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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먹어요 Mangez-moi

  • 저자 아녜스 드자르트 지음
  • 역자 이상해
  • ISBN 978-89-7275-464-0
  • 출간일 2010년 08월 25일
  • 사양 348쪽 | -
  • 정가 12,000원

뒤죽박죽 인생을 살아온 미리암, 위조 자격증으로 식당을 열다! 한 권의 프랑스 요리책과 같은 삶의 풍미가 가득한 소설 관능과 욕망, 사랑을 담아 요리하는 식당 ‘셰 무아’로 오세요!

프랑스 요리처럼 풍미 있는 소설 『날 먹어요』(Mangez-moi)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맛있는 요리와 인생에 대한 꼼꼼한 묘사로 파리의 향취와 더불어 풍성하게 차려진 사랑의 미각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저자 아녜스 드자르트는 소설뿐만 아니라 동화, 시나리오, 희곡, 노래 가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두각을 보이는 팔방미인으로,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 삶과 죽음, 어린 시절과 어른들의 세계, 선과 악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고유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날 먹어요』에서도 특유의 환상적이고 몽환적 이미지의 형상화를 통해 주인공의 흔들리는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미리암은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페터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의 누이이자 『자기만의 방』을 원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사촌”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여성의 내적 충동을 충실히 발현시킨 동시에 경제적인 자립과 그를 통한 자아 성취를 이루어내는 모습이 훌륭히 형상화되었다. ■ 이 책은… 『날 먹어요』는 한 중년 여성이 식당을 꾸려가는 행위로써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한때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연인으로 살았었지만 모든 것을 잃은 43세 여인 미리암. 식당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오로지 요리에 대한 애정만 가지고, 파리에 ‘셰 무아(Chez moi, 나의 집이라는 뜻)’라는 식당을 연다. 돈이 없어 몰래 식당에서 씻고 자며 생활하는 그녀는 가끔씩 엄습하는 아픈 과거의 기억들과 타협하려 발버둥치며 식당을 꾸려간다. 손님에게 사랑이 담긴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셰 무아는 점점 성공가도를 달리고, 미리암은 마침내 삶과 사랑 모두에서 두 번째 기회를 찾게 된다. 이 책의 제목 『날 먹어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에피소드에서 따온 것이다. 앨리스는 ‘날 먹어요’라고 적힌 케이크를 먹고 몸이 커지고, ‘날 마셔요’라고 적힌 주스를 마시고 작아진다. 원하는 크기가 되기 위해 안간힘 쓰는 앨리스의 모습은 스스로 적당하다고 느끼는 ‘원래 크기’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미리암의 내면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다. 미리암은 아들 친구와의 불장난으로 가정을 떠나게 된 아픈 과거가 있는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사랑으로, 사랑에 의해 요리’한 음식을 누구에게나 저렴한 가격으로 대접하는 식당을 연다. 그녀에게 ‘먹는다’는 행위는 배고픔이라는 기본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 이상이다. 손님들에게 애정과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먹임으로써 미리암은 점차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삶과 화해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얻게 된다. 그리고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소설은 미리암의 감정을 충실히 따라가며, 인간의 의식 저변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을 통해 그 깊은 곳에 깔린 외로움과 소통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그녀가 가끔씩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날 먹어요’라는 말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으라는 권유이자,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부탁이며, 궁극적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주문이다. 이 말에 담긴 식食과 성性 그리고 더 나아가 성聖의 의미는 소설을 관통하며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요리는 인간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따뜻하고 뭉클한 감정의 다른 이름이다. 이 소설에 오소부코, 투르트, 밀푀유, 푸타르그 꿀, 바닐라 사바이옹, 사블레, 타라마 등 등장하는 갖가지 요리는 오감을 자극하며 미리암의 손님뿐아니라 독자들의 가슴도 따뜻하게 녹여준다. “전 제가 할 요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걸, 맛들을 어떻게 결합시킬까 상상해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그건 글쓰기를 준비하는 것과 많이 닮은 몽상이죠. 전 마음속으로 모든 재료들이 접촉하도록 내버려두고, 등장인물들 사이에, 상황들 사이에, 낱말들 사이에 전혀 뜻밖의 참신한 만남들을 창조해보려고 시도해요. 소설의 이런 저런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안도는 단맛, 쓴맛, 매운맛에 비교될 수 있죠.” -작가 인터뷰 중에서 ■ 줄거리 완전무결을 추구하는 남자와의 결혼에서 삶의 중심을 찾지 못한 미리암은 위태롭고 공허했던 시간의 한때 아들의 친구와 일을 벌이고 만다.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과 아들 앞에서 사라진 그녀는 서커스단에서 부엌일을 하며 스스로를 유배시킨다. 그러던 그녀가 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자격증과 학위증 서류를 위조하여 대출을 받고 작은 식당 ‘셰 무아’를 차린다. 돈이 없어 식당 소파에서 자며 싱크대에서 샤워하는 마리암은 식당을 운영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사랑을 담아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셰 무아는 입냄새 심한 꽃집 주인 뱅상과 식당 경영과 요리에 재능을 보이는 베일에 싸인 청년 벤, 그리고 질 좋은 농산물과 육류를 제공하는 세련된 농부이자 채소장사 알리 슬리만의 도움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간다. 식당은 승승장구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를 마지못해 미리암은 확장공사를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충실한 파트너인 벤에게 식당을 넘겨주기로 결심한다. 떠나려는 그녀에게 이미 엄마를 용서한 아들이 찾아옴으로 해서 그녀는 아들이 그녀를 그리워하였음을 알게 되고 마침내 과거를 벗어버린 미리암은 식당을 떠나 말없이 그녀에 대한 사랑을 지녀왔던 채소장사 알리 슬리만과 새로운 곳을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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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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