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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 Death of a Charming Man (1994)

  • 저자 M. C. 비턴 지음
  • 총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 역자 전행선
  • ISBN 978-89-7275-793-1
  • 출간일 2017년 12월 20일
  • 사양 340쪽 | 118*180
  • 정가 9,800원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 개암나뭇빛 눈동자, 훤칠한 키
직업은 장래 없는 시골 경사, 부업은 밀렵꾼
무사태평, 유유자적, 행방은 늘 ‘오리무중’인 로흐두 마을의 유일 공권력!
열 번째 죽음 ― 시체 없는 살인 사건!

추정 나이 30대 초중반. 7남매의 장남. 잡종견 한 마리를 데리고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을 도는 것이 주 업무인 마을 경찰. 볼품없이 키만 큰 깡마른 몸매에 후줄근한 제복을 걸치고 다니는, 새빨간 머리칼의 켈트인. 그러나 기다란 속눈썹 아래에는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가 숨겨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스코틀랜드 북부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유일 경찰 해미시 맥베스의 좌충우돌 수사가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아도니스의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33번째 권의 출간을 앞둔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미권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태국, 네덜란드, 독일, 인도 등지에 소개돼 각국의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1995년부터 1997년에는 BBC 스코틀랜드 드라마로 제작돼 11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모으기도 한 이 시리즈는 스코틀랜드 역대 최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로도 꼽히며, ‘해미시 맥베스’는 변함없이 국민적인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전편들에서 승진에 대한 욕심 없이 게으르게 살아가던 해미시 순경이 거듭 살인 사건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사’로 깜짝 승진하고(8권 『대식가의 죽음』),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프리실라와 드디어 약혼한 이후(9권 『여행자의 죽음』), 이번 『아도니스의 죽음』에서는 그 변화된 일상이 그려진다.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로맨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필력을 자랑하며 현재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저자 M. C. 비턴은 이번 이야기에서 달콤 씁쓸한 사랑의 감정과 연인들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파한다. 나아가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때로는 추악하고, 때로는 속물적이며, 때로는 어리석은 인간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 온 저자는 이번 권에서 어둡고 고요한 한 마을을 무대로, 가려진 인간의 내면을 여느 때보다 날카롭게 파고든다.

 

“보석 같은 결말과 함께 꽉 짜인 이야기.” _《퍼블리셔스 위클리》

 

 

“그가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인 건 맞아요. 하지만 그에게는

뭔가 무자비하고 사람의 심리를 조작하는 구석이 있었어요.

그자는 자기 허영심에 상처를 입는다면, 얼마든지 사악하게 변했을 거예요.”

 

검은 산으로 둘러싸인 검은 협만 끝에 자리한 음울하고 고요한 마을 드림에 매력적인 청년 피터 하인드가 이사 온다. 아도니스처럼 아름답다는 남자에 대한 소식은 로흐두 마을로까지 퍼져 나가 해미시 맥베스 경사의 귀에도 들어온다. 약혼녀 프리실라와 마을 부인들의 모임 장소가 되어 버린 경찰서에서 도망친 경사는 새 이웃과 인사하러 드림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피터의 출현 이후, 파리만 날리던 드림의 미용실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염색하려는 중년 여성들로 붐비고, 그런 아내들을 보며 외지인을 향한 증오심이 깊어지는 남편들을 목도하면서 그는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한편, 도망친 해미시를 찾아 나섰다가 엉터리 점성술사에게서 아름다운 남자와 관련된 불길한 예언을 듣고 만 프리실라 역시 피터를 보자 미신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불안한 예감이 적중하듯 두 사람의 로맨스에도, 드림 마을에도 위태로운 긴장감이 감돌던 어느 밤, 누군가 해미시를 찾아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을 신고한다.

 

■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최고의 오락물

미스터리와 블랙코미디,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있는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 참가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지대의 황무지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무대인가! 그렇게 해미시 맥베스가 탄생했죠.” _M. C. 비턴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20세기 초 고전들의 유산을 계승한 정통 코지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태초의 광활한 위용을 간직한 스코틀랜드 고지를 무대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소란하게 만드는 인물이 출현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시리즈는 ‘OO의 죽음’이라는 제목을 통해 피해자가 될 인물을 처음부터 예고하는데, 저자는 그/그녀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 가는 사건 이후의 과정뿐 아니라 그들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 그 배경에 있는 인간관계의 갈등에 집중한다. 그 속에서 저자는 수많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인간성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다양한 속물 유형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대 영국 사회의 폐부를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한편 지금껏 세상에 쓰이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가리켜 그동안 단 한 권도 없었던, 할리퀸 로맨스와 정통 문학 작품의 경계에 있으면서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야망 없는 해미시와 상류사회의 우아하고 재치 있는 여인 프리실라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로맨스는 어디로 흘러갈지, 저마다 개성 독특한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 7년 연속 영국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작가 1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 M. C. 비턴!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다른 어떤 여성보다 침대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불을 끄고 잠들기 전 독서하기에 완벽한, 아늑한 고전 추리물의 다작 생산자 M. C. 비턴이야말로 바로 그녀에 필적한다고 할 수 있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해미시 맥베스’를 창조한 저자 M. C. 비턴은 명실공히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로 꼽힌다. 마흔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해 100편이 넘는 역사 로맨스 소설과 수십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한 그녀는 특히 미스터리 작품에 쓰는 필명 ‘M. C. 비턴’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비턴이 발표한 작품들의 전 세계 판매 부수는 2천만 부 이상이며, 영국 국립도서관 공공 대출권(PLR, Public Lending Right) 2017년도 자료에 따르면 비턴은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 ‘소설 분야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국내 작가’ 1위에 7년 연속으로 올랐다. 또한 한 해 동안 작품들이 대여된 횟수는 평균 1백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턴은 글쓰기 덕분에 나이 듦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매일 아침 집필실에서 벤슨앤드헤지스 한 갑과 진한 커피 한 주전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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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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