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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대륙
My Last Continent
미지 레이먼드 지음 이선혜
978-89-7275-861-7 0
2017년 12월 30일
424쪽 | 145*207 | 국판 변형
14,000원

세상 끝 남극에서 찾은 삶과 사랑, 상실의 변주곡

 

운명이 뒤얽힌 사랑 이야기이자, 남극의 펭귄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안내이며, 
세계에서 가장 먼 지형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소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 추천사

 

머나먼 극한의 장소와 고독을, 얼음과 눈을 다룬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펭귄을 더한 것이 바로 미지 레이먼드의 멋진 소설 『나의 마지막 대륙』이다. 이 작품은 남극 대륙을 향한, 그리고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향한 사랑을 노래한다. 꼭 추천하고 싶은 모험담이자 애가이다. 

- 캐런 조이 파울러,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작가

 

신선하고 색다르며, 강렬하고 생동감 넘친다! 탁월한 글솜씨를 지닌 작가, 미지 레이먼드는 독자들을 단숨에 사건의 한가운데, 위험에 빠진 소설 속 세상으로 끌어들인다. 그녀의 꾸밈없이 담백한 문체 앞에서 우리는 이야기 속으로 꼼짝없이 빨려 들어간다. 

- M. L. 스테드먼, 『바다 사이 등대』 작가

 

독창적이며 진실한 사랑 이야기. 이것은 남극을 제삼자로 둔 문학적, 은유적인 사랑의 삼각관계이다. 미지 레이먼드는 우리를 육체적, 심리적으로 완전히 낯선 세계로 안내한다. 그녀는 화려하고 섬세한 러브 스토리로 돋보이는 드라마를 솜씨 있게 엮어 낸다. 『나의 마지막 대륙』은 사랑이란 좀처럼 단순하지도 배타적이지도 않음을, 그리고 우리를 이어 주는 것들이 우리를 떼어 놓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성숙한 소설이다.

- 그레임 심시언, 『로지 프로젝트』 작가 

 

남극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상실을 견디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찬란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남극의 삶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이런 예측 불가능성은 소설의 무대에 불길한 예감을 덧입힌다. 독창적인 배경 설정만 두고 보더라도 미지 레이먼드의 소설은 위태로운 시간과 장소에서 펼쳐지는 여느 사랑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단연코 돋보이는 작품이다.  

《커커스 리뷰》

 

운명이 뒤얽힌 사랑 이야기이자, 남극의 펭귄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안내이며, 세계에서 가장 먼 지형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소설이다. 미지 레이먼드는 놀랍도록 독특한 풍경과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를 능숙하게 포착해 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사려 깊은 로맨스… 레이먼드는 방문할 가치가 있는 대륙을 보여 주었다.

- 《뉴욕타임스》

 

섬세한 로맨스, 깨지기 쉬운 서식지, 문자 그대로 지구 끝까지 가서 얼음 덩어리로 둘러싸인 남극 대륙의 장엄한 풍경을 배경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 절절한 로맨스와 깨질 듯 때 묻지 않은 극지역에 관한 경고의 이야기이며, 레이먼드의 대담한 데뷔작은 미지의 바다에 숨어 있는 생태적, 정서적 위험을 생각하게 한다. 

 - 《북리스트》

 

빠르게 책장을 넘기며, 전혀 다른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들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뿜어진 열기에도 불구하고, 이 얼음 세상에서는 더 뜨거운 마음으로 견뎌 내야 한다. … 레이먼드는 우리가 절대 가 본 적 없는 세상으로 이끈다. … 로맨틱? 당연히. 불길할까? 물론이다.

 - 《시애틀타임스》

 

남극 대륙의 황량한 풍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뎁과 켈러의 관계에 최적의 배경을 제공한다. … 미지 레이먼드의 데뷔 소설은 작은 행동 하나도 얼마나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는지,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를 세심하게 보여 준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

 

미지 레이먼드는 [남극 대륙]의 원시적인 아름다움과 등장인물의 때 묻지 않은 생생한 감정을 대비시킨다. 이 소설 속에서는 남극 대륙도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서 움직인다. … 얼음 땅 남극과 따뜻한 인간의 감정이 대비되며 강렬한 독서를 가능케 한다.

- 《북백 리뷰》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끔찍하게 가라앉는 난파선과 뎁과 켈러의 관계를 묘사한다. … 동시에 러브 스토리, 생태계의 재앙, 스릴러가 펼쳐진다.

