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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ペンギン鉄道なくしもの係 (2014)

  • 저자 나토리 사와코 지음
  • 역자 이윤희
  • ISBN 978-89-7275-817-4 (0
  • 출간일 2017년 05월 10일
  • 사양 400쪽 | 128*188
  • 정가 13,800원

“저기…… 왜 역 분실물센터에 펭귄이 있어요?”
치명적인 귀여움의 소유자(?) 펭귄과
빨간 머리 훈남 역무원 콤비의 감동 일상 판타지!
제5회 동일본철도서점 대상 수상작

전철을 타고 다니는 귀여운 펭귄 한 마리와 빨간 머리 훈남 역무원이 있는 분실물센터에서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펭귄철도 분실물센터』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14년 일본에서 출간돼 독서 서평 사이트 <독서미터>에서 현재까지 완독률 100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시작해 서서히 눈시울을 적시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조금씩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이후 해당 서점 직원들의 추천 및 기간 내 판매 부수로 선정하는 <게이분도 서점 문고 대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JR 철도 서점 직원들이 추천하는 제5회 <동일본철도서점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최근에는 타이완에서도 번역 출간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또 하나의 감동작’이라는 추천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과 마음을 찾아주는

조금 특별한 분실물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만남!

 

도쿄 인근 바닷가 공장지대에 자리한 작은 무인역. 변두리 노선의 종착역인 이곳에는 ‘야마토기타 여객철도 나미하마선 유실물 보관소’, 통칭 ‘분실물센터’라 불리는 사무실이 있다. 노선의 모든 분실물이 모이는 이곳을 지키는 건, 무슨 연유인지 펭귄 한 마리와 빨간 머리의 훈남 역무원! 전철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있는 사무실에는 심지어 펭귄이 사는 초대형 냉장고까지 갖춰져 있고, 얼핏 불량한 겉모습의 빨간 머리 역무원은 생선 가게 점원처럼 고무 앞치마를 둘러매고 펭귄을 돌보느라 고객 전화를 못 받기가 일쑤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이곳에 온 사람들은 뜻밖의 광경에 깜짝 놀라지만, 어느새 이들 콤비와의 만남을 계기로 우연과 운명을 넘나드는 작은 일상의 기적들을 경험하게 된다.

 

얽히고설킨 도심의 철로처럼 이어지는 인연들

섬세함과 여운이 묻어나는,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 같은 소설

 

총 4장으로 구성된 『펭귄철도 분실물센터』는 매 장에서 각각 다른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연작 형식을 띠고 있다.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이 매일 전철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듯이, 주인공들은 어떤 사연으로 인해 거대한 도심 속에서도 고립감에 빠져 있다. 모든 잃어버린 물건이 모이는 이곳 ‘펭귄철도 분실물센터’를 찾게 되면서 그들은 분실물을 통해 맺어지는 뜻밖의 인연으로 인해 마음을 열어가고, 그들의 이야기는 미묘하게 접점을 가지며 한 장씩 연결되어가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게임 및 드라마 CD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저자는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4개의 장을 엮어, 영화의 신(scene)처럼 나눠지는 장면 전환과 경쾌한 필치로 쓰인 인물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특유의 섬세함과 여운이 묻어나는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소설을 그려나간다. 마치 시나리오를 옮긴 듯한 작법으로 쓰인 영상언어를 통해 이야기는 일상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지만 누구도 본 적 없는 판타지스러운 무대에서 생생히 펼쳐진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펭귄과 엉뚱하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역무원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마음의 벽을 두텁게 쌓고 있던 주인공들을 맨 처음 무장해제시키는 건 바로 예상치 못한 순간 툭 튀어나온 귀여운 존재, 펭귄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칠 일이 없는 펭귄이 전철에 혼자 폴짝 뛰어 들어와 날개를 파닥거리며 중심을 잡고 서서 어딘가로 떠났다 다시 분실물센터로 돌아가는 광경과, 까맣고 하얀 투톤 컬러의 털이 풍성하게 자란 둥실둥실한 몸을 놀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은 어느새 잊고 있던 동심과 함께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자신의 감정을 찾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그리고 그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순간, 앳된 얼굴에 헤실헤실 웃는 미소를 띤 빨간 머리 역무원은 그들에게 슬며시 방향을 제시해준다.

 

“교코 님, 분실물은 돌려드릴까요? 아니면 맡아둘까요?”

네? 이 사람, 뭐라는 거야? 전화기 너머로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교코의 귓전에 소헤이의 투명한 목소리가 울린다.

“가끔 사람에 따라 잃어버린 채로 놔두는 게 좋은 물건도 있어서요.”

“잃어버린 채라니…… 무슨 말이죠? 원하면 분실물센터에서 보관해주나요?”

“네. 여기서 맡아두기도 하고, 회사 본사에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고, 물건에 따라 가장 좋은 장소로 옮기는 경우도 있어요. 아주 드물게 폐기하는 경우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소헤이가 너무도 당당하게 대답하는지라 교코는 “그렇군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돌려받을 작정이었던 후쿠의 유골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_제1장 「고양이와 운명」 77~78쪽

 

애써 찾은 물건일지라도 그 물건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따라서 보관하기도, 없애주기도 하는, 그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주는 역무원과 자박자박 역을 누비는 펭귄을 뒤로한 채 종착역에서 다시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떠나는 이들은 어느덧 새롭게 마주한 세상에서 다시 한 번 긍정적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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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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