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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선집 01) Demian (1919)

  • 저자 헤르만 헤세 지음
  • 총서 헤르만 헤세 선집
  • 역자 홍성광
  • ISBN 978-89-7275-623-1
  • 출간일 2013년 01월 31일
  • 사양 268쪽 | 133*194
  • 정가 9,000원

‘거대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우고 있었다. 그 알은 세계였고, 그 세계는 산산조각이 나야 했다.’ 세상과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헤르만 헤세만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에 겪었던 혼돈과 투쟁, 그리고 그것을 통해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헤세의 날카롭고 섬세한 글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젊은 영혼들을 위한 잠언집이다. 선과 악,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자연과 정신,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을 지양하는 헤세의 문학세계는 삶의 총체적 긍정에 도달하는 장대한 순례이다. 비상하는 새처럼 삶에 대한 더 높은 지평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헤세의 작품들이 나날이 험난해지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데 모든 이들의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 현대문학 편집부

『데미안』이 1919년 발표되었을 때 그 파장은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에 비견될 만큼 선풍적이었다. 1차 대전의 패배로 피폐해진 독일 젊은이들은 에밀 싱클레어의 이야기에서 ‘그들 또래의 선지자가 등장해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드러냈다고 생각해 그 충격에 기꺼이 휩쓸렸고’ 평단에서는 토마스 만, 알프레트 되블린 같은 대가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성장기에 접어든 한 소년이 자신을 둘러싼 안락한 세계를 깨고 세상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나서기 위해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미안』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의 성장 과정 속에서 겪는 성장통을 예리하고 섬세한 필치로 보여줌으로써 성인으로 입문하기 전에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데미안』은 헤세의 문학세계에서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밑에』 같은 초기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소위 ‘내면화의 시기’를 여는 첫 작품이다. 헤세가 그 전에 발표했던 작품들과는 다른 태도로 『데미안』의 창작에 임했다는 것은 그가 소설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책을 냈다는 데서부터 엿볼 수 있다. 나중에 이 책이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인 ‘폰타네상’의 수상작으로 결정되자 헤세는 자신이 썼다는 것을 그제야 밝히고 상의 수상을 거부했다. 초기작들에서 일변한 그의 스타일에 세간은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데미안』은 『싯다르타』와 『황야의 늑대』 같은 내면화의 시기의 대표작들과 더불어 헤세의 작품들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고, ‘헤세 르네상스’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헤세가 초기의 낭만과 서정에서 나아가 좀 더 복합적이고 비의적이고 의미심장한 내면화의 시기로 접어든 큰 계기는 카를 융의 정신분석학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밝음과 어둠, 선과 악’을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종교의 탄생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대목이나 남성성과 여성성, 감성과 이성, 육체와 영혼 같은 양극적인 요소가 상호 보완을 통해 궁극적인 조화로 나아가게 된다는 생각에는 헤세가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접한 융 사상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데미안』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한 번은 읽게 되는 책이지만 몇 번을 읽게 되어도 독자의 상황에 따라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만큼 텍스트가 내포하는 의미의 층이 다중적이고 다채롭기 때문이다. 한 어린 영혼의 고통과 방황,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투쟁이라는 단순하지만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겪는 보편적인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수많은 화두와 잠언들은 『데미안』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그윽한 고전의 향기를 뿜어내게 하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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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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