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의 전통과 문학의 정통성을 지켜가고 있는 현대문학이 1993년부터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물『2010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이 출간되었다. ‘진정한 문학성과 작가의 예술혼이 짙게 배어 있는 좋은 소설을 작품의 완성도와 새로움의 성취도를 기준으로 선정, 소개하여 독자들의 올바른 문학관을 확립시킨다’는 취지로 발간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올해로 열여덟 번째 권이 된다. 이번 작품집에는 한해 발표된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문학적 성과를 이룬 열두 편을 수록하고 있다.
권여선, 「웬 아이가 보았네」 김경욱 「아버지의 부엌」 김사과, 「매장埋葬」 김 숨, 「막차」 김중혁, 「C1+y=:[8]:」 김태용, 「물의 무덤」 박민규, 「루디」 박성원, 「하루」 이기호,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이수진, 「갈매기는 끼룩끼룩 운다」 조 현, 「라 팜파, 초록빛 유형지」 최제훈, 「괴물을 위한 변명」
권여선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1996년 <상상문학상> 등단.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 <이상문학상> 수상. 김경욱 1971년 광주 출생. 1993년 『작가세계』 등단.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위험한 독서』.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 『모리슨 호텔』 『황금사과』 『천년의 왕국』.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 김사과 1984년 서울 출생. 2005년 <창비신인소설상> 등단. 장편소설 『미나』 『풀이 눕는다』. 김숨 1974년 울산 출생. 1997년 『대전일보』, 1998년 『문학동네』 등단. 소설집 『투견』 『침대』.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김중혁 1971년 경북 김천 출생. 2000년 『문학과사회』 등단.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김유정문학상> 등 수상. 김태용 1974년 서울 출생. 2002년 『세계의문학』 등단. 소설집 『풀밭 위의 돼지』. 장편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박민규 1968년 울산 출생. 2003년 『문학동네』 등단. 소설집 『카스테라』.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박성원 1969년 대구 출생. 1994년 『문학과사회』 등단.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 』 『나를 훔쳐라』 『우리는 달려간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수상. 이기호 1972년 강원도 원주 출생. 1999년 『현대문학』 등단. 소설집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이수진 1987년 광주 출생. 2009년 『무등일보』 등단. 조현 1969년 전남 담양 출생. 2008년 『동아일보』 등단. 최제훈 1973년 서울 출생. 2007년 『문학과사회』 등단.
■ 선정위원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ㆍ문학평론가), 박혜경(문학평론가), 류보선(군산대 교수ㆍ문학평론가), 심진경(문학평론가), 강유정(문학평론가) ■ 선정하고 나서 현장비평가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없지만 경험적으로 정의해보자면 그것은 아마도 매월, 매주 등장하는 새로운 문학작품들을 그때그때 읽고, 평가하는 현재적 비평가를 의미할 것이다. 연구와 비평은 현재성이라는 지점에서 분명하게 나뉜다. 연구가 당대의 현재적 의미를 사후적으로 점검하고 객관적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이라면 현장비평은 발견에 가깝다. 이는 역으로 말해, 현장비평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바로 새롭고 훌륭한 작품의 발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매년 현대문학에서 선정하는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은 지금, 여기의 한국 소설을 추적하고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집에 실린 작품들은 현장이 예감이 한국문학사의 수확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에 찬 전망일 것이다. 여기에, 우리 문학사가 50년 이후, 100년 이후까지 기록하게 될 거장의 시작이 있고 또 한편 2010년의 한국문화를 증언할 만한 증후가 남겨진다. ■ 선정대상 문예지 월간지 『현대문학』『문학사상』 계간지 『창작과 비평』『문학과 사회』『세계의 문학』『실천문학』 『작가세계』 『문학동네』『동서문학』『21세기문학』『문학수첩』『작가』『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