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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아가씨 Vinegar Girl (2016)

  • 저자 앤 타일러 지음
  • 총서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 역자 공경희
  • ISBN 978-89-7275-795-5
  • 출간일 2016년 10월 25일
  • 사양 324쪽 | 137*207
  • 정가 13,000원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앤 타일러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2016년 매혹적인 출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_ 벤 존슨

 

 

2016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2016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여러 이벤트들이 기획?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영국의 호가스 출판사는 놀라운 장기 출판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호가스는 1917년에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가 설립했는데 당대의 가장 좋은 새로운 책들만 출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1946년 이후 이름만 남아 있던 호가스는 2012년 그 전통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 호가스에서는 ‘21세기 관객을 위해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구상’하는 작가들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그들의 작업은 희곡을 무대에서 지면으로 옮기는 것,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소설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현대적 변주로 그들이 원하는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소설로.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쓰는 기획이다.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다시 쓰기 프로젝트’(《가디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2016년부터 25개국 16개 언어로 출간되며, 한국에서는 현대문학을 통해 2016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참여하는 작가 외에도 많은 이들이 호가스와 조율 중이고 이 시리즈는 향후 오랫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지넷 윈터슨|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시간의 틈
하워드 제이컵슨|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샤일록은 내 이름
앤 타일러|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식초 아가씨
마거릿 애트우드|템페스트 The Tempest
트레이시 슈발리에|오셀로 Othello
요 네스뵈|맥베스 Macbeth
길리언 플린|햄릿 Hamlet

 

 

 


 

셰익스피어 때문에 왔다가, 너무 멋진 타일러 때문에 머문다.
_《라이브러리 저널》

 

장담컨대 셰익스피어는 기뻐하리라. 대단히 정교하며 현재성이 뛰어난 앤 타일러의 소설은 사진이나 디지털시계처럼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동시에 우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들려준다. 『식초 아가씨』는 사색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이 순간의 소박한 상이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일러의 진정한 목적은 셰익스피어 희극의 전제前提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녀의 다정하고 익살스러운 소설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림에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는 뜻밖의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지금 활동하는 미국 작가 가운데 앤 타일러만큼 결혼에 대해 잘 쓴 이가 있었던가. 아니면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금실 좋은 부부라는 환상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실제로 함께 지내는 대체로 울적하지만 우스꽝스럽기도 한 놀라운 사건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누가 그렇게 변함없이 솔직했었나. 『식초 아가씨』는 유쾌하고 낙천적이고 기발하고 온정적이며, 여느 때와 같이 등장인물을 향한 타일러의 특별한 애정으로 충만하다.
_《밀워키 저널 센티널》

 

논란 많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에 대한 속 시원하고 지적인 해석은 식초보다 꿀로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는 오래된 격언을 뒤집는다.
_《가디언》

 

타일러의 전매특허인 위트와 예리한 비평이 여기에 가득하다. 그녀는 유머와 파토스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며 어떠한 감상感傷의 편린 없이 감동을 빚어낸다.
_《선데이 익스프레스》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몰라도 재미있고 명랑하고 행복감을 주는 이 소설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원작을 잘 아는 독자라면 새로운 케이트가 덜 고약한지 혹은 그야말로 더 나은 인물로 바뀌었는지, 그녀의 동기와 고뇌가 보다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같은 타일러의 변주에 흥미를 가질 것이다. 중요한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으로부터 벗어난 놀라운 대단원은 특이하고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에 훈훈한 결론을 내려 준다.
_《셸프 어웨어니스》

 

셰익스피어보다는 사실 제인 오스틴에 가까운 스크루볼 코미디. 단언컨대 타일러는 즐겁게 『식초 아가씨』를 썼다. 독자 역시 즐겁게 읽을 것이다. 유난스럽고 원칙주의자인 당신의 개성에 기꺼워하는 짝을 찾는, 시지 않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산 칵테일. 길들이기는 필요 없다.
_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참으로 유쾌하고, 독창적이며, 설득력 있다. 앤 타일러는 재료를 가져와 가방을 흔들어서, 21세기적이고 대단히 미국적인 어떤 것을 만들어 냈다. 눈부신 햇빛 같은 책. 좋은 글을,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는지에 대한 지적인 관찰과 묘사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식초 아가씨』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_《스코츠먼》

 

셰익스피어의 유행에 뒤처지는 희곡에 대한 시대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비틀기.
_《데일리 익스프레스》

 

『식초 아가씨』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상당히 벗어났지만, 등장인물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설득력 있게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철저히 현대적인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포착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말괄량이’에 대한 그녀의 접근법은 셰익스피어적인 산물이라기보다 오히려 뉴에이지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게 느껴진다. 『식초 아가씨』는 셰익스피어 재창조의 세계로 향하는 즐거운 여행이다.
_《시카고 트리뷴》

 


 

