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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가죽구두

  • 저자 김경후 지음
  • 부제 2016년 제61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 ISBN 978-89-7275-760-3
  • 출간일 2015년 12월 07일
  • 사양 184쪽 | -
  • 정가 11,000원

제61회 <현대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 : 김채원 수상작 : 「잉어가죽구두」 외 5편

▶ 심사평 중에서

 

현란한 ‘신식’들 틈에서 잘 눈에 띄지도 않는 그 낮고 수수한 외양 안쪽에 그는 피가 배일 듯 생생하고 뜨거운 것을 가누고 있는 것이다. 이 장면은 매우 감동적인데, 심지어 그 수수함이야말로 오히려 최선의 미적 장치로 여겨질 지경이다(얼마간은 실제로 그러하다). (……) 김경후의 미덕은 그것뿐 아니다. 시적 언술에 임하는 그의 감각은 드문 방식으로 깊고 조심스럽다. 그의 발성들은 느낌이나 생각의 뱉어내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참고 견디기를 통해 더 이루어지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그 속에서 마음과 말의 어우러짐이 높은 경도를 얻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시인을 수상자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문학상 측의 행운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김사인(시인 · 동덕여대 교수)

 

그의 시는 애잔한 감정과 정서를 순환시키고 운동시켜서 이상하게 활달한 즐거움을 준다. 그의 시의 새로움은 낡은 것에 반발하고 저항하고 버린 대가로 찾은 새로움이 아니라 낡은 것 속에 풍부하게 내장되어 있으나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재발견하고 그것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생동감 있게 느끼게 해주는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의 어법은 생략과 비약, 있음과 없음의 경계, 물렁물렁한 시공간, 주체의 전도 등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는 젊은 시의 문법도 지니고 있다. 김경후의 시를 <현대문학상>의 이름으로 재발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김기택(시인 · 경희사이버대 교수)

 

 

▶ 수상소감 중에서

 

시끄러운 음악 방송이 나오는 버스 안에서 기우뚱거리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대문학』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단단히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라는 말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전날, 『현대문학』에 짧은 산문을 써서 보냈는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미진한 글이라 연락이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산문에 대한 전화는 아니었지만 여러 번 생각해도 결과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똑같았습니다.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

텅 빈 백지의 길과 텅 빈 시인의 길을 보여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의 동지들, 선배님들,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부족하기만 한 시를 격려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현대문학』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겠습니다. 텅 빈 백지처럼.

 

 

▶ 수상후보작

김행숙, 「주어 없는 꿈」 외 6편
박진성, 「다섯 개의 계절」 외 6편
이수명, 「풀 뽑기」 외 6편
이  원, 「하루」 외 6편
최문자, 「트럭 같은 1」 외 6편
황성희, 「편식의 속사정」 외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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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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