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반되는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이런 요소들은 책이 닫혀져 있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상자와 같아서 책장을 펼치기 전에 그것은 무뚝뚝한 한 덩이 종이뭉치에 불과하다.
책을 열면 이렇게 하나였던 것이 둘이 된다.
왼쪽과 오른쪽이, 안과 밖이, 저자와 독자가 거기서 생겨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낯선 한 세계의 지평선이 떠오른다. 마술사의 손바닥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작은 책갈피 속에서 세계 하나가 온전한 윤곽을 드러낸다. 문학작품 앞에서 늘 그것이 경이롭다.
- 14th(1969)시집『粧刀와 薔薇』| 김후란
- 13th(1968)「인간적인 진실로 인간적인」| 오혜령
- 13th(1968)「아데나이의 碑銘」| 정을병
- 13th(1968)「四行詩抄」외| 황동규
- 12th(1967)「下午의 巡遊」「寒春無事」| 최상규
- 11th(1966)「한국단편소설론」| 천이두
- 11th(1966)「卓子의 位置」「賭博師」| 이광숙
- 11th(1966)시집『山吟歌』| 이성교
- 10th(1965)장편『墨麥』| 이문희
- 10th(1965)「東洋畵集」외| 박성룡
- 9th(1964)「전통론을 위한 각서」「신라정신의 영원성과 현실성」| 문덕수
- 9th(1964)「흔적」「광대 김서방」| 한말숙
- 8th(1963)「假主人散調」| 권태웅
- 8th(1963)「四月의 火曜日」| 박봉우
- 7th(1962)「板門店」| 이호철
- 7th(1962)「피의 꿈속에서」| 이종학
- 6th(1961)「해석적 비평의 길」| 원형갑
- 6th(1961)「異域의 山莊」| 오유권
- 6th(1961)「秘敎錄序」| 김상억
- 5th(1960)「近代詩人論」| 김상일
- 5th(1960)「深淵의 다리」「抗拒」| 오학영
- 5th(1960)「孕胎期」「오늘과 내일」| 서기원
- 5th(1960)「石炭」「自由」| 정공채
- 4th(1959)「비평의 반성」「산문정신고」| 유종호
- 4th(1959)『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 임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