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그리스 신화 속의 비극들, 그리고 비극적 운명을 극복해가는 여성들의 '사랑'이라는 힘. 메데이아, 아리아드네, 안티고네, 카산드라, 키르케, 클리타임네스트라, 헬레네... 신화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다. 모두 남신이나 영웅들의 모험과 계략에 이용되어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여인이다. 성공적인 모험 뒤에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를 희생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은 한번도 이야기의 전면에 등장한 적이 없다.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런 그림자 같은 여인들의 모습을, 그 비극적인 삶들을 되살려내고 있다.
합창 알케스티스 알크메네 안티고네 아리아드네 카산드라 키르케 클리타임네스트라 헤카베 헬레네 엘렉트라 파이드라 이피게네이아 리시스트라타 메데이아 나우시카 페넬로페 프락사고라스 제나이스 옮긴이의 말
이현경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 외국어 대학교 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할아버지와 마티아』,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삐노끼오의 모험』, 『단테의 빛의 살인』, 『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는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반쪼가리 자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나무 위의 남작』, 『침묵의 음악』, 『바우돌리노』, 『책의 자서전』, 『작은 일기』, 『권태』 등이 있다.
메데이아, 아리아드네, 안티고네, 카산드라, 키르케, 클리타임네스트라, 헬레네 등 남신이나 영웅들의 모험과 계략에 이용되어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그리스 신화 속의 여인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을 되살리고 있는 책이다. 트로이 전쟁, 황금양털 가죽을 찾아 떠나는 모험, 오디세우스의 귀향 등의 이야기들을, 그늘 속에서 고통당해야만 했던 여인들의 시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