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반되는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이런 요소들은 책이 닫혀져 있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상자와 같아서 책장을 펼치기 전에 그것은 무뚝뚝한 한 덩이 종이뭉치에 불과하다.
책을 열면 이렇게 하나였던 것이 둘이 된다.
왼쪽과 오른쪽이, 안과 밖이, 저자와 독자가 거기서 생겨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낯선 한 세계의 지평선이 떠오른다. 마술사의 손바닥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작은 책갈피 속에서 세계 하나가 온전한 윤곽을 드러낸다. 문학작품 앞에서 늘 그것이 경이롭다.
- 64th(2019)「노인을 위한 문학은 아직 젊다」| 서희원
- 64th(2019)「모르그 디오라마」| 박민정
- 64th(2019)「지정석」 외 6편| 안미옥
- 63th(2018)「상속」| 김성중
- 63th(2018)「간발」 외 5편| 황인숙
- 62th(2017)「지켜내는 반복―2010년대 시를 향한 하나의 각도」| 장은정
- 62th(2017)「체스의 모든 것」| 김금희
- 62th(2017)「휴일」 외 7편| 임승유
- 61th(2016)「기대가 사라져버린 세대의 무기력과 희미한 전능감에 관하여―2010년대 시인들의 무기력 혹은 무능감 2」| 박상수
- 61th(2016)「베를린 필」| 김채원
- 61th(2016)「잉어가죽구두」 외 5편| 김경후
- 60th(2015)「소년이로」| 편혜영
- 60th(2015)「굴 소년의 노래」 외 5편| 이기성
- 59th(2014)「북회귀선에서 온 소포」 외 6편| 허 연
- 58th(2013)「그밤의 경숙」| 김 숨
- 58th(2013)「한밤에 우리가」 외 5편| 이근화
- 57th(2012)「일상의 정치학」| 박혜경
- 57th(2012)「낚시하는 소녀」| 전성태
- 57th(2012)「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 외 6편| 김소연
- 56th(2011)「강변마을」| 전경린
- 56th(2011)「그 머나먼」외 5편 | 진은영
- 55th(2010)「김애란을 다시 읽는다」| 심진경
- 55th(2010)「얼룩」 | 박성원
- 55th(2010)「옥수수수염귀뚜라미의 기억」 외 5편 | 고형렬
- 54th(2009)「알파의 시간」| 하성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