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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Ocean of Words

  • 저자 하 진 지음
  • 역자 왕은철
  • ISBN 978-89-7275-426-8
  • 출간일 2008년 12월 24일
  • 사양 408쪽 | -
  • 정가 11,000원

고전적 품격과 유머를 겸비한 단편소설의 최고봉 미국 문단을 사로잡은 천재 이야기꾼 하 진의 네 번째 소설집

<펜포크너문학상> <전미도서상><펜헤밍웨이문학상> <아시아아메리칸문학상> <타운센드소설상> 등 미국 문학계를 대표 할 만한 굵직한 상들을 석권한 중국 출신 작가 하 진. 국내에 출간된 세 권의 단편집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남편 고르기』『카우보이 치킨』과 장편소설 『니하오 미스터 빈』에 이어 〈펜 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네 번째 단편집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하 진은 완벽한 짜임새와 간결한 문장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특유의 유머와 페이소스로 독자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 이 책은 …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품을 쓰면서도 원어민 작가들을 제치고 수많은 상을 받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두 차례나 오른 중국계 미국 작가 하 진. 서사의 재미와 예술적 품격을 고루 겸비하고 있는 하 진의 소설에 대해 《뉴요커》는 “하 진의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극찬했다. 적어도 스무 번 이상을 고쳐 쓴다는 그의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문장 속에는 인생사의 유머, 해학, 풍자, 페이소스가 모두 담겨 있는데, 네 번째 소설집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에서도 작가는 이러한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문화혁명기 이후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집은 인간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평범한 병사들, 특별할 것 없는 소시민 등 평범한 이들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밑바탕으로 휴머니티 강한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군부대를 배경으로 한 단편들에서 작가는 집단에 희생당하는 개인의 아이러니한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다. 또한 작품 곳곳에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 억압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풍자를 통해 어떤 체제나 탄압으로도 결코 억압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얼리즘 문학’의 진경을 펼쳐보인다. 부조리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소설은 결코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하 진 특유의 ‘웃음’ 코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작가 스스로 “러시아 고전작품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와 같이, 그의 작품에서는 체호프와 고골리 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넉넉한 고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문장에 인생의 심오한 성찰을 담은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역시 그야말로 문학 원론에 충실한 단편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 수록 작품 소개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에는 총 열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는 타인의 희생을 밟고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욕망이 빚어내는 한바탕 소동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텔레비전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우리’는 <호랑이를 이긴 무송>에서 호랑이와 무송이 싸우는 장면만 개선하면 이 시리즈를 베이징으로 보내주겠다는 고위층의 제안을 받는다. 우리는 진짜 호랑이를 구해서 재촬영을 하지만 촬영을 거듭할수록 호랑이는 날뛰고, 무송 역을 맡은 배우는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간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촬영을 멈추지 못한다. 텔레비전 시리즈의 제작 현장을 통해 하 진 소설의 전매특허와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씁쓸하면서도 코믹하게 연출한다. ‘대장정’에 참여했던 퇴직 간부의 경험담이 펼쳐지는 「강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 집단에 희생당하는 개인을 그리는 하진 소설의 특성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수많은 동료들이 죽어간 고통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퇴직 간부 리우는 홍군 내에서 일어났던 야만적인 사건을 강의하며 결국 눈물을 쏟고 만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극한 상황에도 인간성을 지켜내려고 했던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군 생활을 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들도 시선을 끈다. 「용머리」의 배경이 되는 구안멘은 작가가 실제로 군대 생활을 했던 곳이다. 이 작품은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의욕이 앞서 사사건건 포병대대와 갈등을 일으키는 ‘용머리’라는 인물을 통해 자유로운 개인이 어떻게 부조리한 권력 앞에 굴복 당하게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포로」는 고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우연히 국경을 넘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병사와 그를 감시하는 중국 경비중대원들의 이야기다. 중국 측에서 포로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고심하는 사이,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점점 건방져지는 포로와 일반 병사들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유머와 아이러니, 그리고 페이소스가 경쾌한 터치로 펼쳐진다. 「너무 늦었어」와 「허공 속의 사랑」은 군부대에서 일어난 연애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연애를 그만두라는 경고를 받고도 멈추지 못하는 분대장 이야기, 목소리밖에 모르는 여자 보무원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병사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버린 병사들과, 억압적인 체제가 만들어내는 희비극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 작품들이다. 「사전」은 책벌레인 병사와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늙은 간부의 우정을 통해 지식인들을 배척했던 공산당의 과거를 비판하고 있으며, 「나쁜 농담」은 덩샤오핑을 조롱하는 농담을 퍼트렸다고 의심받는 두 농부를 통해 경직된 공산주의 사회를 풍자한다. 「불길」은 옛사랑의 연락을 받고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로 하진 특유의 아이러니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뉴욕에서 온 여자」는 남편과 딸을 남겨둔 채 미국에서 4년간 살다온 한 여자의 삶을 따라가며 폐쇄된 사회의 편견이 빚어내는 갈등과 결말을 쓸쓸하고 담담하게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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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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