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넘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만화의 탐정 캐릭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서 코난 도일의 명작 <셜록 홈즈 시리즈>가 <에오스 클래식>으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남긴 60편의 셜록 홈즈 이야기 중 장편 네 편을 제외한 단편 56편을 모은,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회고록』,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이다.
이 <셜록 홈즈 시리즈>는 세계적인 홈즈 권위자인 레슬리 S. 클링커가 2천 개가 넘는 주석을 덧붙여 출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를 저본으로 삼았다. 역대 셜록 홈즈 출판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으로 손꼽히는 책을 저본으로 삼은 데다 셜로키언이 번역한 만큼, 독자들은 그간 반복되어오던 오역과 오류를 바로잡은 최고의 ‘정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셜록 홈즈의 삽화가로 유명한 시드니 패짓과 아서 트위들, 하워드 엘콕 등의 유명한 삽화도 함께 수록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에오스 클래식>은 어린 시절 꿈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전 세계의 문학, 나아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세계 최고의 고전 명작들을 엄선해 새로운 완역본으로 현대문학에서 야심차게 내놓는 세계문학 시리즈다. 초판본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작품의 역사적, 문화적 의의를 깊이 탐색한 각 고전들의 기념비적 판본인 <주석 달린 시리즈>를 텍스트로 삼은 <에오스 시리즈>는 수백, 수천 개의 주석을 참고하여 우리말로 옮긴 만큼 원전이 전하는 가장 정확한 의미와 생생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지금껏 반복되고 답습되었던 번역상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이다. 이 시리즈는 범람하는 세계문학전집 가운데서도 제대로 된 완역본을 원하는 독자는 물론, 어린이, 학생, 교사, 부모, 나아가 고전 읽기를 다시 시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셜록 홈즈의 나머지 이야기인 장편 네 편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 씨네 사냥개』, 『공포의 계곡』은 하반기에 <에오스 클래식
|빈집|노우드의 건축업자|춤추는 사람들|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
|프라이어리 스쿨|블랙 피터|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여섯 개의 나폴레옹 석고상|세 학생|금테 코안경|
|실종된 스리쿼터백|애비 농장 저택|제2의 얼룩|
■ 지은이 _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의 모든 이야기를 쓴 저자로 등록되어 있는 인물이다. 이 스코틀랜드인은 런던에서 잠깐밖에 살지 않았지만 런던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1859년 5월 22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랭커셔에 있는 예수회 예비학교인 호더 스쿨에 들어갔고,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에든버러로 돌아가서 1876년부터 1881년까지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1년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을 개업하면서 소설도 쓰기 시작했는데, 1887년 『주홍색 연구』를 시작으로 1890년 『네 사람의 서명』 등 홈스와 왓슨이 활약하는 추리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892년에는 이들 작품을 모아 『셜록 홈스의 모험』을 출간했다. 그 외에도 단편집 『셜록 홈즈 회고록』,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비롯해 장편 『바스커빌 씨네 사냥개』, 『공포의 계곡』 등 셜록 홈즈 시리즈를 발표했다. 코난 도일은 성공적인 극작가이자 시인, 정치부 기자, 종군 기자, 역사가, 탐정, 과학자, 몽상가, 예언자였고, 한마디로 빅토리아 시대의 거인이었다.
■ 옮긴이 _ 승영조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다수의 소설 외에 『전쟁의 역사』, 『뷰티풀 마인드』, 『발견하는 즐거움』, 『조지 가모브 물리열차를 타다』, 『무한의 신비: 수학, 철학, 종교의 만남』 등이 있고, 『창의력, 꽃에게 길을 묻다』를 지었다.
