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ㆍ서평 ●
● ‘정치적으로 너무나 위험성이 커서 존재 자체가 16년간 비밀에 부쳐졌던’ 『저주받은 도시』는 분명 체제의 헤게모니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SF가 미래는 물론이고 현재에 대해 어떻게 통렬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 다시금 아로새겨 준다. _《영국과학소설협회 리뷰》
● 정체불명의 이상가理想家들이 카프카적인 세계에서 개별성을 짓밟는다. 그곳은 환멸을 느낀 인간들이 20세기에서 떨어져 나와 이상한 도시로 인계되고, 미치도록 막연한 체제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세계이다. ‘도시’는 주민들에게 비참함과 뒤틀림을 불어넣는, 가장 거대한 등장인물이다. 이 불온하고 지적인 소설의 주된 공포는 기저의 사상들에 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대표 일간지의 이름이 ‘진실’이고, 거짓이 넘쳐흐르기에 바로 그런 이름이었던 국가에서는 SF가 적어도 어느 지점에서는 상황의 진짜 상태를 넌지시 암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사람들이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 기대했던 것은 진실된 예언이었다. _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 스트루가츠키 형제 최고의 작품magnum opus이자 러시아 문학에 있어 철학적 전통을 잇는 명작. _《월드 리터러처 투데이》
● 『저주받은 도시』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필생의 역작이다. 소비에트 러시아의 검열과 맞서 싸우고, 살아남았으며, 끝내 물리쳤던―정치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는 SF의 예술적 정점頂點이라 할 만하다. _「스트레인지 허라이즌스」
● 『저주받은 도시』는 오웰식 펀치와, 독특한 광기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_《네이처》
●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위대한 잃어버린 걸작. 프란츠 카프카의 『성』, 찰스 피니의 『불경한 도시』, 렉스 워너의 『공군기지』, 그리고 엄중히 선택받은 소수의 다른 이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특별한 지도책에 걸맞은 우화적 악몽의 메트로폴리스. _ 조너선 레섬
● 『저주받은 도시』를 책장에서 『1984』 『화씨 451』 『울티마 툴레』 『나라가 임하시오며』 옆에 꽂아라. SF 독자가 아니라면 『동물농장』 『붉은 수확』 『캐치-22』와 나란히 두어도 퍽 잘 어울리리라. _《허핑턴포스트 캐나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 중에서 한 명은 고골의 후손이고 한 명은 체호프의 후손인데, 누가 어느 쪽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_ 어슐러 K. 르 귄
● 역대 러시아 지식인들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서 배태되었다. 그들의 책은 소비에트 사회나 실로 억압적인 모든 사회에 대한 정치 논평이라는 특별한 관점에서 읽힐 수 있다. _《가디언》
●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자신들이 공상적인 것의 사실주의자임을 증명해 보인다. 공상소설에서의 사실주의가 논리적 귀결에 대한 존중, 오로지 가정된 전제에서 모든 결론을 추론할 때의 성실함이라는 것을 고려하건대. _ 스타니스와프 렘
●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세계문학의 불가결한 요소다. _《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다른 문학 형식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소비에트 삶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공상과학소설이란 장르를 이용한 작가다. _《뉴욕 타임스》
● 러시아 SF가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 거하리라. 새로운 세대 SF 독자를 위한 근사한 필독서. _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제1부_ 청소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2부_ 수사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3부_ 편집자
제1장
제2장
제3장
제4부_ 고문관
제1장
제2장
제3장
제5부_ 연속성의 단절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6부_ 결말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해제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
지은이 스트루가츠키 형제Братья Стругацкие ●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1925.08.28. 바투미 ~ 1991.10.12. 모스크바)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1933.04.15. 레닌그라드 ~ 2012.11.19. 상트페테르부르크)
“사고하는 것은 여흥이 아니라 의무다!”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 러시아 문학의 비판적인 경향과 풍자문학의 전통을 SF에 결합시킨 독특한 반反소비에트적 디스토피아 작품을 남겼다. 그들의 작품 세계는 ‘정신의 모험’을 다루면서 실존의 본질에 천착한 실험적 공간이었다.
형제는 어린 시절 책만큼은 풍족하게 누리며 자랐다. 서재에는 허버트 조지 웰스, 미하일 예브그라포비치 살티코프셰드린,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잭 런던 등이 꽂혀 있었다. 그들은 같은 책장을 공유했지만, 취향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형제 모두 소설을 쓸 생각이 있었으나, 의기투합해서 소설을 쓰기까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형 아르카디는 군사언어학교 일본어학부에서 수학했고 훗날 나쓰메 소세키와 아베 고보 등을 번역하며 일본어를 가르쳤다. 동생 보리스는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후 풀코보 천체관측소에서 근무한다.
