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후에야 빛을 발한 동화작가, 니이미 난키치의 대표동화집. 풍부한 우의적 표현과 감성적 정서로 일본 현대 아동문학의 새 조류를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유작들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엄선해 담은 동화집으로 인간의 고독감과 애틋한 정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표제작 <금빛여우>를 포함한 총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아름답고 풍부한 상징성과 우의성, 그리고 남과 진솔한 마음으로 나누는 절절한 정이 작품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으며, '잃어버린 것들'이나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이 진하게 녹아있다.
금빛 여우 장갑 빨간 초 한 자루 농부의 발, 스님의 발 동백나무와 샘터 와타로 씨와 소 꽃마을의 도둑들 할아버지의 램프 노래하는 시계 옮긴이의 말│죽어서 빛을 본 동화작가
니이미 난키치 1913년 지타 반도에서 태어나 1943년에 요절했다. 중학교 졸업후 초등학교 급사를 지내며 어린이 잡지 에 작품을 투고하는 등 일찍부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도쿄외국어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 아이치 현으로 내려가 고교 교사가 되었다. 교직에 있으면서 첫 동화집 『할아버지의 램프』를 발간하는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나 결핵으로 29세에 생을 마쳤다. 그가 죽은 뒤 친구들의 노력으로 『꽃마을의 도둑들』을 비롯한 작품집이 간행되었다. 조양욱 일본문화연구소장. 부산중,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 기자,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및 문화부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일본을 묻는다 』(아침바다) 『열 명의 일본인, 한국에 빠지다 』(마음산책) 『일본, 키워드 99 』(다락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물 일본사 』 『걸었다 노래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아침바다) 등이 있다. 일본 라디오 단파방송 제정 제8회 아시아상과 일ㆍ한문화교류기금이 주는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