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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真的 (2016)

  • 저자 류쯔제 지음
  • 역자 허유영
  • ISBN 979-11-90885-64-5
  • 출간일 2021년 03월 25일
  • 사양 300쪽 | 135*207
  • 정가 13,800원

“내 말을 당신이 믿으면 진실이고
믿지 않으면 거짓이야”

★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 선정 ‘2016년 중국어 소설 10선’ ★

■ 책 속으로

 

이리저리 서성이며 방 안을 뒤졌다. 울음이 북받쳐 오르려는 순간 벽에 걸린 달력에서 딩야둥의 글씨를 발견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시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야.’ _제1장 「마 언니네 집」, 33쪽에서

 

사이버 공간의 인물이 진짜 사람이 되면 비로소 공포가 시작된다.

그는 실제로 존재할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 지켜보고 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그가 나를 ‘나’인 줄 알고 지켜보고 있다. 이 ‘나’는 ‘량량’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가짜 사람이다. 그 시기에 량량 뒤에 숨은 진짜 사람은 ‘중링’이었지만, 지금 이 가짜 사람의 이름은 ‘추이추이’로 바뀌었고, 추이추이 뒤에 숨은 사람은 바로 나 천량량이다.

사이버 공간을 또 다른 현실 세계라고 한다면, 이 량량은 이미 한번 죽었다가 똑같은 얼굴에 다른 뇌와 다른 이름을 갖고 환생했다.

_7. 「추이추이와 청밍웨이」, 188쪽에서

 

“뚱뚱함과 날씬함, 진실과 거짓, 선과 악, 생과 사를 용광로에 함께 넣고 녹여서 최고의 진선미를 제련해냈군요.”

그녀는 중링에게 이런 찬사를 듣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환상과 현실은 역시 별개였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은 또 한 번 천량량을 냉정한 현실 속으로 내동댕이쳤다.

_9. 「완완과 딩야둥」, 260쪽에서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내가 그를 믿으니까요.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에요.”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우린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하고 밤마다 내가 잠들 때까지 통화해요. 남편은 내가 잠든 뒤에야 전화를 끊어요. 그런데도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직접 본 적 있어요? 내 말은, 화상통화를 했다든가.”

_9. 「완완과 딩야둥」, 269~270쪽에서

 

“그럼 남자 친구를 안았을 때 정말로 그를 안고 있다는 걸 느끼나요?”

“당연하죠. 적어도 피가 흐르고 살이 있고, 체온도 체중도 있으니까요…….”

“그렇죠. 나도 매일 밤 딩야둥과 통화할 때 내가 그를 안고 있고, 그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껴요. 피가 흐르고 살이 있고, 체온도 체중도 있고, 또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느껴요.” 

_9. 「완완과 딩야둥」, 271쪽에서

 

내게 소설은 땅을 파고 연마하는 도구와 같아요. 허구 속에서 진실을 발굴해내죠.

[…] 나는 소설가라는 직업이 어떤 의미에서는 신의 대필 작가 같다고 생각해요. 신이 아니라 조물주일 수도 있고, 하느님이라 해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소설가’라는 밥그릇, ‘쓰기’라는 재능을 내게 준 존재죠.

나는 그 밥그릇과 재능을 가지고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진실을 탐색했어요. 그래서 소설 전체에 걸쳐 묻고 있죠. 무엇이 진짜인가? 진짜는 어디에 있는가?

_「작가 인터뷰」, 28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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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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