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섬』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단번에 일본 미스터리의 에이스로 부상하며 서점대상을 수상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 활동에서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일찍이 일본 미스터리의 대부 아리스가와 아리스로부터 “무심코 웃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 하지만 그 재미도 알고 보면 함정일지 모른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런 만큼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전매특허나 마찬가지인 개성 만점의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기상천외한 트릭으로 허를 찌른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그들이 펼쳐나가는 개그,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제대로 된 본격 추리.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는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독자들에게 선물한 본격 미스터리로의 초대장이다. 그 초대에 응할 것인가는 이제 독자의 몫이다.
■ 지은이 _ 히가시가와 도쿠야 1968년 히로시마 현 오노미치 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밀실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데뷔한 이후, 유머와 본격추리를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트릭을 중시하는 본격 미스터리이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위트 덕분에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10년 발표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가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는 가공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무대로 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대표적인 시리즈물이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으로 『밀실을 향해 쏴라!』(2002),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2005) 등이 있다. ■ 옮긴이 _ 권일영 1987년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시작으로 일본 소설과 영미 소설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야나기하라 케이의 『사기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 와다 료의 『노보우의 성』을 비롯해 아야츠지 유키토, 오리하라 이치,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 이 책은 …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대표작 ‘이카가와 시 시리즈’ 2010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하며 단번에 일본 미스터리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히가시가와 도쿠야.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는 그의 작품 활동에서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는 2002년 『밀실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5권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자칭 명탐정 우가이 모리오, 그의 조수인 도무라 류헤이 그리고 우가이 모리오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늘 그의 도움을 받는 자칭 ‘이카가와 경찰서의 에이스’ 스나가와 경부 등 개성 만점의 사랑스러운 등장인물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트릭으로 무장한 본격 미스터리 시리즈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머 속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라! 유머 미스터리의 에이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답게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에서도 유머로 무장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밀린 월세를 갚기 위해 평소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고양이 찾는 일을 수락한 ‘자칭 명탐정’이나 장례식장에 덥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꽃무늬 알로하셔츠를 입고 등장한 탐정의 조수 등, 이 소설에서는 여느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엉뚱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그야말로 ‘깨알 같은’ 유머를 펼쳐가며 독자들을 미스터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작가가 준비한 기상천외한 트릭과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10년에 걸쳐 발생하는 세 건의 살인 사건과 그때마다 등장하는 고양이들, 그리고 철벽 알리바이를 자랑하는 용의자들. 작가는 작품 곳곳에 사건 해결에 필요한 단서를 숨겨놓고 독자들과 공정한 게임을 시작했다. 과연 당신은 그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 줄거리 이야기는 자칭 ‘이카가와 시에서 제일가는 명탐정’ 우가이 모리오가 회전초밥 체인 사장이자 마네키네코 마니아로 유명한 도요조로부터 집 나간 애묘 미케코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도요조가 제시한 사례금은 무려 120만 엔. 잡종 고양이 한 마리를 찾는 대가치고는 지나게 많은 사례금에 의아해하면서도 우가이 모리오는 삼색 털 고양이 찾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의뢰인인 도요조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되면서 우가이의 황금빛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이제 우가이는 사례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범인과 고양이 모두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그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살인 현장에 있었던 것은 거대한 마네키네코와 고양이 한 마리뿐. 목격자들의 엇갈리는 증언과 철벽 알리바이를 자랑하는 용의자들로 인해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게다가 ‘자칭 이카가와 경찰서의 에이스’인 스나가와 경부는 문제의 비닐하우스가 10년 전 살인 사건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이제 우가이는 미케코를 찾아 유족들로부터 사례금을 받기 위해, 그리고 스나가와 경부는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과연 이들은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