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의 60여 년의 시세계를 아우르는 1천여 편의 시들이 수록된 시집과 두 권의 시론전집으로 구성된 『김춘수 전집』시리즈는 김춘수 시인의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상과 문학세계 전반을 엿볼수 있다. 전집의 제1권 시전집에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 이후 발간된 총 20여 권의 시집 및 시선집의 작품 전부와 『쉰한 편의 비가悲歌』 이후 발표된 최근작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다. 더욱이 창작연대를 알 수 없는 초기 시들부터 90년대 중반에 씌어졌으나 시집으로 묶여지지 않은 십여 편의 시들도 모두 수록하여, 김춘수 시인의 전 작품을 수록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1,000편이 넘는 전全 작품을 원전과 대조하여 시인의 확인을 받았고, 대조한 결과 달라진 부분이나 시인이 수정한 부분에는 주석을 달아 그 내용을 밝혔다. 제2ㆍ3권 시론전집에는 1958년 출간된 『한국현대시형태론』부터 2003년에 출간된 『김춘수가 가려뽑은 사색四色사화집』까지 총 7권의 시론집이 수록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문학이론이 분명하게 내포되어 있는 비교적 많은 양의 시론을 발표하였으며, 전집 속에서 현장비평은 작품(시)을 분석하고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는 의미의 말로 강조하고 있다. 덧붙여, 부록으로 각 전집의 끝에 시인의 연보를 수록하여 시인이 걸어온 작품 세계를 통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다른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초기 시 구름과 장미 늪 기旗 인인隣人 제1시집(선집選集) 꽃의 소묘素描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타령조打令調 처용(시선집詩選集) 서사시 狼山의 악성樂聖 김춘수 시선詩選 꽃의 소묘(김춘수 시선詩選) 남천南天 비에 젖은 달 라틴 점묘點描런邃먁恁?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김춘수 대표 시집) 처용단장處容斷章 돌의 볼에 볼을 대고(시선집) 서서 잠자는 숲 다른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 호壺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의자와 계단 거울 속의 천사 쉰한 편의 비가悲歌 쉰한 편의 비가悲歌 이후 발표한 최근작
김춘수 1922년 경남 통영 출생. 1948년 『구름과 장미』(행문사) 1950년 『늪』(문예사) 1951년 『기旗』(문예사) 1953년 『인인隣人』(문예사) 1954년 시선집 『제1시집第一詩集』(문예사) 1959년 『꽃의 소묘素描』(백자사),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춘조사) 1969년 『타령조打令調 ? 기타其他』(문화출판사) 1974년 시선집 『처용處容』(민음사) 1976년 『김춘수 시선詩選』(정음사) 1977년 『남천南天』(근역서재), 시선집 『꽃의 소묘素描』(삼중당) 1980년 『비에 젖은 달』(근역서재) 1982년 시선집 『처용 이후處容 以後』(민음사), 『김춘수 전집』전3권(문장사), 1986년 『김춘수 시전집』(서문당), 1987년 시선집 『꽃을 위한 서시』(자유문학사), 1988년 『라틴 점묘點描 ? 기타其他』(탑출판사) 1990년 시선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신원문화사) 1991년 『처용단장處容斷章』(미학사), 시선집 『꽃을 위한 서시』(미래사) 1992년 시선집 『돌의 볼에 볼을 대고』(탑출판사), 시선집 『꽃의 소묘』(세계출판사) 1993년 『서서 잠자는 숲』(민음사) 1994년 『김춘수 전집』(민음사) 1996년 『호壺』(한밭미디어) 1997년 『들림, 도스토예프스키』(민음사) 1999년 『의자와 계단』(문학세계사) 2001년 『거울 속의 천사』(민음사) 2002년 『쉰한 편의 비가悲歌』(현대문학)
■ 이 책은 한국 詩史의 큰 미학, 당대 최고의 모더니스트 金春洙 시인의 화두 '철학적 존재론'에서 '무의미시'까지 60여 년 詩業의 결집! 존재와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자신만의 무의미시 세계를 완성한 한국 현대시의 거장, 김춘수! 60여 년의 시작 생활을 통해 그가 말하는 시란 무엇인가?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의 문학세계 전반을 짚어갈 수 있는『김춘수 전집』전3권이 ‘2005년 현대문학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의미를 더하며 출간되었다. 1946년 ‘애가'로 문단에 나온 김춘수 시인. 그러나 시인은 신춘문예나 잡지의 추천을 통해 문단에 나오지 않았다. 