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녀들이 겪어나가는 열여섯의 성장통,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의문의 죽음. 짜릿함과 설렘, 슬픔이 교차하는 청춘 미스터리의 걸작! 제1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 우수작이다. 시상자인 시마다 소지로부터 “약동하는 청춘소설과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복수극이 서로 얽힌 독자를 뒤흔드는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미즈키 히로미의 『소녀들의 나침반』이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전설의 여고생 극단 ‘나침반’을 배경으로 한 이 미스터리 소설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즈키 히로미의 작품으로,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면서 한 소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친다. 2011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거미줄처럼 얽힌 복선, 그리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 청춘 미스터리의 정수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 지은이 _ 미즈키 히로미 미에 현 출생. 교육계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1995년 아키타쇼텐秋田書店에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그 뒤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05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가 제1회 춘소프트chunsoft소설 대상(미스터리/호러 부문) 동상을 수상했고, 2008년 『소녀들의 나침반』으로 제1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소녀들의 나침반』으로 2009년에 데뷔했다. 두 번째 작품으로 『괴물의 마을』이 있다. 『소녀들의 나침반』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미즈키 히로미의 작품이다. ■ 옮긴이 _ 김윤수 동덕여자대학교 일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졸업. 옮긴 책으로 『49일의 레시피』 『너를 위한 해피엔딩』 『월식도의 마물』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외눈박이 원숭이』 『공룡계곡의 소녀들』 『올가의 반어법』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미녀냐 추녀냐』 『수달』 등이 있다.
■ 이 책은 … 열여섯. 꿈꾸는 것은 모두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미즈키 히로미의 데뷔작 『소녀들의 나침반』은 무엇이든 꿈꾸는 것은 다 이뤄낼 것 같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어쩌면 상처받기 쉬운, 그래서 가장 많이 다치고 멍드는 열여섯 네 소녀들의 기쁨과 눈물, 그리고 여린 마음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연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들만의 극단을 만들고 거리에서 공연을 시작한 주인공들. 하지만 꿈을 이루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친구들의 질투 어린 시선들과 노골적인 방해, 그리고 어른들의 냉대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길을 잃은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흔들림 없이 북쪽을 향하고 있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소녀들은 서로를 나침반 삼아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한 소녀의 죽음으로 나침반의 바늘은 부러져버리고 나머지 세 사람은 그만 길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버리고 만다. 소설은 범인이 점차 밝혀지는 ‘현재’와 사건이 일어났던 4년 전의 ‘과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특히 범인인 마리아의 시선을 통해 차례차례 진실이 드러나는 ‘현재’ 부분은, 얼굴과 이름을 바꾸고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범인의 진짜 정체와 4년 전 죽은 소녀가 누구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또한 ‘과거’ 극단 나침반 시절의 이야기에서는 여학생들의 미묘한 심리와 그들이 겪고 있는 내·외적 갈등 등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시마다 소지가 이 작품을 일컬어 “청춘 소설과 복수극이 얽힌 청춘 미스터리의 걸작”이라고 극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청춘은 한없이 달콤하기만 한 것이 아닌, 때로 날카로운 가시처럼 다른 누군가를 찌를 수도, 혹은 자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청춘의 길목을 지나온 모두에게, 이 한 편의 청춘 미스터리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 줄거리 신인 영화배우인 마리아는 단편 호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절벽 위에 세워진 저택을 방문한다. 그녀의 역할은 무언가에 쫓기며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여주인공. 하지만 촬영 시작 전 마리아는 영화의 내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역이 살인마에게 쫓기는 희생자에서 범인으로 바뀐 것. 게다가 감독은 마리아가 4년 전 극단 ‘나침반’의 멤버였다는 것을 안다며 끈질기게 ‘나침반’ 시절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마리아는 점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마리아에게 의문의 쪽지가 전해진다. ‘네가 죽였지? 네가 살인자야. 증거가 있었어.’ 4년 전 살인을 저지른 뒤 얼굴과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고 있는 마리아는 불안에 떤다. 신인 여배우로서 성공의 기로에 서 있는 마리아. 결국 그녀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다시 새로운 범행을 준비한다. 4년 전, 전설적인 여고생 극단 ‘나침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이제 그 진실이 밝혀질 때가 왔다. 과연 사건의 진범인 마리아의 정체는 무엇이며, 복수를 꾀하는 자는 누구인가! 방향을 잃고 떠도는 네 소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