요령, 자제력, 외교술. 요령과 외교술의 차이가 뭘까? 아마 ‘요령’은 예의 바르게 말하는 것인 반면 ‘외교술’은 아무 말도 안 하는 거겠지. 그런데 ‘자제력’에 그게 포함되지 않나? ‘자제력’에 세 가지 다 포함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언어를 너무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케이트는 생각했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어휘를 사용했다.
_ 2// 44쪽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으면 실제로 몸이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후 며칠간 케이트는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도 몇 차례 겪었지만 이번 일은 전혀 새로운 경험으로, 칼날로 가슴을 도려내는 기분이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왜 하필 가슴일까? 심장은 뛰는 펌프들에 불과한 것을. 그런데도 가슴에 멍이 든 기분이었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부은 것 같았다. 이 말이 자기모순으로 들린다면 그러라지 뭐.
케이트는 매일 황량한, 철저히 혼자라는 감정에 빠져 걸어서 출근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동행이, 같이 웃고 속내를 털어놓고 옆구리를 찌를 사람과 함께 있는 듯했다. 벌써 서로 모르는 게 없는 여자애들. 친해져서 머리를 맞대고 속삭이는 커플. 차 옆에 서서 한바탕 수다를 떨다가 출근하는 이웃 여자들. 그들은 괴팍한 남편, 못 말리는 10대 자녀, 라이벌 친구들에 대해 속닥대다가 말을 끊고 케이트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곤 했다―심지어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랬다. 케이트는 못 들은 체했다. 머리를 푹 숙이면 머리카락이 옆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_ 4// 91~92쪽

 

이제 사람들은 그녀를 다르게 보는 듯했다. 케이트는 지위를 얻었다.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갑자기 그들은 그녀의 말에 관심을 가졌다.
케이트는 이전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중요한 사람도 아니었었다. 이런 변화가 화나면서도 어이없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또 사기 치는 기분도 느껴졌다. 혼란스러웠다.
결혼이 그녀의 수습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약혼 발표를 한 이후 단 한 번도 원장실에 불려 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_ 8// 199쪽

 

하긴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조카딸을 치우게 되어 흐뭇했다.
케이트는 늘 아주 껄끄러운 사람이었다―곤란하게 하는 아이, 시무룩한 10대 소녀, 대학 생활 실패자. 그녀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데 이제 친척들은 해답을 얻었다, 결혼시키면 그만이었다. 케이트 걱정을 한순간도 할 필요가 없을 터였다.
_ 8// 208쪽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여기서 지낸 3년은 힘든 시간이었어요. 외로운 세월이었죠. 곤혹스럽고. 다들 미국에서 지내는 게 무슨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만 백 퍼센트 선물만은 아니에요. 미국인들은 딱 오해하기 좋게 말해요. 아주 친절해 보이고, 처음부터 이름을 부르죠. 그들은 아주 편하고 격의 없어 보여요. 그러다가 전화를 꺼 버리죠. 난 미국인들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와 케이트는 한 걸음도 안 되는 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녀는 표트르의 반짝이는 가는 금색 수염과 파란 눈에 박힌 작은 갈색 점들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었다.
표트르가 물었다.
“혹시 언어 때문일까요? 난 단어를 알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요. 내가 말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때 그 ‘당신’을 칭하는 특별한 단어가 없어요. 영어에는 오직 하나의 ‘당신’만 있고, 당신에게 말하든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든 똑같이 ‘당신’이라고 해야 해요. 내 친밀감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난 이 나라에서 집이 그립지만, 지금 내 모국에 있다 해도 집을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돌아갈 집이 없으니까―친척도 없고, 지위도 없고, 내 친구들은 나 없이 3년이나 살았어요. 내게는 아무 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여기서 괜찮은 척해야 해요. 모든 게…… 어떻게 표현하죠? 끝내주게 좋은 척해야 된다고요.”
_ 11// 269쪽

 

“어떤 방식이든 네가 원하는 대로 네 남편을 대하도록 해. 하지만 그가 누가 됐든 그 사람이 가엾구나. 남자로 사는 것은 힘들어. 그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니? 남자들은 뭐든 고민을 숨겨야 된다고 생각해. 관리해야 된다고, 통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진솔한 감정을 못 드러내지. 아프거나 간절하거나 슬픔에 휩싸여도, 상심하거나 고향이 그립거나 큰 죄책감에 시달려도, 뭔가 대실패를 할 순간이어도―그들은 ‘아, 난 괜찮아요. 모든 게 좋아요’라고 말하지. 생각해 보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자유롭지 못해. 여자들은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면서 살아. 레이더가―육감이나 공감, 대인 관계라나 뭐라나 하는 게―완벽해지지. 여자들은 상황이 이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반면, 남자들은 스포츠 경기와 전쟁, 명예와 성공에 몰두하지. 남자와 여자는 다른 두 나라에 있는 것과 비슷해! 난 네가 말하는 것처럼 ‘망가지지’ 않아. 난 그를 내 나라에 들어오게 하는 거야. 우리 둘이 본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곳에서 그에게 자리를 주고 있는 거라고. 제발 버니, 우릴 좀 봐줘!”
_ 12//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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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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