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심리학 전문가 양창순 박사가 대인관계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상담하며 함께 고민하고 답을 한 《나?vs나!》는 저자가 CBS FM라디오 음악프로그램 <음악으로 쓰는 편지>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이 보내온 편지에 답한 글을 재구성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빚어지는 다양한 대인관계의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답하고 있는 만큼,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부드럽게NO!자신있게YES! 2. 타인, 나를 비추는 거울 3. 우정, 변치않고 주고받기 4. 표현하고 사랑하며 5. 우울한 날에도, 행복한 날에도 6.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저자 : 양창순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연세대 의과대학과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조현증 환자와 일반인에서 한글을 지각하는 데 대뇌의 어느 부위가 주로 작동하는가’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각과 대뇌의 관련성뿐 아니라 한글이 표음문자이면서 표의문자라는 것을 밝힌 논문이다. 개인적으로 서양의 정신의학만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한계를 느껴 다시금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주역과 정신의학’을 접목해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양의 주역과 서양의 정신의학을 접목한 최초의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Harbor-UCLA정신과 방문교수 등을 거쳐 2012년 현재 양창순 신경정신과/대인관계클리닉 원장으로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교수이며 미국 정신의학회 회원 및 펠로우, 미국의사경영자 학회 회원이다. CBS 시청자 위원회, 동아일보 독자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방송 활동으로는 SBS의 ‘양창순의 라디오카페’, 기독교 방송의 ‘양창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등을 진행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에서 100회 이상 <심리클리닉>를 진행하였으며 많은 기업과 조직에서 ‘리더들의 마음경영’, ‘인간관계’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CEO, 마음을 읽다』『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미운 오리새끼 날다』 등 다수가 있다.
본문 중에서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어머닌 딸의 실수만 꼬집고 윽박지르고, 칭찬은커녕 "네 주제에 뭘" 이란 말만 하는 형편이라고 하셨네요. 그렇게 성장한 탓인지 정말 자신이 한심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구요. 그러다가 결국 사람들을 만나면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고생하게 됐다고 했군요. 손이 떨릴까봐 긴장돼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어도 음식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생이 심했다구요. 얼마 전부터 정신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며 견뎌왔는데 이젠 더이상 약에 의존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하셨네요. 사람들과 교류도 않고 세상을 외면한 채 살아온 자신이지만, 이젠 그 모든 걸 떨치고 일어서고 싶은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도 하셨군요. 하지만 그런 욕구만은 분명히 느끼고 있다구요. 먼저 그런 용기를 내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에 나가고 싶어요. 약의 힘의 아닌 자유의지로."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해보셔야 한답니다. 세상에 나가기 두려운 건 실제로 두려움을 주는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죠. 단지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 어두운 경험이 있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거라고 지레짐작해선 안 됩니다. 더구나 그런 생각을 거의 습관적으로 굳혀간 게 문제가 아닌가 싶군요. --- p.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