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열대의 자연과 뜨겁게 춤추며 생명의 존귀함을 몸으로 겪어낸 생물학자 최재천의 열대기행! 개미핥기, 나무늘보, 뱀, 박쥐, 개미, 수많은 생물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생생한 몸짓과 아름답게 섞여살기!!
20여 년간 열대의 자연과 뜨겁게 춤추며 생명의 존귀함을 몸으로 겪어낸 생물학자 최재천의 열대기행! 개미핥기, 나무늘보, 뱀, 박쥐, 개미, 수많은 생물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생생한 몸짓과 아름답게 섞여살기!!
1. 열대에서 드디어 행복을 찾다
2. 정글에는 뱀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3. 왜 사냐건, 어떻게 사냐건
4. 자연과 함께 춤을
5. 섹스와 기생충
6. 축구, 수컷, 그리고 암컷
7. 혀를 잘린 새
8. 자식이 뭐길래
9. 두 번째 집을 짓고 싶다
10. 자연의 뒷모습
11.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12. 우리 장례식엔 누가 올까
13. 돌아오지 못하는 길
14. 언젠가는 과학을 시로 쓰리라
열대의 자연과 뜨겁게 춤추며 생명의 존귀함을 몸으로 겪어낸
생물학자 최재천의 열대기행!
자연과학자로서의 끝없는 사색과 자연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구 위에서 사라져가는 슬픈 생물들로 인한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에세이집이다. 생물의 관찰기에 가까웠던 저자의 다른 에세이들과는 달리, 20여 년간 열대의 진흙바닥을 뒹굴며 그가 경험했던 생생한 자연과의 교감이자 자신의 유년기로부터의 성장과정과 코믹한 웃음의 추억도 곁들여진 책이다.
저자는 열대에 도착해 비를 맞으며 ‘나는 행복하다’고 원숭이 가족 앞에서 외친다. 열대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무거운 짐이 사진기라는 저자는 영영 사라져갈 동물들의 영정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겁 없이 헤매던 정글에서 길을 잃어 침팬지처럼 야자수 이파리를 깔고 잔 저자는 알고 보니 등산길의 자락에서 밤을 새운 것을 알고 터덜거리며 연구소로 돌아간다. 이렇게 이 에세이집 곳곳에 숨어있는 열대생활에서의 에피소드와 인간보다 생각 깊은 동물들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유머러스하며 낭만적이기도 하나, 인간사회에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는다.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는 말로써 다양성을 통해 이제껏 진화한 자연을 되짚어보며 그는 ‘섞여야 건강하다. 섞여야 아름답다. 섞여야 순수하다.’라고 주장한다. ‘순수혈통’만 부르짖는 인간들의 무지한 순수예찬에 대해 지적하는 저자는 차별 없이 다양하게 섞이며 변화하는 자연의 진정한 순수성을 말하며 그 곳이 꼭 보고 죽어야 할 세상이라고 예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