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돌, 나무, 강물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산문들을 묶은 것이다. 이번 산문집에서 저자는 돌, 나무, 강물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삶과 문학세계를 비춰 드러낸다. 오규원, 김병익, 김원일, 고(故) 김현 등 절친한 문인들과 얽힌 여행 추억을 비롯해 자신의 소설 쓰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화가 김선두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머리에 그와의 한 시대는 그래도 아름다웠다 잡석들의 사연 첫 인연 중동 건설 붐과 사해의 염석鹽石 독도와 화산석 관매도 뱃길과 거대 남근석 역사를 품은 돌 돌의 상상력 돌이 구르는 법 흐를 수 없는 돌 떠남과 돌아옴의 길목 울력여행 유감 백두산엔 왜 가야 했나 다시 흐르고 싶은 장강長江 뱃길 대중예술 시대와 문학의 위상 나무들도 흐르고 떠나간다 시인, 화가와 고향 봄길을 가다 고향집 골목의 배꽃 그 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람들 누님으로 변한 옛 여자 동창생 마음속에 새로 심어가는 나무 내 소설 속을 흘러간 사람들-내 글벗과 선생님들 독자와 함께 쓰는 소설? 소록도의 꽃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는-말씀의 기억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뱀헤엄과 내 소설의 몫 자신을 씻겨온 소설질
지은이 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1965년 「사상계」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창작집으로는 <별을 보여드립니다>, <소문의 벽>, <살아있는 늪>, <비화밀교>, <키 작은 자유인>, <가해자의 얼굴>, <서편제>, <섬>, <목수의 집>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에는 <당신들의 천국>, <낮은데로 임하소서>, <춤추는 사제>, <이제 우리들의 잔을>, <흰옷>, <축제>, <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의 종생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 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린이 김선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한국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미술대전 한국화부 대상, 석남미술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