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1 / 0

닫기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다운로드
표지 이미지 보도 자료

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

  •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역자 왕은철
  • ISBN 979-11-6790-118-7 03840
  • 출간일 2022년 08월 20일
  • 사양 584쪽 | 130*207
  • 정가 16,000원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우정과 배신, 속죄와 구원에 관한 웅대하고도 아름다운 인간 드라마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연싸움 대회가 열리고 하늘에 색색의 연이 춤추던 날, 열두 살 소년 아미르의 마음에 죄책감이 자리한다. 자신을 위해 연을 쫓다가 성폭행을 당한 하인 하산을 외면한 것. 아미르는 충직한 하산을 배신하고 달아났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비겁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결국 모든 걸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 집에서 쫓아낸다. 몇 년 후 전쟁과 갈등이 날로 격화되는 아프간을 떠나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아미르.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리고, 소설가로도 성공을 거두지만, 여전히 과거의 죄의식에서 해방되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아버지의 친구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계기로 비로소 지우고 싶던 과거와 마주한다.

파키스탄에서 걸려온 전화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성인이 된 아미르를 속죄를 위한 여행으로 이끈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여겼던 고향 땅을 밟고, 끊어진 연처럼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던 옛 우정을 떠올리고, 끝없는 전쟁과 탈레반의 공포 정치 아래 피폐해진 그곳에서 하산의 흔적을 되짚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금 그와의 인연을 잇고자 분투하는 아미르의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언뜻 개인적인 구원과 성장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 소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수난사가 녹아 있다. 상류층인 파슈툰족 아미르와 천대받는 하자라족 하산의 엇갈린 운명은 궁극적으로 그들을 둘러싼 세계의 비극을 반영하며, 아미르가 짊어지고 살았던 죄책감의 실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프가니스탄의 복잡한 민족 문제, 인종 문제, 종교 문제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부분적으로 소련 침공 이후 숙청의 대상이 된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해야 했던 호세이니와 그 가족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20년간 주둔해온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또다시 소설이 묘사하는 과거로 회귀했다. 아미르 부자와 호세이니의 가족이 그랬듯이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폭력과 가난으로 얼룩진 고향을 떠나 디아스포라의 삶을 선택했고, 남은 이들은 하산과 그 가족처럼 가난과 폭력에 고통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단순한 가상의 이야기나 흘러간 옛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이야기이자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출간된 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두 소설이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회자되는 이유이다.

 

연관 도서

로그인 후 이용해주세요.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

우리 현대문학 회원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내지는 타사의 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2008년 2월 19일]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