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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 저자 박소란 지음
  • ISBN 979-11-6790-067-8
  • 출간일 2021년 09월 25일
  • 사양 148쪽 | 104*182
  • 정가 10,000원

시인선 036 박소란 시집 『있다』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여섯 번째 시집 박소란의 있다를 출간한다. 2018년 시리즈 론칭 후 지금까지 총 서른다섯 권의 시인선을 내놓은 핀 시리즈는 그간 6개월마다 여섯 권을 동시에 출간하던 방식을 바꿔 격월로 한 권씩 발간하고 있다.

서른여섯 번째 핀 시리즈의 주인공은 2009문학수첩으로 등단한 이후 온기 어린 시선과 고유의 어법으로 인간과 사회의 슬픔과 아픔을 이야기해온 서정시인 박소란 시인이다.

박소란의 시집 있다를 펴내며 황성희로 시작해 정우신, 김현, 배수연, 이소호로 이어진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Ⅵ』를 마무리한다. 독자적인 시 세계, 저마다의 개성과 강력한 목소리를 가진 젊은 시인들의 참여로 핀 시리즈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지고 있다. 다음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Ⅶ』에는 오은경, 박상수, 장수진, 이근화, 이혜미, 서효인 시인이 함께해 보다 넓은 시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박소란 시집 있다

 

서른여섯 번째 핀 시리즈 시집 있다사회적 약자와 시대의 아픔을 개성적인 어법으로 끌어안았다는 호평 속에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첫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과 두 번째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으로 젊고 새로운 서정시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박소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삶 속에 깃든 죽음과 상실, 부재에 대한 아픔과 고통, 외로움의 시간들을 작가 특유의 서정적 화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이후의 극복과 구원의 의지를 균형감 있게 형상화하며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는 이번 시집은 신작시 32편과 에세이로 묶었다.

보편적 일상에 존재하는 생의 그늘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이야기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죽음에 대해 보다 깊고 무거운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보여준다. 화자는 한 스쿱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누군가의 봉분을 생각하고, 어떤 이의 빈소에서 숙면을 취할 수”(백색소음) 없는 기나긴 밤을 건넌다. 그에게 생이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석처럼 불행은 아무 때나 닥쳐와 바닥에 검붉은 얼룩을 남기고, 불길한 느낌의 사이렌”(낙석 주의)처럼 수시로 날아드는 부고 문자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아픈 이를 문병했다가 결국 한 사람의 영정 앞에 서는 삶에서 화자의 일상은 이미 안온했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나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아이스크림)는 것들을 되도록 천천히 잊기 위해 기록은 지울지언정 기억은 지우지 않는다. 함께한 시간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시간을 간직하려는 마음을, 그럼에도 누군가는 다행히 살아 있”(수몽)다는 사실들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새기는 일은 화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도이자 애틋하고 다정한 사랑의 방식이다. 그렇게 숨이” “끊어질 듯 위태롭던 어느 밤”(사고)으로부터 빠져 나와 다시 삶에 안착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결국 살고 싶다로 읽히는 이 낮고 가만한 읊조림의 시편들은 절망 가득한 현실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슬픔과 상처를 다독여주고,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위로와 감동을 준다.

 

 

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난은 시인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비춰주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독자들이 시인에게 한 걸음 다가서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통 테마라는 즐거운 연결고리로 다른 에세이들과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를 드러내는 이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시인 자신의 깊숙한 내면세계로의 초대라는 점에서 핀 시선만의 특징으로 꼽게 된다. 이번 볼륨의 주제 혹은 테마는 영화 속 대사.

박소란 시인의 에세이 티모시, 티모시, 티모시는 영화 그리즐리 맨에 나오는 대사 아무도 몰라요. 티모시, 그 자신만이 알겠죠를 모티프로 했다. 위험한 곰과의 동거를 선택하며 새로운 삶을 찾고자 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속 주인공 티모시라는 주인공을 통해 시와 자신의 관계, 시의 의미, 시를 대하는 태도와 인식을 차분히 돌아본다. 시인으로 머물고 싶다는 마음과 언제든 시를 버리고 시인이기를 그만둘 수 있다는 이 극대비의 마음이 결국 하나임을 깨달으며, 시인으로서의 운명과 진실을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에서 그의 단단한 의지와 결심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보다 깊고 새로워질 시인의 삶과 글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글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강주리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최근 생태, 환경 등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관점의 드로잉과 설치를 통해 보여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강주리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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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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