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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나이트 マスカレード・ナイト (2017)

  •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총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 역자 양윤옥
  • ISBN 978-89-7275-899-0
  • 출간일 2018년 08월 30일
  • 사양 556쪽 | 127*188
  • 정가 16,800원

히가시노 게이고 2018년 최신작
'절대 속지 마라,
범인도 가면을 쓰고 있다'

★ 시리즈 일본 누적 판매 300만 부 돌파!
★ 출간 즉시 오리콘 주간 도서 종합 랭킹 1위!
★ 시리즈 제1탄 『매스커레이드 호텔』 2019년 기무라 다쿠야 ·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 영화화!

■ 책 속으로

야구치가 리모컨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나온 것은 봉투와 흰색 종이였다. 봉투에는 경시청 주소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얀 종이에 적힌 글씨도 프린터에 의한 것이었다.

닛타는 그 문장을 얼핏 훑어보고 약간 거칠어진 호흡을 눈을 감고 진정시킨 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았다.

피잉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동시에 어째서 이쪽 팀이 호출되었는지, 그리고 조금 전 모토미야가 내뱉은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까지, 완전히 이해했다.

밀고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경시청 여러분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네오룸 네리마 원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래와 같은 날짜와 장소에 나타날 것입니다.

반드시 체포해주십시오.

 

* 12월 31일 오후 11시

*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장

 

밀고자 드림

_본문 30~31쪽에서

 

“듣기로는 이 호텔에서 개최되는 카운트다운 파티가 아주 특이한 취향으로 공들여 만들어졌다던데요?”

“맞아요. 다행히 호평을 얻어서 재방문 고객님이 아주 많죠. 구가 매니저님에게서 설명을 들은 건가요?”

“잠깐 얘기도 들었고, 티켓도 봤어요. 파티를 예약한 투숙객에게는 체크인 때 그 티켓을 건네줘야 한다고 해서.”

“맞아요.”

“참가자 수는?”

“작년에는 400명 정도였어요.”

“400명? 진짜요?” 닛타는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미치겠네. 게다가 코스튬 파티라면서요?”

“단순한 코스튬 파티가 아니에요.” 나오미는 집게손가락을 휘휘 저었다. “참가자 전원이 얼굴을 가린다는 게 약속 사항이에요.”

“그야말로 가면무도회군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 그 파티, 뭐라고 했죠? 뭔가 꽤 기다란 이름을 붙였던데.”

나오미는 프런트 클러크로 위장한 형사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숨을 가다듬은 뒤에 말했다.

“고객님이 질문하시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 똑똑히 기억해두세요. 이번 파티의 정식 명칭은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매스커레이드 파티 나이트’, 통칭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예요.”

_본문 61~62쪽에서

 

“그거 말인데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어요. 익명 신고 다이얼에 들어온 정확한 문장이 어떻게 되지요? 그 맨션에 사체가 있으니 조사해봐라, 라는 것이었던가요?”

“흠, 잠깐만.” 노세는 손끝에 침을 발라 수첩 페이지를 넘겼다. “정확하게는 이런 거야. ‘네리마구의 네오룸 네리마 원룸의 604호실을 조사해주십시오. 여성의 사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문장이었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닛타는 문장의 일부분을 뽑아 되풀이했다. “사체가 있다는 게 아니라 있을지도 모른다니……. 이 문장,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듣고 보니 그렇군.” 노세가 수첩을 노려보았다. “왜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썼을까.”

“밀고자도 확실한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체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단정은 할 수 없다, 라는 식으로.”

_본문 94쪽에서

 

“하지만,” 이나가키는 발을 멈추고 닛타 쪽으로 몸을 돌렸다. “투숙객의 방을 들여다봤다고 꼭 뭔가 단서를 잡는다는 보증은 없어. 범인을 찾아내려면 역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과 접하는 것이 가장 좋아. 즉 자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는 얘기야. 카운트다운 파티 참가자를 조사해보니까 반절 가까이가 오늘부터 체크인하는 고객이야. 상당한 숫자가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수상쩍은 점이 있으면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잊지 마. 다른 모습으로 위장한 것은 자네만이 아니야. 상대 역시 둔갑술을 쓸 거야. 결코 속아 넘어가서는 안 돼.”

상사의 말이 닛타의 마음속을 울렸다.

_본문 194쪽에서

 

호텔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인간들이 찾아오고, 그 속에 살인범이 섞여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는 날이라고는 단 하루도 없다, 라는 것이 우지하라의 생각이다. 즉 나오미와는 달리 오늘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후지키 총지배인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그들의 논리는 나오미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객의 가면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이 호텔리어의 의무라는 신념은 갖고 있지만, 그 가면 밑에 반드시 선량한 인간의 얼굴만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곳은 결코 화려하기만 한 공간은 아닌 것이다. 새삼 절실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_본문 29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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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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