코난 도일이 창조한 추리소설의 상징적 인물 셜록 홈즈
세기를 넘어 끊임없이 재현되는 탐정소설의 전범
셜록 홈즈가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탐정인 것만은 분명하다. 예리한 관찰과 추리를 통해 아주 특이한 범죄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해결해가는 이 이야기는 19세기 말 《스트랜드 매거진》에 처음 선을 보였다. 수입이 변변치 않았던 의사 아서 코난 도일은 1887년 자신의 스승이었던 조지프 벨을 모델로 하여 방대한 지식과 천재적인 추리력을 지닌 ‘셜록 홈즈’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독자들은 홈즈와 그의 의사 친구 왓슨의 이야기에 열광했다. 셜록(Sherlock)이라는 단어가 ‘수수께끼를 잘 맞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와 올라갈 정도로 이들의 이야기는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고, 홈즈의 활약상을 연구하는 수많은 셜로키언(Shelockian)과 홈지언(Homesian)을 탄생시켰다. 역사상 그 어떤 탐정소설도 이만큼 열렬한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모든 독자를 전율케 한 홈즈는 이후 현대 탐정소설 주인공의 원형이 되었다.
추리소설을 독립된 문학 형식으로 확립하고 연역적 방법을 구사해 사건을 해결하는 근대적 탐정(뒤팽)을 처음 등장시킨 것은 에드거 앨런 포(「모르그 가의 살인」)였지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셜록 홈즈’라는 인물로 최초의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코난 도일이었다. 20세기에 수천 편의 탐정 이야기가 탄생되었지만 뒤팽과 르코크 등이 대중의 기억에서 거의 사라진 반면 홈즈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생생히 살아남아, 소설과 영화, 드라마, 만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오마주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은 1887년부터 1927년까지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 곧 총 60편의 셜록 홈즈 이야기를 썼다. 도일은 “홈즈라는 이름만 들어도 신물이 올라온다”며 1893년 12월 「마지막 문제」라는 작품에서 홈즈를 죽였지만, 독자들의 원성에 결국 부활시키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진 셜록 홈즈 시리즈는 지금껏 결코 절판된 적이 없다.
코난 도일이 쓴 이 60편의 셜록 홈즈 이야기는 셜로키언으로부터 ‘정전(The Canon)’으로 불리는데, 여기서는 1891년부터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되어 훗날 다섯 편의 단편집으로 묶여 발행된 56편의 단편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서부터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미국 드라마 <닥터 하우스>, ,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 <명탐전 코난> 등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전반에서 끊임없이 복기되고 재생산되는 ‘전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셜록 홈즈 시리즈>에 대한 헌사 ★
홈즈는 내 작품의 모델이며, 아서 코난 도일은 ‘살아 있는 명사’이다.
- 애거사 크리스티
셜록 홈즈는 사립탐정인 동시에 사회심리학자이며 기호학자이다.
- 움베르트 에코
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세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데, 미키 마우스와 산타클로스만이 홈즈와 필적할 수 있다. 한 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도 셜록 홈즈는 정정히 살아 있다.
- 레슬리 S. 클링커
셜록 홈즈는 소위 범죄소설이라는 것들의 시공석이다. - 《타임스》
홈즈는 런던 최초의 슈퍼히어로이다.
- 랜섬 릭스
홈즈와 왓슨이라는 이 2인조야말로 문학작품 속의 다른 어떤 2인조보다 더 많은 모방을 불러왔다. 오늘날의 경찰 드라마도 두 사람을 끊임없이 모방하고 있으며, 버디무비에도 거의 전적인 영향을 미쳤다. 셜록 홈즈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조지 스마일리라는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겠는가? 왓슨 박사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스마일리의 단짝인 피터 길럼을 창조할 수 있었겠는가?
- 존 르 카레
나는 에드거 앨런 포 이후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가 등장했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 그리노 스미스, 《스트랜드 매거진》 편집장
문학작품에 나온 캐릭터치고 셜록 홈즈만큼 많이 모방된 캐릭터는 없을 것이다.
- 폴 D. 허버트
셜록 홈즈가 세계 어느 나라인가의 스크린에 나타나지 않고 1년이라도 지나는 해가 없었다. 하다못해 영화 제목에라도 나타났다.
- 마이클 포인터, 영화 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