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의 포화가 휩쓸고 간 아프가니스탄. 그 폐허의 땅에 남은 두 여자. 절망과 고통뿐이었던 잔인한 시절을 살아낸 그녀들의 찬란한 슬픔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이야기! 2003년 데뷔작인 『연을 쫓는 아이』로 미국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2007년 그가 혼신을 다한 두 번째 작품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 베스트 1위', ‘24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 1위', ‘출간 6주 만에 140만 부 판매 돌파!' ‘영화화 결정' 등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 기록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탄탄한 구성, 뛰어난 서사, 그리고 잠시도 책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흡입력으로 절찬 받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우리에겐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존재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의 질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자의 안타까운 운명과 자기희생 그리고 사랑이 구원久遠에 이르게 한다.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지은이_ 할레드 호세이니 Khaled Hosseini 1965년 카불에서 태어났지만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했다. 의대를 졸업,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소설을 써, 2003년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그리고 2007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한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A Thousand Splendid Suns』으로 제목처럼 ‘찬란하게' 돌아왔다. 소련 침공, 군벌들 간의 내전, 탈레반 정권,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등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그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그의 두 번째 소설로, 출간 전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자신이 쓴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호세이니는 독자들에게 그처럼 비참한 처지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현재 난민들을 돕기 위한 NGO 단체(www.UNrefugees.org)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_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이며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다. 이어하트 재단, 케이프타운 대학, 풀브라이트 재단 등의 펠로였으며 케이프타운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고디머의 『거짓의 날들』 브링크의 『메마른 계절』 응구기의 『한 톨의 밀알』 쿳시의 『추락』『어둠의 땅』『야만인을 기다리며』『철의 시대』『엘리자베스 코스텔로』『페테르부르크의 대가』『마이클 K』 하진의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남편 고르기』『니하오 미스터 빈』『광인』을 비롯한 다수의 역서와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관광부 우수도서) 등의 저서가 있다.
미국 최고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노래하는 구원의 인간 드라마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는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다. 구소련의 침공과 왕정 붕괴, 군벌들 간의 내전과 그들을 타파하겠다며 총을 든 탈레반 정권,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아프간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다. 정들었던 이웃들은 하나둘 고향을 등진 채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고, 남은 이들은 언제 어느 때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바로 폐허가 된 그 땅에 남겨진 사람들, 그중에서도 이슬람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망명자로, 단 한 편의 데뷔작으로 미국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할레드 호세이니는 인터뷰에서 “현지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과의 대화에서 이 책을 쓸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 등장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난 주인공들의 삶은 한 편의 소설이기도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실제 삶이기도 하다. 악마적인 한 남자의 아내로 있게 된 두 여자는 남편이라는 휘호 아래 갇힌 짐승 같은 삶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그의 폭력과 가난을 함께 헤쳐 나간다. 그리고 죽음의 땅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두 여자의 끈끈한 사랑과 노력은 인간 이상의 것을 향한 위대한 사랑에 도달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테러와 납치가 밥 먹듯 일어나는 낯설고 위험한 땅일 뿐,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전무하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인권을 보호받아야 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다. 버릴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불모의 땅에서 그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는 그들의 현재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모든 인간의 삶을 새롭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준다. * 책의 제목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17세기 유명한 페르시아 시인인 사이브에타브리지(saib-e-tabrizi)가 카불에 대해 노래한 시에서 따온 것이다. 해당 시구는 다음과 같다.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었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