- 《서머셋 리뷰》

 

사랑, 상실, 보전 및 상호 의존이라는 주제를 완벽하게 짜 맞추는 한편, 혹독한 날씨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굴의 의지로 남극 대륙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시의적절한 매우 중요한 책이다. 독자들에게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종의 생존에 공동의 역할과 책임을 가져야 함을 또렷하게 피력한다. 생생하고, 종종 숨이 멎을 듯한 묘사로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동물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한다. 『나의 마지막 대륙』은 모든 생명체의 상호 연결에 대해 절묘하게 다루었다. 행동해야 함을, 맹렬히 사랑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 《크리에이션 매거진》

 

이 책은 첫 줄부터 나를 강타했다. 불완전하게 태어나,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과 동물 및 환경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긴 다층적인 이야기. 생생하고 감정적으로 기민한, 그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한 동시에 희망적인 미지 레이먼드의 『나의 마지막 대륙』은 무조건 추천한다.

- 《애독자 도서 리뷰》

 

아름답게 쓰인 감동적인 데뷔 소설. 이 저자의 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 《오타고 데일리타임스》

 

반짝이는, 이중적인 러브 스토리! 남극 대륙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연약한 생물에게 빠져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여주인공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멀리 떨어진 얼음 속에서 완벽한 피난처를 발견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오리고니언》 

 

 

펭귄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 바다에 적응하려고 쉴 새 없이 발버둥 친다. 평생 동안 짝을 바꾸지 않는 종들이 많지만 한 철 동안만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종들도 있다. 또 어떤 종들은 놀라우리만치 높은 이혼율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이따금 나는 켈러와 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서로를 향한 사랑에 빠진 것만큼 남극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데도 우리는 남극과 이별을 해야 한다. 나는 세상의 맨 밑에 닿을 때마다 우리의 둥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아니 존재하기는 할지 결코 알지 못한다. 
_ 난파 1주 전 드레이크 해협, 25쪽

 

남극 대륙이 어째서 내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인지를 설명하기란 언제나 어렵다. 서명을 하고 맥머도 기지에서 겨울을 나려면 먼저 심리 검사를 거쳐 어둠 속에서 그리고 고립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미치지 않고 여러 달을 살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나는 이런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늘 우스웠다. 나를 미치게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문명사회다. 
_ 난파 5년 전 피터만섬, 49쪽

 

나는 남극 대륙이 특정한 유형의 사람들을 차디찬 발톱으로 단단히 움켜잡는다는 것을 해를 거듭하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이 순간 나는 켈러가 바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임을 알아차린다. 붙잡힌 몸이 된 그는 이제 이곳에 돌아오기를 되풀이할 것이며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 중 그 누구도 그가 이곳을 찾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도 이를 곧 알게 될 것이다. 얼음 땅, 턱시도처럼 보이는 깃털 옷 차림으로 뒤뚱대며 걷는 생명체, 몇 시간이고 하늘을 수놓는 불타는 노을, 마음을 달래는 거친 평화. 고향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는 욕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켈러는 스스로가 다른 어디에도 맞지 않는다고 느끼고는 마침내 남극 대륙을 한가운데에 둔 채 삶을 이어 갈 것이다. 
_ 난파 4년 전 맥머도 기지, 98쪽

 

나는 켈러를 올려다보면서 그가 사랑에 빠졌음을, 내가 아닌 이 대륙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음을 깨닫는다. 그를 탓할 수는 없다. 나도 맥머도에 처음 왔을 때 이곳에서 겨울을 났다. 나도 남극의 멋을 느낀 뒤로 영원히 이곳에 머물고 싶었다. (…)
켈러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주황빛으로 달아오른 둥근 해가 수평선 아래로 모습을 감추고 바다 위에 불그스름한 검은 하늘이 펼쳐지는 시간이 날마다 조금씩 길어지는 모습은 얼마나 흥미로운지. 점점 희미해져 가면서 하늘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여름 시즌의 마지막 비행기 소리를 듣는 것은 얼마나 쓸쓸한지. 영하 27도까지 기온을 떨어뜨리면서 100노트의 속도로 휘몰아치는 이곳의 폭풍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그가 경험하지 못했을 이런 폭풍이 들이닥칠 때면 사나운 유령처럼 휘날리는 눈발은 상상하기도 힘든 좁은 틈마저 비집고서 건물 안으로 파고든다. 보급품을 가져오는 사람조차 없이 오로지 맥머도 기지에서 겨울을 나는 200명과 함께 완전히 고립된 채 6개월을 보내고 나면 도시의 복잡한 거리와 오렌지와 나무에 무성하게 돋은 잎이 그리워진다. 
_ 난파 4년 전 맥머도 기지, 112~113쪽

 

기지로 돌아온 뒤 물품 보관실로 조용히 들어가서 텐트 하나를 찾는다. 그러고서 침낭을 팔 밑에 낀 채 펭귄 굴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손전등으로 어둠을 밝히며 걷는다. 나는 연구원 숙소의 불빛을 벗어난 뒤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 펭귄 무리와 나 말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까지 걷는다. 마침내 나는 땅이 움푹 꺼진 곳에 자리를 잡고서 바람이 흔드는 텐트 안에서 잠이 든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펭귄들의 세레나데에 잠에서 깨어난다. 펭귄들은 사랑과 희망 그리고 삶을 즐기는 마음을 담아, 과학자들이 영원히 해독하지 못할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_ 난파 15년 전 아르헨티나 푼타톰보, 285쪽