형제는 1950년대부터 소설적 발상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힘을 합쳐 쓴 첫 작품은 『외부로부터』로 1958년 잡지 《기술-청년들》에 발표되었다. 이듬해인 1959년에는 첫 단행본 『선홍빛 구름의 나라』가 출간되었고, 이후 『신이 되기는 어렵다』(1964)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1964) 등 대표작들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젊은 시절 형제는 소련의 이념에 긍정적인 공산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차츰 혁명과 소련 체제에 의구심을 가졌고,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목도하면서 소련 이념에 대한 환상을 잃는다. 그즈음의 작품은 검열과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이 같은 상황에 굴복해 글쓰기를 중단하는 것을 패배라 여긴 그들은 의도적으로 중립적이며 비정치적인 작품을 계속해서 써 나갔지만, 그조차 검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초기 작품에서는 기술과 문명의 진보가 초래한 도덕성 및 인간성 상실, 역사 앞에서의 개인의 책임이라는 철학적 문제를 탐구했고 후기로 갈수록 소비에트 관료제도 고발,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더불어 통제와 감시로 고통받는 인간의 위기의식을 다양하게 제기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변의 피크닉』(1972)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에 의해 영화 <잠입자>(1979)로 만들어졌다. 알렉산드르 소쿠로프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1976)을 토대로 영화 <일식의 날>(1988)을 촬영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형제의 작품은 33개국 42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옮긴이 이보석 ●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수학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노변의 피크닉』 『신이 되기는 어렵다』와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의 『셔츠』(공역)가 있다.
오늘날에는 소설의 이런 요소들에 그 어떠한 독자도 출판인도 놀라지 않으며 당연히 겁먹지도 않지만 당시, 25년 전 이 소설 작업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마치 주문을 외듯 이렇게 말하곤 했다. “출판될 수 없는 소설을 쓰듯이 쓰되, 감옥에 넣을 이유는 없도록 써야 한다.”
_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저주받은 도시Град обреченный』(1988, 1989)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 『신이 되기는 어렵다』 『죽은 등산가의 호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 이어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다섯 번째 권으로, 정체불명의 인도자가 수수께끼의 실험을 진행하는 고립된 기이한 도시에 대한 우화를 들려준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 세계에 있어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무거운 이 소설은 집필에 2년 3개월이 소요되었고, 탈고 후 1980년대 후반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될 때까지 작가 외에 누구도 원고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이번 한국어판 『저주받은 도시』에는 2016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의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해제」와 2001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저주받은 도시』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
추천사ㆍ서평 ●
● ‘정치적으로 너무나 위험성이 커서 존재 자체가 16년간 비밀에 부쳐졌던’ 『저주받은 도시』는 분명 체제의 헤게모니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SF가 미래는 물론이고 현재에 대해 어떻게 통렬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 다시금 아로새겨 준다. _《영국과학소설협회 리뷰》
● 정체불명의 이상가理想家들이 카프카적인 세계에서 개별성을 짓밟는다. 그곳은 환멸을 느낀 인간들이 20세기에서 떨어져 나와 이상한 도시로 인계되고, 미치도록 막연한 체제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세계이다. ‘도시’는 주민들에게 비참함과 뒤틀림을 불어넣는, 가장 거대한 등장인물이다. 이 불온하고 지적인 소설의 주된 공포는 기저의 사상들에 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대표 일간지의 이름이 ‘진실’이고, 거짓이 넘쳐흐르기에 바로 그런 이름이었던 국가에서는 SF가 적어도 어느 지점에서는 상황의 진짜 상태를 넌지시 암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사람들이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 기대했던 것은 진실된 예언이었다. _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 스트루가츠키 형제 최고의 작품magnum opus이자 러시아 문학에 있어 철학적 전통을 잇는 명작. _《월드 리터러처 투데이》
● 『저주받은 도시』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필생의 역작이다. 소비에트 러시아의 검열과 맞서 싸우고, 살아남았으며, 끝내 물리쳤던―정치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는 SF의 예술적 정점頂點이라 할 만하다. _「스트레인지 허라이즌스」
● 『저주받은 도시』는 오웰식 펀치와, 독특한 광기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_《네이처》
●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위대한 잃어버린 걸작. 프란츠 카프카의 『성』, 찰스 피니의 『불경한 도시』, 렉스 워너의 『공군기지』, 그리고 엄중히 선택받은 소수의 다른 이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특별한 지도책에 걸맞은 우화적 악몽의 메트로폴리스. _ 조너선 레섬
● 『저주받은 도시』를 책장에서 『1984』 『화씨 451』 『울티마 툴레』 『나라가 임하시오며』 옆에 꽂아라. SF 독자가 아니라면 『동물농장』 『붉은 수확』 『캐치-22』와 나란히 두어도 퍽 잘 어울리리라. _《허핑턴포스트 캐나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 중에서 한 명은 고골의 후손이고 한 명은 체호프의 후손인데, 누가 어느 쪽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_ 어슐러 K. 르 귄
● 역대 러시아 지식인들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서 배태되었다. 그들의 책은 소비에트 사회나 실로 억압적인 모든 사회에 대한 정치 논평이라는 특별한 관점에서 읽힐 수 있다. _《가디언》
●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자신들이 공상적인 것의 사실주의자임을 증명해 보인다. 공상소설에서의 사실주의가 논리적 귀결에 대한 존중, 오로지 가정된 전제에서 모든 결론을 추론할 때의 성실함이라는 것을 고려하건대. _ 스타니스와프 렘
●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세계문학의 불가결한 요소다. _《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다른 문학 형식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소비에트 삶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공상과학소설이란 장르를 이용한 작가다. _《뉴욕 타임스》
● 러시아 SF가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 거하리라. 새로운 세대 SF 독자를 위한 근사한 필독서. _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