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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엔진 god engines

  • 저자 존 스칼지 지음
  • 역자 이수현
  • ISBN 978-89-93094-89-3
  • 출간일 2014년 02월 26일
  • 사양 172쪽 | -
  • 정가 11,500원

21세기 가장 사랑받는 SF 작가 존 스칼지의 새로운 다크 판타지
휴고상 및 네뷸러상 후보작

21세기 가장 사랑받는 SF 작가 존 스칼지의 새로운 다크 판타지

휴고상 및 네뷸러상 후보작

 

필립 K. 딕 걸작선, 미래의 문학, 국내 작가의 장르문학을 출간하며 한국 장르문학의 폭을 넓힌 폴라북스에서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SF 작가 존 스칼지의 최신작을 출간하며 최신 장르문학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존 스칼지는 『노인의 전쟁』 시리즈 및 『작은 친구들의 행성』으로 국내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SF 작가군의 선두에 있다. 『신 엔진』은 스칼지의 기존 작품들과는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작품으로, 종교를 중심 주제로 한 판타지적 SF이다. 2009년 휴고상 및 네뷸러상 중편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작품성 및 대중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마지막 한 줄을 읽을 때까지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다!

SF의 젊은 거장 존 스칼지가 탄생시킨 완전히 새로운 SF

지금까지 스칼지에게, 그리고 SF에 기대했던 모든 것을 뒤엎는다!

 

J. G. 발라드와 H. P. 러브크래프트가 함께 스페이스 오페라를 쓴다면 이런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걷잡을 수 없이 독창적이고, 고통스러우리만큼 생생하며, 냉혹하리만큼 절망적이고, 지독하게 인상적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신 엔진』은 과학 문명을 기반으로 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SF 소설이지만, 신(神) 중심의 중세 유럽 사회 체제와 유사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작품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할 수도, 종교 SF라 할 수도, 판타지적 SF라 할 수도 있을 만큼 SF가 다루는 다양한 면모를 한 작품 속에서 모두 다루고 있다.

『신 엔진』의 배경은 하나의 신이 다른 신들을 정복하고, 자신에게 바쳐진 믿음과 정복한 신을 동력원으로 삼아 신앙 체계를 구축한 사회이다. 주인공 에안 테페 함장은 ‘주님’의 힘을 강력하게 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이름 모를 한 행성의 원주민들을 개종시키러 떠난다. 이때 행성 간 및 항계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함선의 엔진은 또 다른 ‘정복당한 신’이다. 행성으로 가는 동안 테페는 ‘신’을 탈출시키려는 ‘신’의 신자들의 테러에 직면하고, 이런 일이 자기 함선에서만 발생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승무원들의 신앙심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약화되어 가고 있었고, 이에 따라 신앙의 힘으로 봉인되어 있는 ‘신’은 시시때때로 속박에서 풀려나고자 테페를 꾄다.

이런 상황에서 이름 모를 행성에 도착한 테페와 부하들은 ‘주님’이 신앙을 얻는 방식, 즉 교세를 확장시켜나는 데 대한 참혹한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사제는 미쳐버리고, 연락 장교는 자살을 택하는 등 혼란에 빠진 이들 앞에 계속해서 신에 대한 새로운 비밀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한다.

본 작품은 신앙을 가진 인간이 그것을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종교적, 사회적, 신화적인 다양한 함의를 보여준다. 중심 주제는 종교와 믿음의 문제인데, 본 서 『신神 엔진』이 종교를 다루는 방식은 꽤 복합적이다. 종교와 신앙에 관한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종교가 체계화되는 과정을 제국주의 시대 침략적 선교 과정에 빗대어 그리고도 있다. 또한 ‘잡아먹는 신’과 ‘잡아먹히는 신’을 통하여 보는 희생의 의미를 고찰할 수도 있다. 그런 한편 종교적인 믿음을 철저히 문화 복제자인 밈meme으로 보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저자 존 스칼지는 짧은 중편 길이의 이 소설 속에 이처럼 다양한 함의를 녹여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소설적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의 전쟁』 4부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칼지는 타고난 유머감각과 스피디한 전개, 경쾌한 리듬으로 영미권에서 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는 작가다. 때문에 암울하고 어두운 이 다크 판타지는 발표 직후 스칼지 팬들의 경악을 불러 일으켰다. 유머감각이나 경쾌함은커녕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는 이 작품이 스칼지의 최초,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일한 것으로 매우 이질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블로그 소설 연재로 유명세를 탄 스칼지이니만큼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와 독자의 호흡에 딱 맞는 길이의 장 배분, 가볍게 치고 나가는 문장력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즉, 소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재미가 보장되어 “역시 스칼지!”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스칼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면모를 보였으며, 뿐만 아니라 여타 종교 SF와도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했다. 소설적 재미와 참신함, 다양한 함의를 갖춘 이 작품은 2009년 휴고상 및 네뷸러상 중편 부문에 후보작으로 오르며 평단과 독자 양 측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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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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