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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

  • 저자 염승숙 지음
  • ISBN 978-89-7275-676-7
  • 출간일 2013년 07월 30일
  • 사양 248쪽 | 145*207
  • 정가 12,500원

너무 큰 빙고판 위 너무 작은 빙고들의 비극적 삶
그러나 그럼에도 놓지 않는 ‘인간 되기’의 시적 희망!

■ 줄거리

시와 흠모하는 선배와 사랑하는 여인이 존재하는 과거에 빠져 살던 ‘판(판지수)’은 부모까지 잃게 되자 유일하게 고요하고 무탈한 ‘동인건설’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고자 한다. 허나 그곳은 빙고, 즉 국가와 권력을 위해 임시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투표하거나 집권여당의 선거운동원 또는 자원봉사자로 일하거나, 국가 정책 홍보 광고 또는 텔레비전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이 나라는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이며 국민으로서 혜택 받고 있다고 말하고, 주요 포털이나 웹사이트 게시판, 인터넷 카페와 개인 블로그 운영만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며 전략적으로 대통령 및 보수층지지, 여론몰이에 앞장서는 사람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명백하거나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의심과 불안만이 공기처럼 나를 휘감는” 곳이자, “세계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폭력적이며 기기묘묘한 장소라는 사실만을 인지시켜주”는 곳이며, “자본주의를 기조로 한 현재의 세계가 빈과 부로 나뉘어 신음하고 있듯 안과 밖, 내부와 외부가 철저히 분리된 채로 구성돼 있”는 동인건설. 그곳에서 빙고들의 관리를 맡게 된 ‘판’은 빙고의 세계에 반하는 ‘우리’ 혹은 ‘반’을 만나게 되면서 동인건설이라는 거대 조직의 효율적인 부품으로 기능하도록 훈련된 자신 역시 빙고들을 관리하는 또 다른 빙고에 지나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 빙고인 줄 모른 채 빙고의 삶을 살아왔던 자신의 지나간 삶과 마주하게 된 판은 이 세계에서 치명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국민으로 온 나라를 구석구석 활보하는 빙고일까, 무명씨로서의 빙고들을 개처럼 부리고 조종하는 배후로서의 동인일까, 아니면 빙고와 동인을 만들고 가동시켜온 믿을 수 없는 이 나라의 시스템일까, 그도 아니라면, 정말이지 그도 아니라면, 그저 뼛속까지 기형화되어버린 우리네 인간들 그 자체일까”를 묻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를, 과거의 시와 선배와 사랑을 현실로 소급한다. 그러나 판이 동인건설의 진실을 알아가면서도 동인건설과 ‘우리’의 사이에서 자신의 입장을 결정짓지 못한 채 끝없이 망설이는 사이, 서서히 빙고들이 사라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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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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