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어두운 빛: 리빙스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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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데이비드 리빙스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19세기 중엽까지도 외부 세계 사람들이 거의 들어가 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였다. 체체파리 때문에 가축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말라리아가 극성을 부리는 그곳은 외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죽음의 함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비드 리빙스턴이라는 한 인간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문호를 열어젖혔다.*

리빙스턴은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열 살 때부터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면직물 공장에서 일했다. 조숙한 소년 리빙스턴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품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라틴어를 독학했다. 심지어 자신이 일하는 방적기 위에 책을 올려놓고 열네 시간의 근무 시간 동안 책을 읽었다. 그런 가상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드디어 글래스고와 런던의 의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 후 의료 선교에 눈을 떠 남아프리카로 향했고 곧 저명한 선교사 집안의 여성과 결혼했다. 1841년 케이프타운에서 기독교 전도와 탐험이라는 두 가지 소명을 평생의 업으로 받아들인 그는 이후 30년 동안 암흑의 아프리카Darkest Africa’를 탐사해나갔다. 그러나 그의 천사 같은 노력이 결과적으로 이 광활한 대륙을 지옥 불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리빙스턴은 걷거나 소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 내부를 여행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원시의 초원과 사막 지대를 돌아다녔고 호수, 시냇가, 급류를 따라 수천 킬로미터를 답파하는 동안 일기에 아프리카의 사람과 식물, 동물들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리빙스턴은 대서양에서 인도양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최초의 유럽인이었다. 기독교적 박애정신이 넘쳐나는 이 선량한 여행가는 줄곧 아프리카의 아름다움과 아프리카인들의 용맹함에 감탄했다. 그 자신도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면서도 키니네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그 정보를 자세히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1857년 영국에 돌아온 후 남아프리카 선교 여행과 연구 조사를 출판하였다. 아프리카 내륙이 풍부한 자원을 가진 미개척지라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 책은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유럽인들의 탐욕에 불을 지피며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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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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