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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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회

어느덧 마지막 연재다. 아직까지 쓰고 있었냐고 생각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다. 내가 웹소설 웹툰 작가도 아닌데 주간 연재가 웬 말이냐? 프로 작가분들께서는 도대체 어떻게들 하고 계신 겁니까? 나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일정이라 생각했지만 혼곤한 정신으로 질질 끌려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지나고 나니 왜 한 번도 펑크를 내지 않았나 싶다. 펑크를 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아니, 내가 기계도 아니고, 아무리 시답잖은 이야기라 한들 매주 보고 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계속 쓰겠습니까. 일단 쓰긴 썼는데, 아 돌아봐도 어이가 없네.

내가 헛되게 죽인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대단한 이야기를 쓰려던 건 아니었다. 좋은 작품과 그럭저럭 볼 만한 것들, 그리고 쓰레기 같은 작품을 한데 모아 재미있게 쓰고자 했지만 아쉬움이 많다. 시간에 쫓겨 쓰다 보니 원했던 만큼 쓰지 못한 글도 많았고, 어떤 생각은 처음만큼 잘 진행되지 못했다. 물론 별생각 없이 썼는데 괜찮다고 생각되는 편도 있다. 다들 잘 알다시피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는 일은 별로 없다.

이제 정리의 시간이다. 연재했던 글을 다듬고 새로 써서 더 나은 꼴로 독자들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긴 시간 동안 오가며 읽어준 독자분들, 그리고 귀한 지면을 내어준 현대문학에 감사를 전하며 마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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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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