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1 / 0

닫기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교보문고
다운로드
표지 이미지 보도 자료

각본가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4) Death of a Scriptwriter (1998)

  • 저자 M. C. 비턴 지음
  • 총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 역자 전행선
  • ISBN 978-89-7275-846-4
  • 출간일 2019년 08월 30일
  • 사양 360쪽 | 118*180
  • 정가 9,800원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 개암나뭇빛 눈동자, 훤칠한 키
직업은 야망 없는 시골 순경, 부업은 밀렵꾼
무사태평, 유유자적, 행방은 늘 ‘오리무중’인 로흐두 마을의 유일 공권력!
열네 번째 죽음 ― 드라마 현장 살인 사건

“사기꾼. 왜 내 책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하고는

내용을 전부 다 바꾸는 거죠?”

“텔레비전에 방영하기 좋게끔 하려는 겁니다.

누가 이 여자 좀 얼씬도 못 하게 해 줄래요?”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은퇴 생활을 보내는 70대의 탐정소설가 퍼트리샤 마틴브로이드에게 그녀의 소설 『만조의 사건』을 드라마로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퍼트리샤는 기꺼이 드라마 계약서에 서명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제작사가 소설 속의 지적인 귀족 형사를 대마초 흡연자에, 자유연애를 하는 히피 귀족으로 각색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드림 마을을 촬영지로 결정하고, 드디어 촬영 첫날, 뒤늦게 드라마 내용을 알게 된 원작자 퍼트리샤와 보수적인 마을 목사의 항의로 현장은 소동에 휩싸인다. 게다가 스타 각본가 제이미 갤러거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행동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의 분노가 쌓이면서 분위기는 점점 악화된다. 이 모든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는데, 그의 예감은 곧 현실이 되고야 만다.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 각본가, 이내 범인이 밝혀지지만, 죽음을 불러온 드라마 촬영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 책 속으로

“마지막으로 쓴 탐정소설은 스코틀랜드가 배경이지만, 다른 작품들은 주로 남부 지역의 마을을 배경으로 해요.”

“애거서 크리스티처럼요?”

“뭐 굳이 말하자면, 기교 면에서는 그보다 좀 낫다고 하고 싶네요.” 퍼트리샤가 다시 그 신경에 거슬리는 웃음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여사님의 작품이 절판됐다는 건 거의 기적 같은데요.” 해미시가 심술궂게 말했다. _13쪽

 

“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홀리가 헉하고 숨을 내쉬었다.

“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감았어. 꼭 나이 먹은 비틀스 팬 같잖아.”

“그들이 우리가 이런 머리 모양을 하길 원한단 말이야.” 홀리가 소리 질렀다. “나 너무 흥분돼 죽겠어. 앨리스는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우리에게 전부 다 60년대 머리 모양을 해 준 건데, 지금 촬영하는 드라마가 60년대 배경이잖아. 그래서 제작사 사람들이 우리 머리 모양에 열광해서 우리를 군중 장면에 다 출연시킬 거래.”

아일사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자신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_100쪽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작가 선생이 정신을 거의 놓아 버렸다면서요?” 해미시가 물었다.

“이곳 고지에서는 참 소문도 빠르게 퍼져.” 의사가 말했다. “그 가여운 노파가 자기 작품이 무참하게 짓밟힌 걸 보고는 잠시 정신이 나갔어.”

“전 이 드라마 제작 어쩌고 하는 게 다 마음에 안 들어요 .” 해미시가 말했다. “그게 드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기는 하겠죠. 제작사에서 돈으로 뭔가 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외에는 다 느낌이 안 좋아요. 그 피오나라는 여자 제작자는 각본가라는 제이미 갤러거 때문에 해고를 당했고, 글래스고에서 왔다는 젊은 남자 하나는 자기 친구가 쓴 <축구 열기> 대본을 제이미가 훔쳐서 자기 것인 양 써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미 폭력 사건도 일어났어요. 그 젊은 남자 이름이 앵거스 해리스인데, 그가 제이미의 코를 주먹으로 한 방 먹였거든요. 걱정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아니면, 텔레비전 쪽 사람들이 원래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걸까요!” _114~115쪽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실라가 피오나에게 말했다.

“그가 누구야? 그리고 뭘 알았는데?” 피오나가 날카롭게 물었다.

“해미시 맥베스, 그 경찰요. 내가 도움을 청하러 찾아갔었거든요. 제이미가 혹시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을지 몰라 여기저기 술집을 좀 찾아다녀 보려고요. 그런데 그가 제이미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자기가 어제 우리 회사가 촬영했던 곳으로 당장 출발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피오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정신을 잃었고, 앞뒤에서 밀어 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가게 바닥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_127~128쪽

연관 도서

로그인 후 이용해주세요.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

우리 현대문학 회원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내지는 타사의 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2008년 2월 19일]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