 

깊은 숨이 일으키는 폭풍, 얼음으로 조각된 얼굴에 어리는 갖가지 표정, 눈으로 뒤덮인 피부 밑에 정맥처럼 뻗은 조류 식물군. 나는 오래전부터 남극 대륙이 생명체 같다는, 가이아 같다는 생각을 해 왔다. 남극 대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장소이기보다는 훨씬 더 사람처럼 보인다. 종잡을 수 없는 성질을 지녔으며 지략에 뛰어난 거친 사람처럼. 
_ 더타이섬, 375쪽

 

■ 지은이_ 미지 레이먼드 Midge Raymond


꾸밈없이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생동감 넘치는 글을 쓰는 작가, 미지 레이먼드.
펭귄과 세인트마틴 출판사를 비롯한 뉴욕의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그녀는 단편 「영어 잊기Forgetting English」로 스포캔상을 수상(2007)하며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보스턴 대학에서 6년 넘게 글쓰기 강의를 했고, 작가들을 위한 두 권의 책 『매일 글쓰기Everyday Writing』(2012)와 『매일 책 마케팅Everyday Book Marketing』(2013)을 펴냈다.
2004년, 처음으로 남극을 방문하여 펭귄을 만나 사랑에 빠진 그녀는 2년 후 워싱턴 대학의 디 보스마 박사 팀에 합류하여 멸종되는 펭귄들을 연구한다. 아르헨티나 푼타톰보에서 펭귄 서식지를 조사하며 펭귄이 처한 상황을 보고, 펭귄의 운명과 남극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 그녀는 펭귄과, 펭귄의 삶을 연구하며 헌신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극과 하나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다. 오랜 고민과 연구 조사 끝에 드디어 2016년 ‘어니스트 섀클턴 남극 탐험 100주년’에 맞추어 이 책 『나의 마지막 대륙』을 출간했고, 캐런 조이 파울러, M. L. 스테드먼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과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지 레이먼드는 현재 태평양 북서부에 살며, 환경과 동물에 관한 책을 내는 독립 출판사 애시랜드 크릭 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MidgeRaymond.com. 

 

 

■ 옮긴이_ 이선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루앙 대학교에서 2년간 수학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6년』 『프로방스의 길고양이』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 『윌리엄 트레버』 「카오스 워킹 시리즈」 외에 여러 권의 책과 〈적과 흑〉 〈레미제라블〉 〈천국의 아이들〉 외에 여러 편의 영화를 번역했다.

그 후  

난파 1주 전 드레이크 해협

난파 5년 전 피터만섬 

난파 1주 전 드레이크 해협

난파 4년 전 맥머도 기지

난파 5일 전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에이초섬

난파 2년 전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난파 4일 전 브랜스필드 해협

난파 3개월 전 오리건주 유진

난파 3일 전 디셉션섬, 웨일러스만 

난파 1년 전 부스섬 

난파 2일 전 프로스펙트 포인트

난파 10개월 전 코머런트호 

난파 1일 전 남극권 남부 

난파 15년 전 아르헨티나 푼타톰보

난파 몇 시간 전 남극권 북부 

남극권 남부 

난파 20년 전 미주리주 오자크스 

걸릿 해협

난파 20년 전 미주리주 컬럼비아

걸릿 해협

더타이섬

드레이크 해협

난파 5년 후 오리건주 포틀랜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세상 끝 남극에서 찾은 삶과 사랑, 상실의 변주곡

 

 운명이 뒤얽힌 사랑 이야기이자, 남극의 펭귄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안내이며, 
세계에서 가장 먼 지형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소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현대문학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삶에 관해 조망하는 작품들을 내 왔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조디 피코의 『코끼리의 무덤은 없다』, 미국 작품 최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캐런 조이 파울러의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캐서린 맨스필드 문학상 수상 작가 주디스 화이트의 『오리의 신비로운 언어학 이론』, 코냑 유럽 문학상 수상 작가 존 아이언멍거의 『고래도 함께』를 출간했고, 이번에 『나의 마지막 대륙』을 선보인다.


