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자유주의 운동의 선두에 섰던 춤의 혁명가 이사도라 던컨, 그녀의 자유분방한 예술혼과 사랑, 그리고 내면의 고통을 재현한 소설 「이사도라 던컨」. 작가는 이사도라 던컨에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탐독해 허구와 실제를 능숙하게 교차시켜 이사도라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의 결합으로 빛나던 춤정신을 새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1913년 어느 날 이사도라의 두 아이가 자동차와 함게 센 강에 추락사하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침 사고현장을 지나던 의사 앙드레가 딸만 구출해내지만 딸은 결국 죽고 만다. 일년 뒤 앙드레와 우연히 재회한 이사도라와 연인이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갖은 오해로 둘은 결국 헤어지고 마는데…. 이 책은 천재 이사도라 던컨의 활약이 아닌 사랑에 빠진 한 여인으로서의 이사도라와 자식을 잃고 절규하는 뜨거운 모성의 이사도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노트 1. 프롤로그 2. 기다리는 사람들 3. 해변이 손 끝에 닿는곳 4. 매혹적인 무질서 5. 자신만의 전쟁 6. 번개 같은 드라이브 7. 이사도라를 위한 미션 8. 벼락처럼 사랑이 찾아오다 9. 어느 특별한 일요일 10. 아마도 더 이상의 불행을 없을 것이다 11. 마치 더 이상 이사도라 던컨이 아닌 것처럼 12. 디어드리와 패트릭의 작은 옷들 13. 오르페우스의 정령 14. 비밀의 빌라 15. 기나긴 밤에 홀로 머물다 16. 의식 17. 그들이 밖으로 나오다 18. 앙드레를 위한 사랑으로 19. 마음이 시키는대로 20. 역류하는 작은 배들 21. 후세 에필로그 역자후기
■ 지은이 프레데릭 꾸데르끄 소설가이자 전기작가로 프랑스 문단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작가. 『이사도라 던컨』에서 그는 여러 자료들을 고증한 끝에 허구와 실제를 능숙하게 교차시켜, 이사도라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의 결합으로 빛나던 춤정신을 새롭게 조명해냈다. ■ 지은이 박명숙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및 배재대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라 퐁텐 그림우화』가 있다.
■ 이 책은… 20세기 초 자유주의 운동의 선두에 섰던 춤의 혁명가 이사도라 던컨, 그녀의 자유분방한 예술혼과 사랑, 그리고 내면의 고통을 재현한 소설 『이사도라 던컨』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는 당시 시대 상황을 정확히 재현하고자 백여 권이 넘는 분량의 사료집과 이제까지 출간되었던 이사도라에 대한 모든 전기를 탐독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1차 세계대전 전시상황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고, 등장인물들 역시 실존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실재했던 인물들이고, 또한 주요 사건들 역시 실화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요소로만 작용한다. 이 점이 주인공의 연대기를 순차적으로 따르는 보편적인 전기소설과 분명한 구별점이 되어준다. 이 소설 속에는 천재 이사도라 던컨의 활약이 아닌 사랑에 빠진 한 여인으로서의 이사도라와 자식을 잃고 절규하는 뜨거운 모성의 이사도라가 등장한다. 소설은, 1913년 어느 날 이사도라의 두 아이가 자동차와 함께 센 강에 추락사하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침 사고현장을 지나고 있던 의사 앙드레는 이사도라의 딸 디어드리만을 어렵게 구출하고 그 자리를 떠나지만, 디어드리는 끝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숨진다. 그로부터 일 년 뒤 앙드레는 민간인 신분으로 카지노를 개조해 만든 군병원에 배속돼, 첫 날 그곳의 하녀의 출산을 돕는다. 그때 아이를 받는 앙드레의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감동하고 있던 눈의 주인공은 이사도라. 그녀는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해 모든 공연활동을 중단하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아왔던 것,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장소가 앙드레가 일하고 있던 카지노병원이었고, 운명적인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얼마 후 이사도라는 자신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잔느와 함께 간호사로 자원해 앙드레와 함께 일하기 시작한다. 앙드레는 이사도라의 대담한 사랑표현에 이사도라는 앙드레의 섬세한 배려와 자상함에 서로 매력을 느끼고, 둘은 연인 사이로 급속히 발전해간다. 그 사이 앙드레는 수많은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나날을 병행하는 데, 어느 날 독일군 포로 리샤르트의 치료를 맡게 된다. 리샤르트는 위급상황에서 프랑스 병사를 구하고 낙오되어 포로가 된 박애주의자. 앙드레는 그에게 호감 이상의 것을 느끼다 결국 이사도라를 비롯한 주변의 도움을 얻어 그를 탈주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사도라는 앙드레를 보호하기 위해 그 병동의 최고 책임자인 다르튀스 대령과 저녁을 함께하며 앙드레를 변호한다. 그 일 직후 앙드레는 이사도라와 다르튀스의 관계를 의심하다 이사도라의 진심을 알고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둘의 이별은 둘의 사이가 가장 뜨거울 때 돌연 찾아온다. 후송돼온 루이라는 부상병이 그 불행의 도화선. 그 부상병은 바로 이사도라 아이들이 사고를 당했을 당시의 운전기사였던 것, 이사도라는 그에게서 사고 당시의 모든 정황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앙드레는 자신이 현장에 있던 그 의사임을 이사도라에게 고백한다. 이제 이사도라와 앙드레에겐 이별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며 이별을 고한다. 그로부터 십여 년 후, 앙드레는 이사도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 니스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의 집 앞에서 앙드레는 이사도라의 끔찍한 최후를 목격한다. ■ 해외서평 프레데릭 꾸데르끄는 이사도라와 앙드레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강렬하고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이 헛될 수도 있지만 절대적인 사랑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마리 끌레르Marie Claire 허구와 실제를 절묘하게 교차시켜놓은 이 책에서 프레데릭 꾸데르끄는, 두 존재의 운명적 만남과 열정적인 사랑을, 그리고 잔인한 이별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 아본느망France Abonnements 상처받은 사람들과 뒤얽힌 운명들로 인해 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예술가와 의사 사이에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이 펼쳐진다. 허구와 실제가 뒤섞인 이 소설 속에서, 프레데릭 꾸데르끄는 사랑과 슬픔, 그리고 헌신으로 돋보이는 이사도라 던컨의 모습을 재창조했다. ― 라 몽따뉴 누아르La Montagne no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