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가 쓴 한국 여자 비판

  • 저자 도다 이쿠코 지음
  • ISBN 9788972751069
  • 출간일 1999년 12월 일
  • 사양 288쪽 | -
  • 정가 7,500원

한국인과 결혼해 15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저자가 한국 주재 일본인 170명과 외국인 31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외국인에 비친 한국 여성의 모습을 써놓았다.

한국인과 결혼해 15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저자가 한국 주재 일본인 170명과 외국인 31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외국인에 비친 한국 여성의 모습을 써놓았다. 저자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여자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묘사해 보는 것과 동시대를 사는 일본 여자들의 현실에 관해 한국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여자들이 아마도 '특이한 여자들'일 거라는 표현을 쓰긴 했다. 하지만 일견 비판의 눈으로 보여지는 이 여자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한국여자 중에 이 특이한 여자들이 상당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한국여자들은 우선 짙은 화장과 금전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무엇보다 자기 가족만 생각하며, 공공에 대한 관심보다는 움켜쥐고 있는 내 것만 보호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보여진다. 결국 이 책에 인용되는 외국인들은 놀람과 경멸을 넘어서 무서움과 황당함의 경지로 한국여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 가운데에는 가끔씩 정이 많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한국 아줌마에 대한 칭찬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국인이라면 낯이 후끈할 정도의 내용들이다. '저자가 옆집의 한국여자들과의 사이가 많이 벌어지지는 않았을까'란 염려가 들 정도이니까. 한편 각 장 사이마다 최근의 일본여교사의 생활과 직업의식, 일본의 유아교육, 일본의 고부갈등, 일본 남자 의식의 변화 등에 대해 자세히 써놓고 있어, 단지 이 책이 한국여자들만을 비판하려고 쓰지는 않은 듯이 보이려고 애썼다. 책 집필의 목적이 일본여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일본여성인 저자가 자국의 여성들을 판단하기 위해서 쓴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려는 듯이. 그러나 궁극적인 집필목적은 한국 여자들보고 이제 바꿀 건 바꿔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책 속에는 고개 끄덕여질 만큼 정확한 비판도 있지만, 어느 면으로는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판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한국문화에서 아줌마의 위상에 대해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읽을 여유는 없었는지 조금 안타까운 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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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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