[작품 소개]

빙하와 빙산으로 둘러싸여 인간이 살 수 없는 세상 끝, 남극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삶과 사랑, 상실의 이야기가 담긴 장편소설 『나의 마지막 대륙』은 편집자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작가 미지 레이먼드의 데뷔작으로, 여러 작가들과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작가 캐런 조이 파울러는 “남극 대륙을 향한, 그리고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향한 사랑을 노래하는 뛰어난 작품”이라며 적극 추천했고, “남극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수많은 상실을 견디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위태로운 시간과 장소라는 독창적인 배경 설정만 두고 보더라도 이 소설은 단연코 돋보인다”(《커커스 리뷰》), “이 소설 속에서는 남극 대륙도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서 움직인다. 얼음 땅 남극과 따뜻한 인간의 감정이 대비되며 강렬한 독서를 가능케 한다”(《북백 리뷰》), “미지 레이먼드는 놀랍도록 독특한 풍경과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를 능숙하게 포착해 낸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남극이라는 특이한 배경 설정과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극찬했다.

 

 

“남극 대륙에 온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과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는 사람으로요.”
“이곳은 저한테 마지막 대륙이에요.  
전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셈이네요. 당신은요?”

[작품 속으로]

턱시도처럼 보이는 깃털 옷 차림으로 뒤뚱대며 걷는 생명체인 펭귄, 몇 시간이고 하늘을 수놓는 불타는 노을, 마음을 달래는 평화가 존재하는 얼음 땅 남극. 오직 이곳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여주인공, 뎁. 가족이나 친구들보다는 오히려 동물들에게서 더 위안을 받아 온 그녀는 따뜻한 집보다 얼음 바닥 위 침낭 속에서 자는 것을 더 편안하게 여기고, 코스 요리보다 반쯤 얼어붙은 음식을 더 좋아한다. 연구원인 그녀는 세상과 동떨어져 펭귄의 습성을 조사하는 일이 좋아 매해 남극을 찾는다. 
새로운 탐험 기간이 시작되고, 뎁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상으로부터 상처 입고 이곳으로 내몰린 듯한 남자, 켈러를 만난다. 두 사람은 펭귄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서로에게서 위안을 얻으며 사랑을 키운다. 남극 탐험 기간이 끝나 가며 뎁은 켈러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길 바라지만, 남극과 사랑에 빠진 켈러는 그곳에 남기로 하면서 둘의 관계는 어긋난다. 그러던 중 남극 바다 한가운데에서 오스트랄리스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고, 뎁은 그 배에 켈러가 탄 것을 알게 된다. 

이야기는 오스트랄리스호 침몰 사고를 기점으로 난파 5년 전, 난파 20년 전 등의 먼 과거와 난파 1주 전, 난파 3일 전 등의 가까운 과거를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각 장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나뉘어 1인칭 시점에서 담백하게 서술된다. 화자인 뎁은 과학자의 관찰적이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난파 현장부터 펭귄 연구를 시작하게 된 아르헨티나까지, 독자들을 당시의 장소들로 안내한다. 
차분하게 이어지던 뎁의 서술은 오스트랄리스호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는 순간부터 호흡이 빨라지면서 배가 바다에 가라앉을 때까지 숨 쉴 틈 없이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그녀의 생생한 이야기는 독자들을 남극의 한가운데로, 펭귄들 곁으로 이끌며 자연과 인간의 생존과 공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사고 후 그녀의 상처와 상실의 아픔을 마주하고 나면 그녀가 해마다 남극을 찾는 사연을, 그토록 남극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대륙’ 남극의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인간의 생존, 공존을 이야기하다

[작가에 관하여]

이 책의 작가 미지 레이먼드는 휴가차 간 남극에서 펭귄을 보고 큰 인상을 받는다. 변화를 멈추지 않는 바다에 적응하려고 발버둥 치는 펭귄의 모습에서 불확실한 세상에 발맞추려 애쓰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펭귄에 대한 관심은 펭귄 연구로 이어져, 아르헨티나 푼타톰보와 남극의 펭귄 서식지를 조사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물에 걸리거나 버스에 치여 죽음을 맞아 개체 수가 감소하고 멸종되어 가는 펭귄들을 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생존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장엄하고 거대한 남극 대륙이 파괴되면 펭귄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도 무사할 수 없음을 깨달은 작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남극의 자연과 펭귄, 인간 모두의 공존에 대한 호소력 있는 이야기 『나의 마지막 대륙』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작가는 담백하고 섬세한 문체로 남극의 풍광과 펭귄의 생태를 진솔하게 묘사하면서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나 심경을 현실감 있게 그려 냈다.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땅이지만 모두가 주인의 마음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마지막 대륙’ 남극. 세상에서 상처 받은 존재들이 내몰리듯이 찾게 된 마지막 안식처. 남극 대륙과 펭귄의 생태를 연인의 사랑에 투영하여 그려 낸 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되짚어 보고, 모든 생명체의 모든 삶이 소중함을, 또한 이 모두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함을 깊이 생각할 수 있다. 재난, 생태환경 그리고 삶과 사랑, 상실의 아픔에 이은 극복까지를 다룬 『나의 마지막 대륙』은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읽으면서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기쁨과 생명체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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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Author: Juan Lee (Seung Hoon)