릴케와 실존주의 철학에 영향을 받아 ‘꽃'을 소재로 한 초기 시들부터 관념을 배제하고 사물 이면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애쓴 무의미시들까지, 김춘수 시인은 시작>詩作 60여 년 동안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러면서 명실공히 당대 최고의 모더니스트로 불리어져 왔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시란 무엇이며,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무의미시란 과연 무엇인가? 60여 년의 시세계를 아우르는 1천여 편의 시들이 수록된 시전집과 두 권의 시론전집을 통해 이 고독한 무의미 시인의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상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위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인식의 시인', ‘이미지의 시인'이라 불리어온 김춘수 시인은 그동안 존재와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시적대상과 인식의 문제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한국 현대시단의 거장. 여든이 넘은 노>老 시인의 두 번째 전집인 이번 전집은, 1982년 문장사에서 전집이 발간된 이후 22년 만에 출간된 것으로 문학사적으로도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전집의 제1권 시전집에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 이후 발간된 총 20여 권의 시집 및 시선집의 작품 전부와 『쉰한 편의 비가>悲歌』 이후 발표된 최근작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다. 더욱이 창작연대를 알 수 없는 초기 시들부터 90년대 중반에 씌어졌으나 시집으로 묶여지지 않은 십여 편의 시들도 모두 수록하여, 김춘수 시인의 전 작품을 수록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1,000편이 넘는 전>全 작품을 원전과 대조하여 시인의 확인을 받았고, 대조한 결과 달라진 부분이나 시인이 수정한 부분에는 주석을 달아 그 내용을 밝혔다. 제2?3권 시론전집에는 1958년 출간된 『한국현대시형태론』부터 2003년에 출간된 『김춘수가 가려뽑은 사색>四色사화집』까지 총 7권의 시론집이 수록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문학이론이 분명하게 내포되어 있는 비교적 많은 양의 시론을 발표하였으며, 전집 속에서 현장비평은 작품(시)을 분석하고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는 의미의 말로 강조하고 있다. 덧붙여, 부록으로 각 전집의 끝에 시인의 연보를 수록하여 시인이 걸어온 작품 세계를 통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 편집을 마치고… 『김춘수 전집』은 현대문학이 2년여의 심혈을 기울여 출간한 책이다. 1982년 문장사에서 전집이 발간된 이후, 몇 권의 시전집이 출간되었으나 60여 년 김춘수 시업(詩業)을 결집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모든 작품의 원전 대조와 시인의 확인을 거쳐 엮은 이번 전집이야말로 진정한 ‘김춘수 문학 전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원전의 한자는 특별한 경우 병기하고, 대부분은 한글로 바꾸어 수록하였다. 또한 개정 전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 등은 원전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정하지 않았다. 시집과 시론전집은 발간 연대순으로 수록하였고, 각 시집과 시론집의 차례는 원전과 동일하게 수록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 시집과 시론집 모두에 원전의 ‘저자의 말'을 삽입하여 당시 시인의 상황과 생각 등을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각 권의 끝에는 김춘수 연보를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시전집에는 25권의 시집 및 시선집이, 시론전집 Ⅰ에는 4권의 시론집이, Ⅱ에는 3권의 시론전집이 각각 수록되었다.
■ 본문 중에서 시는 관념(철학)이 아니고 관념 이전의 세계, 관념으로 굳어지기 이전의 세계, 즉 결론(의미)이 없는 아주 소프트한 세계가 아닐까 하는 자각이 생기게 되었다. 이 자각을 토대로 시를 추구해간 결과, 나는 마침내 무의미시라는 하나의 시적 입지를 얻게 되었다. 무의미시의 일차적인 과제는 시에서 의미, 즉 관념을 배제하는 일이다. 이 과제를 실천에 옮길 때 얻게 된 것이 서술적 이미지라고 내가 부른 그것이다. 이미지를 서술적으로 쓴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략)… 나는 낱말을 해체하여 음절 단위의 시를 시도하게 되었다. 이것은 언어도단의 단계다. 나는 나도 모르게 선적 세계에 들어섰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상 시는 더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나의 무의미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또 의미의 세계로 발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물론 무의미시 이전의 의미의 세계로 후퇴할 수는 없다. -‘전집을 내면서' 중에서 우리는 시를 시로서 이해하고 읽어야 한다. 시의 효용은 빵의 효용과는 다르다. 빵이 절실히 요구될 때 시를 입에 넣어주는 일은 잔인하다. 그러나 시를 그렇게 대접해서는 안 된다. 시는 예술이고 평화와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평화가 없는 곳에 예술, 즉 시는 없다. 예술, 즉 시에서는 슬픔도 때로 아름다움이 된다. -『김춘수가 가려 뽑은 김춘수 사색四色 사화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