편으로, 아이는 아버지로, 경찰은 수배자로 간주한다. 조엘로프가 그리고 있는 것은 결국 개인의 개성을 말살하는 현대사회라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의 모습이다. 2006년 방한 당시 에글로프는 자신의 작품은 “그저 어디에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 감춰진 작은 이야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평범한 인물, 사소한 에피소드 속에 인생에 대한 비범한 성찰을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에글로프 문학의 요체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조엘 에글로프가 프랑스 문단에서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으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는 이유일 것이다. ■ 줄거리 “날이 갈수록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평범한 외모 탓에 자꾸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가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남자는 동네 길에서 감방동기라고 자처하는 전과자를 만나는가 하면, 거리의 건달들에게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아서 폭행당하며, 집을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아랫집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 아버지 노릇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우편배달부가 편지를 잘못 배달한 연애편지를 받고서 자신에게 온 편지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이렇듯 남자는 때로는 호기심 때문에, 때로는 착각한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까봐, 그리고 어쩌다 보니 상황에 떠밀려서 다른 사람 행세를 한다. 타인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점점 자기 정체성을 잃어가던 남자는 심지어 자신의 집까지 빼앗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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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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