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 ] 2012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에 현대문학 도서 3종 선정! 2012-08-28
  • 내용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하는 2012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에 <어디로 갈까요><나의 아름다운 마라톤><비성년열전>이 선정되었습니다.

    선정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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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령, <어디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겉보기에는 똑똑해 보이고 약삭빠른 사람들인 것 같지만, 마음도 여리고 마음보다 눈이 더 여린 사람들이다. 눈이 여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흉을 보기보다는 늘 자기 발등을 먼저 내려다본다. 뭔가 과장하거나 보여줄 수 없는 것을 동원해 이야기를 부풀리는 방식보다는 작가가 살아온 만큼의 시간 안에서 조금씩 뒤로 갔다가, 조금씩만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채원,  <나의 아름다운 마라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을 한다. 하기 위해 살기도 하고 살기 위해 하기도 한다. 그 무엇이라는 괄호 안에는 마라톤이 아니라 그 무엇이 들어가도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마라톤’이라는 명사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하다’라는 동사에 관한 소설이다. 작가가 이 점에 좀 더 마음이 가 있었다면 불필요한 정보들을 조금 절제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은 든다. 그러나 이 ‘하다’라는 일이 갖는 집착, 중독성, 숭고함 그리고 하고 나면 조금은 나아져 있는 것 같은 뿌듯함을 살리기에 이 소설은 충분한 미덕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신해욱,  <비성년열전>

    미성년이 아니라 비성년이다. 성년은 아니되 미성년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성년이란 사회에 적응한 자이다. 그러나 비성년은 그 사회의 주변에서 성년이기를 거부한 그렇다고 미성년도 아닌, 불길한 존재이다. 그들을 찾고 읽고 느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필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서문의 논리가 현실의 탐색 속에서는 ‘백치’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더라도 이 정신은 젊다. 삶의 심연에 마주하는 자들을 보는 그 거북함, 그러나 필자는 이 거북함과 친근해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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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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