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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양

  • 저자 마종기 지음
  • 부제 2009년 제54회 現代文學賞 수상시집
  • ISBN 978-89-7275-425-1
  • 출간일 2008년 11월 30일
  • 사양 170쪽 | -
  • 정가 8,500원

▶ 제54회 <현대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 : 마종기 수상작 :「파타고니아의 양」외

▶ 심사평 중에서 마종기 시인의 경우 그의 직업(의사)이나 다른 예술 분야에 대한 교양이 줄곧 작품의 토양이 되어왔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시절 이후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게 된 데서 만들어진 시적 촉각도 있을 터이다. 말하자면 경계인境界人으로서의 촉각. 이번 수상작품에서 「파타고니아의 양」「디아스포라의 황혼」「국경은 메마르다」 같은 작품들은 경계인으로서의 촉각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것들이지만 다른 작품들 역시 그러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정서에 물들어 있다. - 정현종(시인) 「파타고니아의 양」이 비극적 생의 장엄함을 말하고 있다면 「디아스포라의 황혼」은 덧없음의 장엄함, 「여름의 침묵」은 광활한 침묵 속에서의 두려움과 고독을 말한다. 오랫동안 이국에 살며 이국의 이국으로, 변방에서 변방의 변방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며 잊을 수 없는 모국어로 씌어진 글들-회한과 측은지심과 뒤늦게 찾아오는 작은 깨달음들, 무위無爲의 진술처럼 장식 없는 말에는 귀한 말의 느낌이 있고 슬픔에는 슬픔에 저항하는 슬픔의 표면장력이 있다. - 최승호(시인) ▶ 수상 소감 요즈음에도 초, 중,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우등상을 수여하고 하루도 결석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개근상을 수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상을 받는 것은 올해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시를 썼기 때문이 아니라 오랜 햇수, 한 해도 쉬지 않고 시를 발표해 왔다고 개근상으로 주는 것이 아닐까. 고국을 떠나던 당시 나는 시인으로는 겨우 이름만 등록한 초짜 주제여서 몇 해만 쉬면 그냥 사라질 존재였지만, 그리고 그런 것에는 관심을 안 보이리라 각오하고 떠난 것이었지만, 외국 병원의 내 환자들은 온갖 병으로 자꾸 죽어 나가고 세상살이는 갈수록 외롭고 힘들어져서 갈팡질팡 거릴 때, 나는 그나마 세상에서 내가 기댈 수 있고 나를 잡아주는 것은 볼품없는 내 시들인 것을 절절히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 존재의 의미로 시 쓰기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 좀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내 수상작 중 하나의 제목이 되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내 의견을 한마디만 남기고 싶다. 물론 디아스포라의 경험들은 보편적일 수가 없지만 정치철학자이고 영원한 국외자로 어두운 시대를 살아온 한나 아렌트(Arendt)의 말, “모든 디아스포라들은 의식적으로라도 피차별자의 위치에 섰던 이들의 삶을 상기하며 살아야 한다”는 큰 약속을 잊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고국의 많은 문학인이 언제부터인가 완고한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를 열망하는 것에 나는 갈등을 느낀다. 나는 피차별자가 희망하는 열린 공동체의 의미를 늘 꿈꾸며 나머지 삶을 한국의 디아스포라 시인으로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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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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